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를 기원합니다.

2012년 7월 2일 월요일

day37_5월3일(목) Set out on a journey with no definite

날씨 : 안개. 오후에 맑음
이동정보

이슈 : 울릉도배 취소, 토함산자연휴양림, 석굴암,의성 금성산 고분, 안 행복한 행복한 게스트하우스, 병산서원, 부용대, 안동 하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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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0 기상
앗싸 드뎌 여행의 끝자락이다. 울릉도로 가자!
즐거운 마음으로 챙겨놓은 짐을 바이크에 올리고 출발 준비
새벽이라 문 여는대도 조심스럽다...한옥 대문은 경보장치가 불필요...문열때 그 소란함이란.... ^^;;

여하간 짐 다 챙겼나 확인하고 바이크시동을 걸려고 했다...정말...딱 올라타서 Key ON!
헬멧의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삐빅~ 한다...이건 문자다...
그냥 갈까 하다가..혹시나??? 해서 바이크를 세워두고 헨펀을 꺼내 봤다...

"기상악화로 인하여 금일 07:30 분 울릉도 행 배편은 취소 되었습니다. OOO해운"

특정대상은 없으나 그냥...맘속으로 혼자 한껏 외쳐본다
A샹나랄너무..해변의자식 가트니....조카신발끈....쉐보레....개브랄티....  -.-;;
어쩌란 말이더냐... 시계를 보니 04:25분..... 후덜덜이다.

울릉도의 높은 벽을 다시한번 실감하면서...일단 방으로 다시 들어가 그냥 대자로 누워서 곰곰히 생각을 해본다....솔직히 졸리면 더 자버리고 아니면 갈까 했다.
한 10여분 누워있다가 정신은 멘붕이지만 몸은 이미 께어 어디론가 가려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몸의 말을 들어 주기로 했다.

일단은 나섰다....목적지도 없이 그냥 시동걸로 골목을 나서면서...
아...그래 저번에 왔을때 석굴암이 멀어서 안갔었찌? 일다 거기나 가보자 싶다.... 오늘 취소 됬으면 다음배는 언제인거야???? 몰것다 -.-;;

골목을 나서는길 해장국집이보인다... 바이크를 앞에 대놓고 간판을 보니 ....으흠..맛 있으려나?
"해장국 하나 주세요~"
조금있다가 해장국이 나왔는데...어라? 여기는 해장국에 묵이 들어있다.
무슨 묵인지는 모르겠으나 묵이다...
맛은? 괜찮다
항상 고기들어가고 맵싹한 해장국을 먹다가
이 해장국은  맑으면서도 칼칼한 맛이 있고 묵도 맛있다. 얼마전에 담양근처 한옥마을에서 먹엇던 시장국밥이 생각난다.
밑반찬으로 주시는 부추전도 맛나다...

오홍~ 이런 해장국도 있구먼? 경주해장국은 이런건가?   경주가면 한번쯤 먹어보시길...미친듯이 맛있다고는 못하겠으나 특색있고 맛도 좋다.
가격도 5천원 (4천원 정도 했다가 올리신듯 매뉴판에 글씨가 바뀌어 있다...어려운 시기죠....)

새벽 4시 50분....  다 먹고 나와 간판을 한번 찍어봤다.

석굴암으로 가던 국도의 다리를 건너다가 잠깐 담배한대 태우면서 찍어봤다...담배 처음 물었을때는 안개가 쫙~ 내려왔었는데...단 몇 분 사이에 강에 내려왔던 안개는 싹 사라졌다...신기하내..^^




산길따라 구불구불....비가 조금씩 내리고...안개가 심하여 최대한 천천히 산을 넘는다..가다보니 보이는 토함산 자연휴양림...요즘은 가다가 휴양림만 보이면 들어가본다...다음에 혹시 와볼 만 한가해서..

이 시간에 사람이 있을리는 만무하고...일단 오토바이는 길바닥에 버려놓고 걸어서 한바퀴 돌아보기로....
보통 휴양림 낮에 가면 그냥 들어가는것도 천원~이천원 정도 입장료를 받는다...
하지만..대부분의 휴양림 근무자들은 공무원또는 계약직분들 이라 칼같이 7~8시 출근... 그 전에 가면 무료 입장

입구에서 만난 개님....  산자락을 다 돌아 나올때 까지 같이 걸어주었다.
예전 군산 철길에서는 고양이가 길안내를 해주더니 여기서는 개님이시다...

