한일전 승리를 기원합니다.

2017년 1월 14일 토요일

안나푸르나 Day2_14일_나홀로길에_(불부레-바훈단다)

*날씨 :
- 맑음

*이동정보 :
- 불부레 (Bhulbhule 840m) --> Ngade 930m --> 바훈단다(Bahundanda 1313m)

*이슈 :
- 놀랍다... 하루 숙박에 식사까지 만원  (음식 맛 따위는 개나 줘버렷!!)
- 실망스런 형제
- 박근혜씨 이제 그만하지?

새벽 5시 기상

매번 느끼지만

세상에서 가장 힘든일이 출근하는날 아침에 일어나기 이고

세상에서 가장 좋은일이  노는날 아침에 일어나기 라는

아우~ 찌부드등.....

개떨듯이 떨면서  저녁에 고생하고  날진 물병에 뜨거운물(따또 파니)덕분에 겨우 진정이 되고 잠들은 이른 저녁

잠을 잔건지 뭔지 눈 감았다가 뜨니  새벽이라는....


슬~ 기어나와 잠들기 전 듬성듬성한 판자 벽 사이로 들려오던 강물 흐르던 소리를 확인해 본다.

캬~!!   발코니(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여하간...) 밖으로 저 멀리 안나푸르나의 산(그냥 산이라고 부르고 이름이 없다는....

분명히 저쪽 방향이 오늘 가는 바훈단다 방향이고

지도로 보면  나디출리 (7871m) 와 마나술루 1봉(8156m) 쪽이긴 한데...

저 산이 그 산인가....  (이 글을 쓰는 아직도 모름...)

여하간 네팔 산들은 좀 짠함....

6000m가 넘어가지 않으면 산(mountain)이라고 불러주지도 않고...이름도 없는....

대충 5000근처면 PASS 라고 불러주고 그것도 안되면 hill(언덕  ㅠ.ㅠ)
(내가 올라가는곳  쏘롱라 패스..5416m 산이 아니라는....)

보면 힐 이라는 단어도 잘 안쓰고

산은 산군을 의미하고  (히말라야 산맥 안나푸르나1봉-피크)

피크는 그 산군의 높은곳(반야봉 토끼봉 등...)을 이야기 하는거 같더라는


오~ 개 멋져요!



눈뜨면 차 한잔은 기본
(블랙티 : 밀크 뺀 그냥 홍차  설탕은 세스푼 듬뿍!!!! )



아...배고파...
빨리 밥줘요 어지럽단말이에요


아...짜파티....맛대가리....
아침밥은... 어제 저녁에 주문한
(롯지에서는 내일 먹을 메뉴와 시간을 이야기하고 잠자리에 든다)

거창한  "아침밥 세트"

짜파티(가운데 허연 밀가루) 와 카레에 버무린 감자 엔드 오믈렛 + 주스

처음먹어 보는거라....따로따로 먹어봤는데 짜파티는....그냥 밀가루 -.-;;

이건  뭔 맛이래.... 펼쳐놓고 계란과 감자를 얹어서 둘둘 말아서 김밥처럼 들고 먹으니

사우니(주인아줌마)가 방긋방긋 웃으며 잘한단다.... 이렇게 먹는게 맞는건가?

몰러.... 쑤셔넣는거지....이건  음식의 의미보다는 "에너지"라는 개념으로 접근해 보기로 했다


다이닝 룸

아저씨 :  맛이 어때? 괜찮아?

권군 : 웅 맛나여  아줌마 음식 솜씨짱~짱~~짱~!  (어제 먹었던 개 짠 음식 생각났지만...)

아저씨 : 땡큐~  (싱글싱글)

권군 :  0,0;;
아직 몇개월 되지 않은 아기가 있었다
카메라 들이대기가 미안해서 소심하게 양말 찍어봄

사우지 사우니 결혼사진
네팔 롯지에는 거의다 이렇게 가족 사진들이 걸려있었다

씨바..춥다!

위에 바구니가 뭔지 몰랐는데
쓰레기통이심

나혼자 숙박한 롯지에서 병신샷 한장


1박 + 각종 차 + 저녁 에너지 + 아침 에너지 = 1만1천원  !!!!
방값(room charge)  3천원!!
가성비따위의 단어는 쓰지도 마라
아침밥을 먹고 짐싸기 전에 일단 계산부터 한다

가방들고 나와서 부시럭 거리기 구찮음...

