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를 기원합니다.

2012년 7월 20일 금요일

day39_5월5일(금) 조용했던 하루

날씨 : 맑음
이동정보

이슈 :봉정사, 닭실마을, 용두식당, 청옥산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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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0
어서 떠나자.... 울릉도가 가까워온다.
5월 8일 오전 11시 20분 배로 예약은 했는데 어찌될지 모르겠다.

일단 안동에 오면 보통  "안동 하회마을" "도산서원" "봉정사" 안동시내 인근 이렇게 관광을 한다는데..어찌 하다보니 대략 방향이 맞았다.

오늘 태백으로 올라가는 길에 <<봉정사>>를 들러갈 요량으로 새벽같이 출발해 본다.

해는 떴지만 아직은 새벽.... 이런저런 느낌의 게스트하우스를 떠나 국도를 질주한다. 우다다다아~~~

07:00
봉정사에 도착하니 아직은 입장료를 징수 하지 않는다. 바이크는 주차장에 대충 대어놓고 워킹....

일주문 앞에 서서 혼자 솔로잉 중...아무도 없다 ㅋㅋㅋ

절이 생각보다 크다... 지도만 보고 산자락에 작은 절 을 생각했는데 ^^
걸어 들어가는 길도 예쁘고 안쪽에 건물들도 상당히 오래된 듯..
영국여왕이 한국에 왔을때 안동에 왔었다는 것은 기억이 나는데 그때 봉정사에 들렀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으흠...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께서 창건하신 사찰이다. 천등산은 원래 대망산이라 불렀는데 능인대사가 젊었을때 대망산 바위굴에서 도를 닦고 있던 중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천상의 선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내려 굴안을 환하게 밝혀 주었으므로 '천등산'이라 이름하고 그 굴을 '천등굴'이라 하였다. 그 뒤 더욱 수행을 하던 능인스님이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접어서 날리니 이곳에 와서 머물러 산문을 개산하고, 봉황이 머물렀다.
하여 봉황새 봉(鳳)자에 머무를 정(停)자를 따서 봉정사라 명명하였다.
- 봉정사 홈페이지 http://www.bongjeongsa.org/ -

대웅전이다. 다른 사찰들 처럼 단청색이 밝지는 않으나 약간은 바랜 색깔이 사찰의 오래됨을 알게 해 준다.




원래 이렇게 찍으면 안되지만..... (왜 인지 모르지만 법당안에는 보통 촬영 금지)

아침예불은 이미 끝났고 올라오는 길에 보니 스님들께서 밭에서 일을 하고 계시더라...눈이 마주쳤는데... 어색하게 고개를 돌리고 가던길 주욱~~ ^^;;

<<봉정사>> <만세루>를 지나 대웅전에서 우측으로 가서 길을 올라가면 <<영산암>>이 나온다.

이곳은 "달마가 동쪽으로 온 까닭은?" 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란다...까맣게 몰랐다. ^^;;
사실 이 영화를 똑바로 본 적이 없다..90년대 쯤에 나왔던 것 같고 TV에서 가끔 했지만 틀어놓고 보다가 잠들기가 일쑤였던 터라...내용도 잘 모르지만...

영산암으로 들어가는 출입구인 <우화루>를 지난다.


우화루... 부처님이 설법을 하실때 꽃잎이 비처럼 내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보면 알수 있듯이.. 건물의 나무 색이 역사를 말해준다.

쉿~!!!

영산암의 마당..한옥의 아름다움이 이런것이다 싶다..


문고리에 나무 걸쇠
그래... 원래 이런 작은 것으로 다른사람에게 다가오지 말 것을 알리고
이것을 본 사람은 저 작은 나뭇가지를 걸어놓은 이의 마음을 이해 하고 함부로 접근하지 않는...그런 것이 아름다운 사람간의 관계일 것인데

허락없는 침입에 상처받아 흉한 자물통을 걸고...그것을 보고 뭔가 있나 싶어 또다른 이가 억지로 들어가 침탈하고....이런 악순환이 우리 사회의 소위 발전 방향이라고 들 한다.