 걸어가는길 안개에 젖은 거미줄..해뜨기를 기다리며 한껏 웅크리고 밤을 버티고 있다.


토토로다....ㅋㅋ 길 다니다가 숲에 들어서면 항상 이웃집 토토로가 생각났는데 여기서 벽화를 볼 수 있을 줄이야...
얼마전 선화님 생신에 토토로 인형 하나 사주고 싶었는데....코엑스몰에 있는거 찾아보니 30만원이 넘더라는....한사토이에서 팽귄 엄마(아빠인지도 모른다)와 아기 한셋트 사드리고 패스

 사라진 사진이 너무 많다.... 처음에 hdd 날라갔을때는 사진이 얼마나 없어졌는지 몰랐는데...글을 적다보니 기억은 있는데 사진이 없는 케이스가 종종있내....

토함산 휴양림의 특색은?  산책길이 데크로 잘 정리되어 있다는것...그리고 길 옆으로 물이 많다는것.... 새벽에 봐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너무 분위기가 좋았다...다만... 캠핑은 안되는듯..된다고 해도 대부분 경사가 많아서 그다지..

나오는길 오토바이 가방을 뒤져봤으나 가이드를 해준 개님에게 뭔가 줄것이 없다...미안한 마음에 머리한번 만져주고 출발..

왕~~~~ 안개가 장난이 아니다..정말 거의 안보인다...
시속 10~20km로 설설 기어서 GPS에 의존해서 도착....지도를 보니 여기는 분명 주차장인데...입구가 어딘지도 모르겠다..뭐 뵈는게 있어야지...

그냥 대충 이쪽인가? 하고 걸어가봤으나 길이 막혀있어서 어이가 없어서 바이크 세워놓은 쪽은 찍어봤다....안보인다...헐~

사진에서 잘 찾아보면 보인다..

한바퀴 휙~ 돌아서  겨우 입구를 찾았다....

계단을 올라 석굴사(절을 지나서 석굴암이라고 부르는 부처상이 있는 동굴이 있다.)로 가는길 길 옆 산쪽으로 다람쥐가 보인다... 아까 오면서도 몇녀석 보았는데 너무 빨리 도망가서 사진기는 꺼내지도 못했다.

혹시 보면 찍으려고 ON상태에 캡도 열어 놓은 카메라를 잽싸게 슈터에서 꺼내서 찍었다.
음하하~~ 찍었다 다람쥐~ 다람쥐~~다람쥐~~~~

찍고나서 확대해 보니 입에 물고 있는것은 먹이는 아닌것 같고..집이라도 지으려나 보다.
 돌까지 한꺼번에 물고 어딜 그리 급하게 가시나?
신혼방이라도 차리려나보군?

 카메라 셔터 소리에 잠깐 서더니 정면으로 포즈한번 잡아주시고 돌틈으로 쪼르르 사라진다.

오홍~ 여기는 인터넷에서 봤어 저 앞에 물이 감로수라며? ^^

 마셔봤더니...단맛은 모르겠고 ^^ 약수 특유의 미네랄로 끝맛이 살짝 달달하다.  물병에 물 만땅으로 보충하고

으르르릉~~~

석굴암 앞에 설명과 그림...
뭐..1박2일에서 하도 설명해서 다들 아시겠지만 근대인들이 이렇게 저렇게 조정을 해봤지만 그 옛날 통기시스템을 따라가지 못하고 아직도 항온항습기를 돌리고 있는 안습인 상황...
올라가는길 옆으로는 해체후 재 조립할때 어디다 끼워야 할 지 몰라 버려놓은 돌들이 여기저기 부려져 있다....씨뎅이들(일본) 할라면 좀 제대로 하지!!!

석굴암 석실 입구이다..안에서는 촬영불가....플래쉬 안터트리고 찍을 수 있는데.... 이 역시 한명이 찍어대면 너도나도 다 찍어댈 것이 자명하여 그러리라 좋게 생각하고 밖에서만 찍어봤다...

 안으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통유리로 된 위치가 있고 석굴이 보인다.
와~ 저걸 어떻게 들여놨나 싶다....조립한것도 아니고.... 우리 선조들은 참 대단하다..