잠자고 모든 먹은것을 포함해서 1만원 정도....

뭐... 일찍 도착하면 점심, 저녁 아침 먹는걸로 하고 방값 빼달라고 네고 한다고 들 하는데..

난 이번에 나름 마음먹은게 방값 다 내고 돈 안아끼고 다니기로 마음먹었음
(난 직딩이라 그냥 그렇게 마음 먹은거고 학생이나 장기 여행자는 상황이 다르니 잘 이야기 하면 방값 정도는 뺄 수 있을 겁니다.)

바람 숭숭 들어오던 방도, 병맛 나는 침대도, 개추웠던 샤워실도, 맛대가리 없던 에너지(?)도...

모두 인정!

돈이 얼마 않드는건 정말 알흠답다!

하지만

돈을을 얼마나 쓰던간에 맛있는 음식 먹기가 쉽지 않겠다는 공포가 엄습한다.......

선불폰 벨런스(충전)
NTC, NCell 두가지통신사 벨런스가 있고
쿠폰 같은 벨런스의 스크레치를 긁어서 코드를 단문자로 보내면 내 폰 계정에 충전되는 형식

어제 신나게 통화 했더니 폰에 벨런스(충전금액)이 200원 뿌니 안남았다

포카라생각하고 500루피(5천원)짜리 벨런스를 달라고 했더니

100루피 짜리 다섯장을....  (한장이면 한번 등록 하면 되지만....5장이면 다섯번 등록해야...)

방에 올라와서 간만에 초딩때 뽑기 하는 기분으로 벅벅 긁어서

그 긴 코드를 문자로 다섯번이나 (오타나서 두세번 더보냄 -.-;;) 보내서 겨우 충전하니

벌써 지친다.  (오늘은 이만...쉴까....)


호빵맨~
헤븐게스트하우스....정말 죽었다가 부활한 기분이에효~!

아직 정리가 안되는....뭔가 삐따당~ 하고 기우뚱~ 하고 .... 배낭을 들고 나선다

물론 내 배낭을 본 집주인들의 반응은 어제와 같이 한결 같았다

사우지,사우니 :  (속으로) 정신나간놈...저걸 들고 혼자 간다고????

네팔에서...산에서...처음으로 숙박한 롯지(트레킹레일에서 호텔,게하...통칭 롯지라고한다)..

처음이라 뜨억하기는 했지만 

지나서 생각해 보니 참 친절했던 부부와 

이정도의 시설이 최상급은 아니였으나 중간급 이상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 만약 다시 간다면 

사우니앞에서 엉엉 울면서 너무나 친절하시고 

시설이 너무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ㅠ.ㅠ

8시 아직 계곡에는 해가 들어오지 않는다
춥다....



니들도 춥구나?

인사를 하고 출발한 불부레

워낙 계곡이라 저 멀리 산에는 화창한 해가 보이는데

나는 춥다.....

쉬지를 못하것다

땀이 살짝 났는데  서서 담배 한대 태우자니 한기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물론 복장 문제도 좀 있기는한데...

어제 오다 보니 워낙 땀나고 더워서

긴팔에 여름용 등산바지만 덜렁 입고 나왔는데  아침에는 서있기에는 쌀쌀하다

그렇다고 패딩을 입을 정도는 아니고...

핵심은 서늘하다고 다 껴입고 나오면 옷에 땀배고... 한시간이면 해들고 더울터인데

그때 또 서서 길바닥서 옷 갈아입기 너무 구찮다는


짚 옆 창고같은 뻥 뚤린 공간에 부엌인듯한...단촐한



무진장 부지런한 네팔사람들
일찍일어나서 그닥 할 일 없는 계절이라 다들 멀뚱멀뚱
아이들만 신이 났다 

쉬지 말고 걸어가자 ....

해가 먼저 들던가

아니면

내가 걸어서 해 드는 곳 까지 가면 되지

피~쓰~
미안 쉬었다가 가기에는 넘 추워..좀 더 가야겠다
오오~~ 해가 거의 들어오는곳 까지 왔다

드뎌! 해드는 곳까지 왔다!!!!

해가 따스하게 비추이는 롯지의 테이블에서 쉬어갑니다.