한옥 사찰에...튜울립이라....^^ 조금은 뭣 하지만.... 아직은 추운 이때 꽃을 보여주고 싶어한 사찰의 마음씀씀이로 이해한다.


이곳 까지 올라와 돌을 얹어 놓은 사람들은 부처님앞에서 기도를 하고 갔을까? 나처럼 그냥 둘러보고 안녕히 계세요~ 하고 그냥 갔을까??

돌아나오는길...본전보다 이곳이 더 예쁘다...
이런곳에서 한 일년 묵으며 생활하면 득도 까지는 아니더라도 반은 할것 같다는...

나오는길... 다람쥐 한마리가 빤히 처다본다.


다시 봉정사로 들어와  영산암으로 가는 반대길로 내려가본다.

봉정사... 이제까지 다니면서 봤던 사찰중에 그리 크지 않았으나 (작지도 않다) 고풍스러운 느낌이 가장 좋았다.  입구길은 뭐니뭐니해도 해남의 대원사가 짱이였던듯...
돌아 내려오면서 아까 올라가면서 돌 위에 뭐라고 써놓은 것이 있었는데 보니 작은 정자가 하나 있어서 가보았다.

<명옥정> 신라시대 숭유억불 정책을 피해서 풍류를 즐기던 선비들이 머물던 정자라고 한다.

잠시 앉아서 물한잔 마시고....못 태웠던 담배도 한대 태우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식당이 문을 열었다.  배고프다 뭣좀 먹자싶어 들어가서
"지금 뭐가 될까요?" 했더니...그냥 주문하라고 하신다..
그래도...뭐 제일 만만해 보이는 산채비빔밥을 주문하고 옆을 보니 국화차를 판매 하신다. 이곳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 하시는 것이라고 하는데 향도 좋고....세트를 보니 유리로 만들어 놓은 다기도 마음에 든다.... 선물용 상자 하나와 국화차 한상자 추가해서 집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하면서.... 어재 택배로 보내지 못한 겨울용 티셔츠와 잡다구리한 것을 추가로 끼워서 부탁을 드렸다. ^^;;

배 땅땅~ 뚜드리면서 나와 커피한잔을 땡기고 다음으로 가보려고 했던 <<닭실마을>>로 출발

가던길 잠시 멈추어선 연못 ....국도 바로 앞에 있어서 잠시 내려 보았음.... 잘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기억나는 것은 저 연못에...징그러울 정도로 많던 올챙이들 ㅋㅋㅋ

닭실까지는 거리가 꽤 된다. 별 내용없이 죽죽~ 달려간다. 부아아아앙~~~~

한참을 달려 도착한 닭실마을입구
닭실마을을 보면 안동하회마을과 모양이 유사하다..마을을 끼고 굽이쳐 흐르는 강과 집성촌이라는 (여기는 권씨 집성촌)

도착해서 <충재박물관> 이라는곳을 가보았다..
오~  오랜만에 본다. 권씨 종파내용...
 "권벌" 이라는  분이 '기묘사화'로 파직당하고 내려 와서 만들어진 집성촌이라고 한다.
북야공파라... 나는 별장공파 라 찾아봤더니....뭐 별거 없다..
울 파는 그다지 잘 나가지 못한 파인듯 ^^;;  뭐 나만 봐도 그다지 ㅋㅋㅋ
좀 일찍 갔더니 사람도 없었는데 가족이 들어오자 연세 있으신 해설자께서 들어오셔서 내부의 전시물에 대한 소개를 해주신다. 오오.... 이 곳 분들은 자신들의 마을과 가문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 나신듯 하다. 부럽 부럽..

나와서 오른쪽을 보면 권벌선생의 종택에 딸린 정자인 <<청암정>>이 있다.
들어가면서 보니 드라마 <동이>, <선덕여왕> 을 촬영한 꽤나 유명한 곳이내...



청암정 마루에 올라와 자리에 안자봤다.
캬....이런대서 친구와 앉아서 소주한잔 하면 정말 좋겠다...