새벽에 스님이 기도 하실때 말고는 아무도 못 들어가는 석실 내부 1년에 한번 일반인이 들어가 볼 수 있는날이 얼마 후 석가탄신일 이라고 한다.

한바퀴 돌고 내려가는길...8시가 조금 넘었는데 학생들 한무더기가 들어와 있다. 태권도장에서 버스로 학생들 대리고 왔내? 태권도장에서 이런거도 하는구나 ^^

사람이 늘어나면 나는 떠난다....

나오는길 안개도 걷히고 내려와 보니 아까 주차장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었다...아놔....터지겠따....헉헉헉~~!!!

시간을 보니 9시가 넘었다...화장실 앞에서서....포항여객터미널에 전화를 해본다..
다음배....뭐시라? 다음주 수요일?????  뭐야..그런게 어딧어...
나중에 알고보니...여행사에서 선빵을 다 때려놔서 항상 자리가 없다고 한다.. -.-
혼자가는 경우라면 현장에 가서 뻣대기를 하면 자리가 항상 있다고는하나....나는 바이크를 끌고 갈 작정이라 그건좀....

얼마전에 동해항에서 차를 가져가는 배가 뜬다는 신문기사가 기억났다.

동해항여객터미널... 된단다...앗싸..오토바이도 30분 전에 가지고 오라고 하내...
아직 홍보가 덜 되어서 차량이 많이 탑승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말에 속아서 꽤 삽질을 했다...사무실까지 찾아갔으나..안된다고 T.T;; 상세한 내용은 나중에)
5월 8일(화)11:00 배 되시겠다.... 이번에...못가면...내 인생에 울릉도는 없다 쳐야겠다 -.-;;

자...그럼....또... 3,4,5,6,7,8일 5박6일의 시간이 남는다.아놔...그간 뭐해야 하나...

이번에는 화장실을 떠나 바이크 옆에 주저앉아서 일정 계획수립 중중중....
전국지도 펼쳐놓고 헨펀으로 검색중....관광버스들이 하나...둘.....셋넷다섯....왕창 들어온다.
항머니 할아버지...지나가시면서 여행중이냐고 한마디씩 물어봐 주시고 칭찬(?)하는분...뭔짓이냐고 하시는분....조심하라고 하시는 할머니...여하간....힘들다...일단 뜨자..

가던길...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 에잉~!
보아하니 오래 올 비는 아닌듯 하여 버스정류장이 있길래 들어가 앉았다....

지도를 보아하니 동해 까지 가는길에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안동이 있다. 다음으로 태백을 지나가면 되겠다 싶으다.

그래 오늘은 일단 안동으로 가자!

그럭저럭 비가 그치고 가던길 가게가 보여서 잠시 섰다....비오고...춥다...
다행이 따뜻한 커피가 있어서 두 개 사서 하나는 품에 품고 하나는 마시고 출발!


석굴사에서 돌아나가니 경주로 다시 가는길이라.... 왔던길 그대로 돌아나와 4번국도를 타고 영천시를 지나 35번 국도를 타고 의성시로 향한다.

올라갈 수록 날이 맑아 지더니 이제 해가 짱짱하게 비치기 시작했다.

지도에서 다시 찾아보려니 어딘지도 모를 마을 앞에서 잠시서서 썬크림을 바르고.....

햇살이 너무 좋아서 사진을 찍어봤다....이런곳에서 인터넷선 하나 끌어다 놓고 평생 놀고 먹었으면 좋겠다...흠냐리~ =.=

뭔가 해서 봤더니 옆에 벨트도 보이고 하는거 보니 탈곡장인가 보다....흉가다...

죽죽죽 달려가다 보니 야트막한 산들이 펼쳐 지면서 시야가 뻥 뚤린다...국도도 왕복 2~4차선으로 마구 달려대는 차들도 없고 길도 적당히 구불구불하여 달리기 좋다.

저 앞으로 뭔가 하나 보여서 가봤다.

<문익점 선생 면작 기념비>
목화씨를 가지고온 문익점선생이 이곳에 처음 재배한곳은 아니고... 손자 '문승로'가 이곳 의성 현령으로 있을때 목화를 재배하기 시작하여 그때 당시 마을에서 기념비를 만들었으며 실제 돌로번듯하게 만든 기념비는 이 후에 세워졌다고 한다.