별생각 없었지만
정원을 이정도로 정리하는 롯지는 이후로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양철판 지붕에 엉성한 판자에
색은 알록달록한 롯지....
여기도 개 추울듯

이번에는 밀크티 한잔을 주문해 놓고

현실감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제 잠잤던 롯지

한시간전에 떠나온 그곳

카트만두, 포카라, 베시사하르.... 시간 감각이 엉망이다


작은 마을을 지나니 건너편으로 지나가는 다리가 나타났다

잼나요~ 출렁출렁~

초반이잖아...신기해서 그래
뭐라고 하지마...




다리를 건너 집집마다 룽다가 나부끼는 마을을  지나

도로옆 작은 공터에서 잠시 쉬어본다.

예전에 누군가에게 배운
배낭 세워두는방법
스틱으로 이리 해놓으면 들기도 편하고 더러워지지 않아서 좋음
오늘 주행길은 도로따라 잠시 가다가 별도의 트레일이 있어서 산길로 가는것 같던데..

어제 처럼 길 자꾸 일어버리면.... ㅠ.ㅠ

차도 없고 사람도 없고

나뿐이구나~ 에헤라디야~~~~


저 건너편이 차가 다니는 도로
가끔 짐을 잔뜩 올리고 트레커를 태운 짚들이 왔다갔다 한다
안나푸르나 어라운드는 보통 Tal(딸) 이라는 동네까지 짚으로 올라가서 출발한다

시간문제도 있고  이 아래쪽은 도로를 따라가는 길이 종종 있는데

차들이 뿜어대는 먼지가 대박이라고...
(도로가 오프로드이고 알다시피 히말라야는 바다속 땅이 융기한 곳으로 흙이 엄청 가늘다 차가 지나가면 먼지 대박이다)

하지만 지금은 비수기라 차도 별로 없고

저번에 이야기했듯이 내 체력이 저질이라 올라가면서 트레이닝이 필요하고해서 난 아래부터 걸어 올라간다

어제오늘 나 말고 트레커를 본 적이 없다

이대로 딸 까지 혼자 가는건가? 그런건가????


무너져 있어...
이걸 어찌...
처음에는 겨우(?) 이런거 보고 쫄기도 했지 음하하!!!




어느덧 강 옆으로 가던 길은 산쪽으로 향했고

저멀리 살짝(?) 윗쪽 동네가 보인다

폣병 걸린듯....해발 8천미터 인듯.... 헉헉 거리며 쿨럭쿨럭 거리며 올라가는 길

내 맨탈을 깨먹은 형제
깔딱 고개같은 곳을 지나서 바위를 돌아서서 카메라를 들고 지나온 길을 찍고 있는데

웬 동네 꼬마들 둘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자기들도 찍어달란다

웅?  사진 찍히는거 좋아한다고?

okok

사진을 두어장 찍자 바로

꼬맹이 : 기브미 스윗!

권군 : ㅜ.ㅜ  뭐얌....

사실 아침에 나올때 어제 도와줬던 친구에게 뭐라도 못 준게 안타까워  사탕(무설탕)이고 초컬릿이고

모바일프린터를 윗쪽에 올려서 패킹하기는 했지만...

마치 산적처럼 구는 동네 꼬마놈들을 보니 야동보다 걸린 중딩처럼 팍! 사그라든다

권군 : 미안 난 혼자 다녀 짐봐라 줄게없어 미안

꼬맹이 : 과자줘!

권군 : 없다니까

꼬맹이 : 과자줘!

이세끼가.... 영어를 못 알아 들어도 쏘리는 알아들을꺼 아니냐

그냥 돌아서서 걸어 가버린다. 사진도 확 지워버릴까 하다가 구찮아서 그냥 가는길


우리나라 다랭이 마을같은...
다들 이 사진 보고 지리산 어디쯤 아니냐고 하더라만

걸어가는길 뒷통수가 근질근질 하기도 하고

이야기만 들었지 좀 느자구없이 먹을 것 내어놓으라는 애들을 만나니

짠한거 반 쭈구리 반

올라가면서 계속 이러는 걸까?  좀 속상한걸


어떤 개 한국놈이 처먹고 버렸나 했는데
네팔에 초코파이 엄청 많이 판다
다랭이 마을(?)을 지나 바훈단다에 거의 다 도착해서 올려다 보니

뜨억~!

