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를 기원합니다.

2012년 7월 29일 일요일

day40_5월6일(토) 민족의 영산 태백산

날씨 : 맑음...화창하고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좋았던날

이동정보

이슈 :청옥산 자연휴양림, 태백가는길, 구문소,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태백산 천제단, 태백산 민박촌
=====================

07:00
싸늘한 기운과 햇살에  눈을뜨고 좁은 텐트에서 기어나와기지게를 펴본다. 끄으응~~
입구쪽에 여기저기 목각으로 만든 인형들... 새벽에 화장실 다녀오느라 봤는데...밤에 보니 무섭더라는 ㅋㅋ

어재 못 돌아본 산책길을 따라 한바퀴 돌고 오니 다른 텐트들도 일어나 밥을 올리고 있다.
민생고 해결을 위해 가방을 뒤적 거려보니 맛난 미역국과 햇반 반토막
물을 끓여 미역국을 만들고 햇반 투입...개밥을 만들어 먹었다...이거 생각보다 먹을만 하다.

혼자 다니는 짐이라 얼마 안되지만 좁은 바이크 가방에 밀어 넣기 위해서 이리저리 패킹하다보면 한시간 가까이나 걸린다... 후하~ 힘들다

주섬주섬 챙겨 어제 김치 얻어먹었던 집에 인사드리고 출발...오늘은 태백으로 가서 하루묵을까 한다. 태백산... 산이나 타볼까???  태백산에서 야영이 가능할까??? 여하간...아무 계획도 없는 이놈의 여행...

2012년 7월 20일 금요일

day39_5월5일(금) 조용했던 하루

날씨 : 맑음
이동정보

이슈 :봉정사, 닭실마을, 용두식당, 청옥산 자연휴양림
=================================

06:00
어서 떠나자.... 울릉도가 가까워온다.
5월 8일 오전 11시 20분 배로 예약은 했는데 어찌될지 모르겠다.

일단 안동에 오면 보통  "안동 하회마을" "도산서원" "봉정사" 안동시내 인근 이렇게 관광을 한다는데..어찌 하다보니 대략 방향이 맞았다.

오늘 태백으로 올라가는 길에 <<봉정사>>를 들러갈 요량으로 새벽같이 출발해 본다.

해는 떴지만 아직은 새벽.... 이런저런 느낌의 게스트하우스를 떠나 국도를 질주한다. 우다다다아~~~

07:00
봉정사에 도착하니 아직은 입장료를 징수 하지 않는다. 바이크는 주차장에 대충 대어놓고 워킹....

일주문 앞에 서서 혼자 솔로잉 중...아무도 없다 ㅋㅋㅋ

절이 생각보다 크다... 지도만 보고 산자락에 작은 절 을 생각했는데 ^^
걸어 들어가는 길도 예쁘고 안쪽에 건물들도 상당히 오래된 듯..
영국여왕이 한국에 왔을때 안동에 왔었다는 것은 기억이 나는데 그때 봉정사에 들렀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으흠...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께서 창건하신 사찰이다. 천등산은 원래 대망산이라 불렀는데 능인대사가 젊었을때 대망산 바위굴에서 도를 닦고 있던 중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천상의 선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내려 굴안을 환하게 밝혀 주었으므로 '천등산'이라 이름하고 그 굴을 '천등굴'이라 하였다. 그 뒤 더욱 수행을 하던 능인스님이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접어서 날리니 이곳에 와서 머물러 산문을 개산하고, 봉황이 머물렀다.
하여 봉황새 봉(鳳)자에 머무를 정(停)자를 따서 봉정사라 명명하였다.
- 봉정사 홈페이지 http://www.bongjeongsa.org/ -

대웅전이다. 다른 사찰들 처럼 단청색이 밝지는 않으나 약간은 바랜 색깔이 사찰의 오래됨을 알게 해 준다.


2012년 7월 3일 화요일

day38_5월4일(목) 선물 (도산서원,분수촬영연습)

날씨 : 맑음

이동정보

이슈 : 도산서원, 퇴계종택, 이육사문학관, 퇴계산책로, 안동군자마을, 안동댐, 헛제사밥, 안동민속촌, 음악분수
==============================

07:00
꾸물꾸물 일어났다. 어제 너무 장거리에 장시간 돌아다닌듯 하다
관광을 이렇게 빡시게 할 필요는 없을 것인데..... 계획없이 돌아다니면 여유가 생명인데...안동은 관광지와 숙소가 너무 멀어서 마음이 조급했던것 같다.
하회 마을 나루터에서 그냥 야영이라도 했으면 좋았을 것을...하긴 야영하려다가 욕먹으면 그것도 낭패일세...
오늘은 좀 여유있게 다녀볼 요량이다.