바로 옆에는 <<의성 금성산 고분군>>이 자리잡고 있다. <<경덕왕릉>>이라고도 한다.
"조문국" 이라고 삼한시대의 나라로 나중에 신라로 평입되어서 그다지 사료가 없다고 하지만  이곳 의성지역이 조문국의 도읍지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조문국....와~~ 어렸을때 언제 들어본적은 있는것 같은데 커서는 처음 보는듯


여기저기 능 들이 있고 주변을 공원화 해놓았다. 입구에서 보면 전경이 시원스레 내려다 보인다.

아침에 내린 비에 젖은 양말은 아직도 마르지 않았다. 양말을 벗어 바이트 위에 걸쳐 놓고 마르는 동안 한바퀴 돌아볼 요량으로 나섰다.
길을 따라 걸어보니...딱 아쉬운 것이.....강한 해를 피할 곳이 없다
중간즈음에 의자가 있는데...나무가 아직 잎이 나지 않아서 그냥 직사광선이다....앗뜨거.....
덕분에 잠시 앉아서 수건 뒤집어 쓰고 있었더니 벗어놓은 신발은 잘 마른다.

 이름 모르는 능들은 1,2,3호로....^^ 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고분도 그렇고.... 나름 당시에는 세도가 였을 분들이 이름이  일호와 이호다 ㅋㅋㅋ


 하늘이 죽여주는구나
나무좀 심어 주세요.....



5번 국도를 따라 안동으로 들어선다.
안동 시내로 들어가면서 있는 <남예문>
언제인지 기억은 나지 않는데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자립도 이야기가 나온 기사에서 안동이야기를 하면서 이 문들에 대해서 나온 기억이 나서 인터넷을 찾아보았다.

한국 유교사상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인,의,예,지,신 5가지를 표현하기 위해서 안동을 들어서는 관문  5개를 만들고 있다고... 문 하나 만드는데  개당 25억정도 든다고 하는데...재정 자립도가 20%도 안되는 자치단체에서..... 으흠..... 멋지긴 한데....이렇게 생각하면 좀 그르타.... 안동시장 듣고있나?

안동시내에 들어서서 어디로 갈까 캠핑장을 찾아보는데....검색이 되질 않는다...
경상남도와 북도쪽은 바다가 있어서 그런지 내륙쪽으로는 캠핑장 찾기가 그닥 쉽지 않다.
숙소를 뒤지다 보니 얼레? 안동에도 게스트하우스가 있기는 하다.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해서 예약을 하고 찾아갔다.

안동 시내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아...이건....내가 생각한거시 아닌데....
시내 안쪽 도로 바로 옆에다가.... 반대쪽은 다른건물이 막고 있고.... 옛날에는 여관을 했을법한 건물을 개조하여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하고 있다.
공용룸 없다. PC 없다. WiFi 없다. 닥치고 잠이나 처자고 가야할 분위기다...
뭐야...인터넷에 좋다고 써놓은 글은..... 일단 세세한 것은 다음에...

쥔장분이 여자분이시다...
나중에 알았는데 자매가 운영한다고 한다. 처음 뵌 분은 동생이신듯
안동 관광지도를 하나 펼치신다.
어디로 갈꺼냐길래 하회 마을이라고 말하니
청산유수로 설명을 해주신다. 으흠...좋으내.. 인터넷 삽질 안해도 되고 ^^

안동은 면적이 엄청나게 넓다 서울의 2.5배다... 안동이 작게 느껴지는 이유는  안동시를 중심으로 주변에 그다지 타운이 발전하지 않아서 이다. 관광 하는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상당히 고롭다.

안동 하회 마을만 해도 안동시에서 가려면 거리가 26km다 버스타면 1시간 거리다. 거기다가 버스가 자주 다니는것도 아니고... 나야 오토바이가 있어서 그렇지만 도보로 여행 다니는 젊은 친구들은 안동 여행을 하려면 동서남북 하나씩 잡고 3~4일 정도 잡아야 할 정도. 볼것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볼것은 있는데 가는길이 쉽지 않다는.... 자가용으로 다닌다면 큰 부담은 없겠으나 만약 안동<<하회 마을>>(서쪽)을 보고 <<도산서원>>(북쪽)을 가볼라치면 운전만 3~4시간이다 ^^... 순환도로나 관통도로가 없이 안동시를 중심으로 도로들이 사방으로 퍼지기 때문에 항상 갔던길을 돌아와서 다시 나가야 하므로 상당한 거리를 이동해야 돌아볼 수 있어서 안동 여행시에는 코스를 잘 정해야 할 것 같다.