뭔 마을이 절벽 위에 있어?  (이건 좀 과장....나중에 진짜 절벽에 있는 마을을 만남 -.-;;)

또 켁켁 거리며 누가 볼까봐 눈치보면서 마을로 올라선다

헉헉!!!

꼭대의 마을 입구의 아치를 지나니 체크포스트가 똭~

가방을 내려놓고 경찰아저씨를 찾는데....

이안보임...한참을 주변을 어슬렁 거리니 건너편 구멍가게의 아저씨가 빙긋 웃으며 와서는

건물 뒷쪽으로 가길래 따라가봤다

아놔.... 동내 젊은것들은 다 모여있는듯  알까기(네팔 보드게임)삼매경이다

경찰도 한자리 차지하고 심각하게 검정돌을 까다가 날 보고 씩~ 웃는다

경찰 : 오~ 혼자야?

권군 : 웅 나 혼자

경찰 : 잠깐만

권군 : .....


이섹히 지 차례에 알을 깠는데 원하는데로 안간듯

아쉬워하며 체크포스트로 와서 너덜거리는 장부를 꺼내서 TIMS를 적는다

경찰 : 오늘 어디서 왔어?

권군 : 불부레에서 왔어

경찰 : 응?  (뭐 이리 오래 걸렸냐는 느낌)

권군 : 내 배낭봐 겁내 무거워 그리고 사진찍고 오느라....(병신같이 뭔 변명을 하냐)

경찰 : 그래 알았어, 오늘은 여기에 머물러?

권군 : 헉헉!! 그래

경찰 : 그래 다 됬어  잘가

내가 배낭을 들쳐매는 동안 잠시 보더니 휘리릭~  알까기~~~!!!



일단 마을에 왔으니 숙소부터...

저 아래서도 보이던 마을 꼭대기에 있는 숙소에 들어가려고 다시 돌계단을 올라간다

뷰 포인트가 써진곳 까지 올라가서 배낭을 던지고 옆에 나름 큰 롯지를 두리번 거리는데 사람이 안보여...

한바퀴 돌면서 구경하고 있자니 좀전에 올라올때 인사했던 젊은친구가 ...

염소잡던사내 : 너 여기서 자려고?

권군 : 응,  근데 사람들이 없내?

염소잡던사내 : 응 여기는 문 닫았어 (비수기라 문을 닫은듯)

권군 : 에이...아숩내 여기 좋은데 (풍경이 예술임 뒤로 산 앞으로 계곡과 강)

염소잡던사내 : 이 마을에서 잘꺼면 나랑 같이가

권군 : 응 근데 좀 구경하다가 갈께

염소잡던사내 : 그래 너 좋은대로해

 담대 한 두어대 태우고 집에 전화하고 내려 오는길 이야기 했던 네팔리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기다리라고 하더니 아래쪽으로 후다닥 뛰어간다

웅? 어딜가?????

한 10분 기다린듯

웬 할아버지랑 같이 올라온다  (아놔... 전화를 하던가 날 댈꾸가지..)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 마을 전체에 외지인이라고는 나 혼자 였는데

어느 롯지에 날 넣어줄지 아래에서 이야기 하느라 시간이 좀 걸린듯

계단을 위태위태 하게 내려가는 할버지를 따라  좁다란 골목에 도착하니

딸인가??(며느리였음)

화사하게 웃으며 인사를 한다

며느리 : 나마스뗴

권군 : 나마스떼

며느리 : 점심 먹었어?

권군 : 아니 아직이야

며느리 : 밥먹을래?

권군 : 응 먹을껀데 먼저 좀 씼고

며느리 : 응 그래 편한대로해  이리로 와

예쁜얼굴의 며느리님(?) 꽁무니를 쫄래쫄래 따라 롯지에 올라섰다

가방을 버려놓고 어제의 교훈(?)에 따라 샤워따위는 개나 주고 수건을 적셔서 대충 닦아내고
(도착은 3시쯤 했는데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뭐 하다보니 4시, 해가 넘어가고 있다)

치카치카 포코포코...

티베탄브레드 위드 잼엔허니
(티벳빵,구릉브레드라고도 한다)

내려와서  간단하게 점심을 주문한다.

밀크티와 늦은 점심을 하는데  아까 날 대리고온 할아버지가 나와 같은 티베탄브레드를 들고

눈인사를 하더니 내 뒷자리에서 점심을 드신다.