사람도 별로 없고....한시간 넘도록 달려왔더니 피곤하고...해도 따땃한것이....졸리고....
신발 벗어 던지고 청암정 마루 구석탱이에 잘 안보는곳을 찾아서 배낭을 놓고 누워버렸다...
Zzzzzz..... 에궁...언제 잠이 들었나... 가족이 올라와서 툇마루에 누워서자는 나를 보고
"이아저씨는 자리 잡으셨내~" 하는 소리에 퍼뜩 깨어보니  근 30분을 잤다...

살짝 쪼팔리는 기분은....개나줘버리고..... 물한잔 마시고 일어나 이제 슬슬 다음장소로 가볼까 한다.

예쁘다.... 나두 돈만 있으면 이렇게 해놓고 살고 싶어....
저 정자위에 42인치 모니터를 설치하고 디아블로와 와우를 하고 싶다고....

달실....닭실....예전에는 달실이라고 했다는데 행정 표기하다가 닭 이 맞다고 해서 닭실이라고 행정 표기는 되어 있고...
여하간 마을 모습이 닭이 알을 품은 모습이라는 것에서 유례되었다고 하며  택리지에서 4개 길지라고 하는 곳 중에 한곳이다... 그러고 보니 도산서원, 하회마을, 달실..세곳을 다녀왔내 뭐....존일좀 생겨 주실라나?

사실...뭔가 권씨 집성촌이라고 해서 "뿌리를 찾아서~" 그런.... 기대가 좀 있기는 했으나... 그냥 파가 다른 집성촌이다 보니... 그다쥐 나랑 관계 있는건 모르겠고
들어오는길 보니 아해들이 죽어라 좋아하는 "후토스" 촬영 셋트장이 달실마을을 지나서 있단다...  어째 차들이 열심히 들어오더라니 ^^;;
조금있으면 둘째가 열심히 볼지도 모르는 터라 함 가볼까 하다가....시커먼 아저씨가 혼자서 오토바이타고 와서 후토스라니...... 강남 후터스(Hooters) 라면 모를까  여하간 패스...

슬슬 다니다보니 오후 2시가 넘어간다...배가 살살 고프고 해서 태백으로 가는길에 보이는 아무식당이나 들어갔다...


오홍...들어가서 보니..이집도 나름 맛집이라 정평이 나있내... 재수 좋았으...하지만 가격이 좀....ㄷㄷㄷ
송이돌솥밥 2만원 되겠습니다.

서울에서 두어번 먹어본적이 있기는 한데... 사실 별로였던 터라 어쩔까 하다가 산지의 맛은 어떨까 싶어서 시켜보았다.

오...비줠은 죽인다... 설 한식집에서 달라고 하면 송이가 수영하고 지나간 후다...그것도 후반전인데...이건 출발선에 모여있는지 가득하내 ^^

좋아좋아 이정도 되면 돈 좀 내줄 의향이 있어

밥을 그릇으로 뜨고 반찬들을 섞어섞어....어서어서....처묵처묵~~!!

졸라 맛나요!!
꽤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뿌듯하게 나와서 가게 사진을 찍어봤다.

-.-;; 여긴 어디냐....
그....어딘가 터널에서 가다가 함 찍어볼라고 급하게 찍고 튀었던 기억은 있는데 어딘지 기억이 안난다...결정적으로 급한마음에 포커스 엉망에 흔들렸다...뭥미

가다보니 슬슬 길이 가파라 지고 바이크가 조금씩 힘들어한다. (125cc는 힘들어 -.-;;)
태백가기 전에 청옥산 이라는 곳이다...

그냥  생각없이 가다가 갑자기 돌무더기가 보여서 뭔가 싶어 보니 자연휴양림 진입로 표지다.

어쩔까 하다가... 4시쯤이라...아직은 시간도 좀 있는것 같고 해서 한번 둘러보기로 하고 진입....아띠....비포장도로다....엄청 덜덜 거린다..
이때 바이크 사이드백 고정끈이 끊어져 버렸다... -.-;; 상하진동에 하드케이스가 아닌 소프트 사이드백은 쥐약이다...