시계를 보니 4시쯤 됬다. 일단 짐만 몇 개 내려놓고 하회마을로 출발했다.
34번 국도를 타고 가는데...차들이 얼마나 내달리는지...목숨의 위협을 느낀다... 이럴때는 속도 맞춰서 같이 달려주는게 좋다... 해봐야 내 바이크는 최대 속력이 100km다...더 올리려고 당기면 분해될듯한 진동이... -.-;;

아까 쥔장께서 알려주신 코스는 하회마을로 바로 들어가지 말고 주변의 관광지 두곳을 보고 들어가는것을 추천해 주셨다.

<<부용대>>라는 곳으로 가면 <<하회마을>>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다. 그곳을 보고 나면  주변의 <<병산서원>>을 갔다가 나오는길에 하회마을을 들어가는 코스다.
지도를 보면 이동 거리야 마찮가지 이지만 이렇게 관광하는것이 가장 괜찮은 코스인듯 하다.
병산서원을 먼저 갔다가 부용대에서 하회마을을 보고 마을안으로 들어가는것도 괜찮을 듯 

역광으로 하늘을 한번 찍어봤다.


먼저 부용대를 가기 위해서 진입로에서 우측으로 돌아 간다. 찾아갈때 <<화천서원>>, <<옥염정사>>가 부용대 가는길 아래 있으므로 참고

부용대 가는 안내석
앞으로 보이는 한옥이 <<화천 서원>> 되시겠다. 이건 좀 있다가.

얼마안되는 산길을 올라가니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강을 내려다 보면서 하회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우~ 생각보다 마을 크기가 큰걸??  전형적인 배산임수로구나

나중에 저 아래 나루터 뒤의 푸른 풀밭에서 야경을 보았다.

왔으니 인증샷



마을 가운데 있는 멋진 소나무...내려가서 저기 가봐야지...(위에서 본것과 찾는건 다른일....나중에 이거 찾느라 몇번 헛걸음 했음)

초가지붕이다...저기에 한옥체험하면 좋기는 하겠지만...실제 사는분들은 쉽지 않겠다 싶으다...
여하간 마을이 정말예쁘다... 마치 셋트장에 디오라마 같이 현대의 건물은 보이지 않는(잘 찾아보면 있음) 마을의 풍광이 켑숑입니다요 ^^

<<부용대>>를 내려와 아까 봤던 서원이다.

화천서원 겸암 류운용 선생의 학덕을 높이사 지역 유림들이 인재양성 차원에서 만든 서원이다.
참고로 옛날 서원들은 지금으로 보면 사립대학으로 보면 되겠다.
대충 분류하자면 이렇다고 한다.

서당 = 초등학교
향교 = 고등학교, 집방대학교
국자감,성균관 = 국립대학교
서원 = 사립대학교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폐교되었다가 후손들이 1996년에 복원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집안이 좀 난 집안이구먼  부럽소이다.

멋지다...이 건물은 사유지로 실제 후손들이 살면서 관리하고 있고 해마다 이곳에 모셔진 위패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서원을 돌아가면 <<옥연정사>>가 나온다.  서애 류성룡이 지은건물로 유성룡이 관직에서 물러나 임진왜란에 대한 기록(징비록 국보 132호)을 남긴곳이라고 한다.
다른건 모르겠고...바로 앞으로 흐르는 낙동강의 풍경이 하외마을과 뒤로 병풍처럼 서있는 산의 풍세가 멋드러진다.

실제 거주하고 있는곳이지만 관광객을 위해서 개방해 두었다. 안쪽으로 가면 나이롱끈(?)으로 금줄을 처놨다 ^^



 나와서 이번에는 병산서원으로 간다. 들어왔던 길을 돌아나가 하회마을쪽으로 가서 마을로 들어가지 말고 직진 하는 길이다.
어느정도 가면 길이 오프로드다 ^^  험하진 않으니 걱정마시라...바이크라 좀 덜덜 거리기는 했지만 이정도면....넘어지지만 않으면 재미난 길이다 ㅎㅎ

구름이 두텁게 내려와 햇살이 그 사이를  내리는 하늘의 모습이 멋지다...사진으로 남겨 보고 싶었는데...찍사의 한계로 겨우 이정도...