07:40
행복한 게스트하우스.... 조식을 제공한다. 호박죽 과 간단한 밑반찬. 맛있다.
아침은 언니 되시는 분이 담당이신듯 하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분이 운영하는 네이버블로그가 꽤 유명하신가 보다.


엉뚱나미의 심심한동네

오늘 갈곳에 대해서 이런저런 조언을 들으면서 에둘러서 말해 봤다

"조용하니 딴짓 못하겠내요"

"제가 기숙사 사감이에요 사감 ^^ 애들 와서 딴짓 못하게 딱 들어가서 쉬기만 하게 제공하는거죠 .... 가끔 와서 답답하다는 말을 하는데 그럼 블로그를 보고 안오면 되는거죠~ (웃으신다..설마 나를 까는건 아니겠지?  여자들은 잘 모르겠어 ^^;;;)"

사심없이 이야기 하신다...아.... 이때 느꼈다.  귀찮거나 뭐...그런 생각이였으면 이렇게 운영하지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

게스트하우스가 호스트의 나름의 생각으로 운영하는곳이니 뭐라 할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추천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것 또한 나름의 스타일이겠거니....
상당히 "작가주의"적인 게스트하우스다 싶으다.


2012년 7월 2일 월요일

day37_5월3일(목) Set out on a journey with no definite

날씨 : 안개. 오후에 맑음
이동정보

이슈 : 울릉도배 취소, 토함산자연휴양림, 석굴암,의성 금성산 고분, 안 행복한 행복한 게스트하우스, 병산서원, 부용대, 안동 하회마을
==============

04:00 기상
앗싸 드뎌 여행의 끝자락이다. 울릉도로 가자!
즐거운 마음으로 챙겨놓은 짐을 바이크에 올리고 출발 준비
새벽이라 문 여는대도 조심스럽다...한옥 대문은 경보장치가 불필요...문열때 그 소란함이란.... ^^;;

여하간 짐 다 챙겼나 확인하고 바이크시동을 걸려고 했다...정말...딱 올라타서 Key ON!
헬멧의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삐빅~ 한다...이건 문자다...
그냥 갈까 하다가..혹시나??? 해서 바이크를 세워두고 헨펀을 꺼내 봤다...

"기상악화로 인하여 금일 07:30 분 울릉도 행 배편은 취소 되었습니다. OOO해운"

특정대상은 없으나 그냥...맘속으로 혼자 한껏 외쳐본다
A샹나랄너무..해변의자식 가트니....조카신발끈....쉐보레....개브랄티....  -.-;;
어쩌란 말이더냐... 시계를 보니 04:25분..... 후덜덜이다.

울릉도의 높은 벽을 다시한번 실감하면서...일단 방으로 다시 들어가 그냥 대자로 누워서 곰곰히 생각을 해본다....솔직히 졸리면 더 자버리고 아니면 갈까 했다.
한 10여분 누워있다가 정신은 멘붕이지만 몸은 이미 께어 어디론가 가려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몸의 말을 들어 주기로 했다.

일단은 나섰다....목적지도 없이 그냥 시동걸로 골목을 나서면서...
아...그래 저번에 왔을때 석굴암이 멀어서 안갔었찌? 일다 거기나 가보자 싶다.... 오늘 취소 됬으면 다음배는 언제인거야???? 몰것다 -.-;;

골목을 나서는길 해장국집이보인다... 바이크를 앞에 대놓고 간판을 보니 ....으흠..맛 있으려나?
"해장국 하나 주세요~"
조금있다가 해장국이 나왔는데...어라? 여기는 해장국에 묵이 들어있다.
무슨 묵인지는 모르겠으나 묵이다...
맛은? 괜찮다
항상 고기들어가고 맵싹한 해장국을 먹다가
이 해장국은  맑으면서도 칼칼한 맛이 있고 묵도 맛있다. 얼마전에 담양근처 한옥마을에서 먹엇던 시장국밥이 생각난다.
밑반찬으로 주시는 부추전도 맛나다...

오홍~ 이런 해장국도 있구먼? 경주해장국은 이런건가?   경주가면 한번쯤 먹어보시길...미친듯이 맛있다고는 못하겠으나 특색있고 맛도 좋다.
가격도 5천원 (4천원 정도 했다가 올리신듯 매뉴판에 글씨가 바뀌어 있다...어려운 시기죠....)

새벽 4시 50분....  다 먹고 나와 간판을 한번 찍어봤다.

석굴암으로 가던 국도의 다리를 건너다가 잠깐 담배한대 태우면서 찍어봤다...담배 처음 물었을때는 안개가 쫙~ 내려왔었는데...단 몇 분 사이에 강에 내려왔던 안개는 싹 사라졌다...신기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