살살살 몰아서 200m정도 들어가니 관리사무소가 있다. 그냥 들어가서 한바퀴 구경 해볼라고 한다고 했더니 천원이란다... 야박한 사람들 같으니라구....

천원을 내고 안으로 들어가서 오토바이는 주차장에 세워두고 휴양림 산책길을 올라가면서 보니...오오~~~ 캠핑의 천국이다...여기저기 모두 캠핑족들이다.

다른 휴양림과 다르게 차도 탠트 옆에 둘 수 있고...결정적으로 포장된 길 옆에 사이트 구축이 가능하다.



여기는 샤워실과 화장실....죽여주는구먼...
다만...이때 가보니 샤워실이 잠겨 있다...

이야...이건 거의 죽음인데???
계곡 옆에 2층짜리 데크를 만들어서 아래쪽에는 텐트를 치고 2층에서는 음식을 차려 먹는 구조다.... 오오.....이거 환상인걸 나두 꼭 한번 해보구 싶다

야영장이 있는 중앙길을 따라 올라와 옆으로 빠지는 산책로로 들어섰다
뭔가 해서 봤더니 비바람 피하는 대피소라고 되어 있다. 꼼꼼들도 하셔라.... 산 솎에 있는 대피소라...웬지 분위기 있다.

휴양림에 있는 일반적인 산방...돈있고 예약만 성공한다면 저곳에서 자는것도 조으다.
다만 주말에는 거의 로또 수준이라....

산책로를 따라 한바퀴 돌고나니 너무 맘에 든다.

그래 결정했다 오늘은 여기서 자자...
관리사무소에 가서 야영할꺼라고 했더니 탠트가 어디 있냐고 생뚱맞게 물어본다....오토바이에 다 실어서 다닌다고 했더니 대단 하단다...
아까보다 말하는 투도 상당히 부드러워 졌다. 사실 아까는 좀 퉁명스러워서 이 사람이 왜 이러나 싶었다.

생각해보니 웬 이상한 놈이 오토바이 끌고와서 한바퀴 돌아볼란다고 하니 뭐지 싶었나 보다

여하간 아까 입장료 천원을 빼고 3천원을 더 내고 테크를 할당 받았다. 오토캠핑은 차량때문인지 8천원을 받는다고 한다.


이곳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1 야영장이다.
아까 걸어갔던 산위쪽으로는 전기도 들어오고 데크들 사이즈도 최근 추이에 맞추어 큰 편이지만 이곳은 아마도 예전에 만들어 놓은 듯

나는 전기쓸 일도 없고 사람 많은것 보단느 조용한 것이 좋아서 이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뒤쪽으로 보이는 가족은 아이들 셋에 부부...거기다가 갓난쟁이 까지 ^^ 아기가 우리 아라보다 1개월이나 뒤다....대단들 하심 캠핑 어지간히 좋아 하는가 싶다.'

저녁에 밥먹으면서 김치 구걸 하러 갔더니 삼겹살까지 챙겨주신 감사한 아저씨 땡큐 십니다.



거리가 사악하게 멀어서.... 다시 올수 있으려나 모르겠으나....뭐...동해까지 캠핑가는데..여기가 얼마나 한다고....
언제 장박으로 올 수 있으면 가족들과 꼭 한번 와봤으면 좋겠다.


오늘은 어째 상당히 느릿느릿 돌아다닌것 같다...그다지 확~ 좋았다고 할 만 한 것 보다는...
봉정사에서 조용히 구경하고..... 한참을 길을 달리고 ....맛난 점심을 먹었고.... 물소리가 들리는 개울가 옆 데크에 텐트를 치고 소주를 한잔 마시고 있자니 바랄것이 없다.


P.S : 요즘 취업한다 뭐한다 하다보니 글도 잘 안써지고 좀 시들 하다....
8월 부터 회사에 출근 하기로 했는데....날짜는 아직 미정
내일 (7월 20일)부터 5일간 가족들과 캠핑을 가기로 했다.
이후에는 3박4일간 혼자 지리산 종주예정.... 다녀오면 다음날 출근하는 스케쥴,,,,막판에 빡시내 ...

잘 다녀오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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