나중에 알았는데

이곳 사람들은 손님이 주문하면 같은걸로 더 만들어서 자신들도 식사를 한다

이 빵 하나 만들려면 주문하면 그자리에 반죽하고 기름을 뜯어서 냄비에 부어 튀겨내는데

나 하나 먹자고 그리 공을 들이면 남는게 없을 것 같기도 ...

아직은 처음이라 뭐 아는게 있어야지...

"
나중에는 이들의 팍팍한 삶을 이해하게 됬고

항상 식당에 도착하면 되도록 손이 덜 가는 음식으로 주문을 하던가

당신들 먹는거로 같이 먹자고 이야기를 하면 고마워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아니라고 니가 먹고 싶은거 먹으라며 한사코 메뉴를 들이대는 사람들도...

하지만 꼭 꼴통이 한두명 있듯이  메뉴 내밀고 고르라고 해서 골랐더니 다 안된다며..

결국은 달밧을 주문시키는 집도 있었다 (여행의 막바지에 한번 당했다)
"

한국에서도 혼자 여행을 다니려면 눈치가 빨라야 한다.

맛집에 붐비는 시간에 혼자 자리 차지하는건 눈치보이므로 2~3시쯤 점심을 먹고...


근데... 여긴 나뿐이자나...어째야 하는게 몰것어....


그래 밥을 먹고 담배를 한대 태우고 있자니 할버지가 날 보고 이리로 오라며...
(영어를 전혀 못하심)

내가 차 없이 담배 태우는게 안스러웠는지(?)  내 먹던 찻잔에 자기 포트의 차를 따라주신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며 서로 웃는 얼굴로 대화를 한다

말은 안통하지만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진 대충 알아먹겠음

할버지 : 너 혼자냐?

권군 : 넹

할버지 : 웅~  밥 다먹었으면 저 뒷쪽에 가봐 경치가 좋아

권군 : 앙 그래요? 좀전에 저 위에 리버뷰 롯지에 다녀왔어요

할버지 : 웅~ 요 뒷쪽으로 가면 사당이 있어 거기서 왼쪽으로 올라가봐

권군 : 넹


우앙...
아까 거긴 마을 왼쪽 으로 강이 보였는데
여긴 우측으로 계곡과 강 그리고 마나슬루의 끄트머리자락이 보인다.

앞 산이 가까워서 마나슬루1봉이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저 뒤로 숨어 있단다 

살짝 끄트머리가 보이기는 하는데... ^^


할버지가 추천하신 뷰 포인트
사당 뒷쪽에서 찍어봄봄


CPL필터를 안끼웠더니 쨍 한 맛이 없내
내일은 필터 끼우고 다녀야 겠다

크롭바디 카메라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이라고 변명하고 찍사가 빙신)

풍경을 바라보며 멍때리다 동네를 한바퀴 돌아본다.

5분.

5분이면 동네 끝이다.  산 꼭대기 지나가는길에 만들어진 작은 마을 바훈단다

여행이 끝나고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담배친구 할버지와

예쁜며느리

성격좋은 아들

떠날때 사진한장 찍자는 말에 의자에 앉았는데 그 경직된 얼굴들 ^^;;


치킨커리
오~ 이건 대박인걸?  내가 먹었던 그것들은 뭐임!
커리가 내 입맛에 딱이얌~
그리고 저녁시간

미리 이야기 해놨던 치킨 커리를 쌀한톨 커리한방울 안남기고 싹~ 닦아먹고 방으로 올라왔다


침낭펴고 위에 이불까정 ^^
성수기에는 한방에 둘이상도 잔다고 하지만

비수기에 혼자이니 항상 침대 두개있는 방에 넣어준다

하나는 자는곳 하나는 짐 던져두는곳으로 ^^

침대 한개짜리는 다니면서 몇번 들어간적이 없는듯

지도로 내일 길을 보고
기우뚱한 짐을 다시챙겨보고...
오늘 하루를 돌아보고
어머나!... 일기를 쓰다보니 오늘이 토요일이내..

한국에서는 또 수십만의 사람들이 광화문에 있을터

한국에서 챙겨온 깃발(?)을 들고 내사랑 근혜씨를 기억한다


아직도 퇴진을 안했네...

이 여행중에 더이상 이 깃발의 의미가 없어지길 기대 하며

셀카놀이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어 뒤척여 본다.

오늘도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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