간만에 하나 건진 사진..병산 서원으로 들어가던 길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뻥 뚤린 낙동강이 하늘과 신비로울 정도다...이런 사진은 여러번 보았지만 실제 내가 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줄 이야 몰랐지


<<병산서원>> 입구에 도착하니 너른 주차장이 준비되어 있나 어지간이 여기도 많이들 오시는 코스인가 싶다.
참...와이 병산서원이냐...서원인데...앞에 산이 <병산> 되시겠다. 간단하지?
아까 봤던 <<옥연정사>>의 주인공인 "류성용"선생이 살아서는 후학을 기르고 돌아가시고 난 이후  위패가 모셔진 서원이다.  셋째아들인 류진 선생의 위폐도 같이 모셨고 "춘추향사"라고 해서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는대 큰 행사인가 보다.

카메라만 들고 들어가 본다.


이곳은 병산서원을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만대루>이다.  처음 보고는 절이 생각났다. 큰 절에 가면 이런 누각위에 종이 달려 있잖아 ^^

서원이다 보니 이곳은 강연장과 같은 공간이였다고 한다.  해질 무렵 2층 누각에서 바라보는 낙동강과 병산의 경치가 으뜸이라고 한다.

도대체 이곳에서 노출을 어떻게 한고 찍었는지 잘 모르겠는데...다들이렇다...시꺼무르죽죽~

만대루에 올라봤다...사람들도 없고 해서 누가 잡지는 않는데 위에 보니 아마도 오늘 뭔가 행사가 있었나 보다

누각에서 내다본 경치....

 찍사가 엉망이라 그렇지  정말 풍경이 멋지다.

누각에 퍼질러져 앉아 오늘 하루의 피곤함을 내려놓아 본다.
새벽 부터 달리기 시작해서 꼬박 14시간째 돌아다니는 중이다...새벽에 먹은 해장국...이후에 어디 가게에서 먹은 커피와 가방의 빵하나...
배는 고픈데 신기하게도 그다지 먹고싶어서 안달이 나지는 않는다.

부용대의 풍경과 이곳 서원의 분위기가 어느정도 허기를 달래는가 보다..
내가 이런 인간이 못되는데...배고프면 짜증나고...막 그러는데 ^^

자리에 앉아 가방에 있는 커피를 꺼내 마시고 드러누워 버렸다.... 좋다.

달이 보이는 하늘....그냥....

한시간 가량을 멍때리면서 놀다보니 시간이 6시다....1시간이면 해가 지는데....언능 하회마을 갔다가 돌아가야 겠다.

오프로드를 덜덜덜~ 거리며 나와서 하회마을 입구.... 크허~ 주차장 왕따시만하다...

일반인 차량은 주차장까지 더 안쪽은 거주자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안내문이 있다.
여기서 내려서 가는 방법은 마을안쪽까지 연결하는 버스를 타거나 아니면 산책로를 따라 걸어들어가거나..나는 걸어들어가기로....
배가고프다....





이거이거....이거보고 하회마을 입구 일주문 인줄 알았는데...이거는 입구에 있는 먹거리장터....  여길 지나들어가야 마을이 나온다...돌아가는길도 있기는 하겠지만...몰것다.

가는길에 배가너무 고파서 쵸코바 하나 까먹고 왔더니 아무대나 들어가서 밥을 먹고 싶은데...문 닫은곳이 태반이요...나머지는 다들 파전에 술집이라...이거뭐...먹을게 없내....해도 지고 있고 마음은 급하지...
그냥 보고 나서 가는길에 먹기로 하자.

입장료가 있다..2천5백원....하지만 나는 7시 다 되서 왔더니 매표소문도 안열었다 ㅋㅋ

일루가면 천국가는겨?

 해가 진다...

마을 입구쪽에 있는 하회탈 판매점 옆의 전시물들


왼쪽은 마을 오른쪽은 낙동강따라 있는길과 나루터..일단 마을 안쪽으로


안동고택이라고 안내판이 있는 집이다...다른곳으로 이전을 하나보다..출입 금지라고..
유례있는 집마다 위에 있는것 같이 청동판에 안내문들이 있는데
집의 형태라던가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소개...

 마을에서 바라본하늘...


 어둠이 주인인 시간



죽은 나무를 뭐 이리 정성스래 해놓았나....


 나루터에 앉아서 해가 완전히 넘어가는 것을 보고 있었다.
사람하나 없는 나루터에 앉아 있으니 개구리들의 지 짝 찾는 소리만 요란하다.
해가 지고나서도 그 빛이 사그러드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세삼스레 알게됬다.
이제 슬슬 숙소로 돌아갈 시간 피곤이 덥쳐온다....정말이지 누가 나좀 실어다 줬으면 좋겠다... 바이크만 아니면 택시라도 불러서 타고갈 생각이 절로 든다.


아까 걸어왔던 샛길은 너무 어두워  도로변으로 작은 후레쉬 하나에 의지해서 걸어가던중 늦깍이 커플이 저 앞에 걸어간다. 헨펀으로 노래라도 틀어놨는가 보다. 걸음을 재촉하다가 여흥을 깨고 싶지 안아 뒤따라 가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나혼자 빠이빠이 하고 바이크를 타고 나섰다.


아까 갈때 별 생각없이 지나갔던 <<서의문>>  26억짜리...ㅋㅋ


숙소로 돌아오니 낮에 뵜던 쥔장께서 나와본다...문을 열면 상당히 시끄럽게 딸랑딸랑...
밥은 먹었냐는 말에 이제 먹으러 가려구요 했더니...
지금 시간에 (9시) 식당 문 열은 곳이 없단다....너무 당연하다는 듯이....하루종일 참았던 블편함에 살짝 짜증이 난다.
그러길래 밥 일찍 먹고 오라고 말하지 않았느냐는 말투가..어째 영 거슬린다..말 중간중간에 살짝살짝 말도 내린다....
언제 나 봤다고.....참....이상한 사람이다 싶으다..
뭐랄까 자신만의 세계속에 있는 공주???

여하간....눼~눼~~ 하고 그냥 올라와버렸다. 씼고나니 10시내... 나가는 봐야겠다..
내려오는길....문을 여는 딸랑이 소리...정말 이 소리 짜증나려고 한다. (오토바이에 물건 가지러 두어번 다녀오는데 그때 마다 딸랑딸랑...그때마다 내다보고...

감시당하는 기분이 들고....여하간...배고파서 이런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11시에 문을 잠근단다. 그전에 들어와 달라고..... 으잉??? 뭐야????

미치겠다...숙박비 2만원에 내 영혼을 팔아버린 기분이다.
어쩜 이리 아무것도 할 거리를 안만들어놓고 자신들이 편한대로 운영을 하나.....
대충 들어보니 25세 이하 코레일 여행 상품인 "내일로" 여행객들이 많이 와서 그런다고 하기는 하는데....25세가 어린이 인가? 다 큰 성인들이 여행지에서 무슨 사고치는 것도 아니고 밤이되면 문을 걸어잠그나.... 기숙사 사감을 하고 싶었으면 게스트하우스라고 해서 사람들이 혹하게 하지 말던가...

딱 운영하는 형태가 여성 전용숙소로 운영하면 되겠다.
시간 되면 딱 문 걸어놓고 방마다 서로 얼굴 모르게 하고  맘에 들면 불러서 차 한잔 먹이고....

다른 사람들은 다들 좋다고 글을 올렸는데..나는 솔직하게 별로 정도가 아니라 이렇게 운영하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저녁시간...정말 사람이 없다... 걸어걸어 가서 한참을 가니 편의점이 보여서 들어가 도시락을 하나 까먹으면서....관광은 좋았는데 마무리가 영 아니다 싶으다...
맥주 하나 사다가 먹을까 싶은데
방에서 먹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는데다 담배 태우는곳이 1층 뒤쪽 구석탱이라 내 방 4층에서 가려면 귀찮다....

몸도 피곤하고 괜시리 숨어서 나쁜짓 하는 애같은 기분이 들게 만드는 안 행복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

(아씽...밥먹고 배 부른데도 기분이 꽝이다...
내가 왜 여기를 이틀이나 숙박을 한다고 돈을 냈지...)

오늘 찍은 사진으로 위안을 삼으며 짜증나게 심심한 밤을 맞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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