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를 기원합니다.

2013년 11월 1일 금요일

Camino Day22_11월1일(금) 두번째 치팅 과 행복한 레온 (Leon)

*날씨 :
-...추워요....개추워..... 비도 내려...

*이동정보 :
- 산티아고까지 308.1Km
- Carrion (버스탑승 94Km Skip) - Leon

*이슈 :
- 산타클라라성당에서 어머님들과 미사
- 레온까지 버스타고 슝~/
- 다시만난 반가운 이들 (순호,시은,예스미) 처음만나 반가운 (경진)
- 레온에서는 중국집!!!

06:30

굿모닝!

오늘은 주방이 있으니 아침밥을 해야지....  부시럭부시럭 부식주머니를 들고 내려온 주방

이미 안에 덜그럭~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부지런도 하셔라...

내려가보니 어머니 두분이 부지런히 아침을 드시고

식당에 냄비와 그릇중에 지저분한것들이 있다며 모두 설겆이를 싹~ 해놓으셨다

대단하신분들

"수녀님들 정리하시려면 힘들텐데 이런거라도 도와 드려야지...."

아....아름답다... 종교인의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

한분은 크리스티나 한분은...젬마? 안나??? 죄송하게도 기억이 잘 안난다.

그냥 안나 아줌마로.... (죄송 -.-)

여하간 크리스티나 아주머님이 좀 성경이 털털하시고 활발하셔서 안나 아줌마는 볼때 마다

식당에서 "크리스티나~! 크리스티나 어디있어~!"

까미노에서 "크리스티나~ 크리스티나 좀 쉬었다가~!"

"크리스티나~~~~".....

하는 말을 들었었고 그래서 크리스티나 아줌마 이름은 머리에 콱! 박혔다는





어제 남겨놓은 계란 네개에서 두개는 후라이를 해서 겸이와 밥을 먹고 두개는 봉지에 하나씩 넣고 소금을 담아서 가다가 먹을까 해서 가방에 챙겨들었다.

시간이 지나니 식당도 조금은 붐비고 떠나기전 간단하게 커피와 빵으로 아침을 먹는다

이제 아침에 번잡스럽게 밥을 해대는 나를 보고 의아해 하는 사람은 없다.... -.-;;

그냥 아들놈 밥 걷어먹이느라 수고가 많다고 ㅋㅋㅋ

먼저 후다닥 먹고 리셉션에 걸려있는 산티아고 지도가 그려진 그림을 찍어본다

젠장...너무 밝아...

계산을 해보니 저번 부르고스 이후에 너무 늘어진것도 있고

피니스테라와 묵시아를 버스라도 타고 꼭 다녀오자는 마음을 먹었기에

5일 정도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 다음 대도시인 레온까지 100Km인 이 마을에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이래저래 이야기 하다보니 어머니두분도 버스를 타신다고 하시고

민찬이도 우리와 같이 가기로 했다며 같이 버스로 레온까지 가기로 했다

8시... 이제 나갈시간

알베르게 앞에서 대현이와 마끼에게 인사를 전한다

"가다보면 다시 보겠지? 혹시 못 봐도 한국가서 꼭 보자구~!"

마끼에게는 헨펀에서 찾아본 일본어 인사를 전했다

"에노시 료코시때 구다사이"

안그래도 큰 눈 동그랗게 뜨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는 마끼와 대현이에게 아까 먹으려고 싸두었던 계란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우리는 버스타고 갈꺼지만 이 둘은 걸어걸어 올것이니 우리보다 더 필요한 사람에게 주는게 맞는 듯 했다.


이렇게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으로 구분되었고

우리는 마을 앞 메이요르(중앙광장)에서 정차하는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마을 중앙으로 나섰다

버스시간은 11시 15분 차라고 하는데...지금시간은 8시 20분... 뭘하나....

어머니들 께서 아침 미사가 있다면서 같이 가지 않겠느냐 물으셔서

남는시간에 그냥 있느니  겸이와 같이 미사에 참석했다.
(예의상 교회 안에서 촬영은 하지 않았음)

산타 클라라 성당이다.

이 성당은 일명  "폐쇄 수녀원"이라고 한다.

수녀가 되기위에 들어와 종신서약을 하고 나면 이 수녀원 담 밖으로 전혀 나오지 않고 이 안에서 살아간다

교회안 예배시간에도 신자들과 자리를 같이 하지 않고 교회 뒤쪽의 쇠창살(좀 무섭더라...) 뒤 자리에 앉아 예배를 드린다.

수녀가 되려고 마음먹은 사람들의 결심의 단초는 무었이였을까

옛날에는 먹고 살기 힘들어 어려서 부터 맞겨지기도 했다고 하지만...

아마도 지금은 먹는것 보다는 마음이 힘들어 그러했을까

아니면 진정 종교만을 아는 사람이 그것만이 자신의 삶 이기에 선택 한 것일까

두꺼운 쇠 창살 뒤에 다소곳이 앉아 성가를 부르고 있던 그분들을 보면서

잠시 생각에 빠져들었다.


예배가 끝나고 어머님들과 나오는 길에 신부님에게 인사를 드리고 가신다고 기다리시기에 같이 앞에 있다가 사진도 찍어드리고,...

신부님에게 인사를 하던 어머님들이 신부님에게 겸이를 가르키며 축도를 부탁드렸다

어린나이게 이 길을 걸어가는 겸이가 대견스러웠던지

어머님 두분은 연신 나와 겸이 칭찬일색이다...

부끄럽다... 나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그런 멋진 모습이 아닌데....



산타클라라 성당



여하간... 고맙게도 잠시 인사를 나눈 신부님, 수녀님과 해어져

다시 버스정류장인 중앙광장의 바에서 아직도 한참이나 남은

한시간의 시간을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알아 들을 수 없는 스페인 TV를 보면서 시간을 때운다.

심심해서 나와서 찍은 Bar

마을 중앙이라 해봐야 작은 로터리
민찬이와 담배를 태우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본다.

누군가와 처음만나 그 사람의 느낌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 선입견으로 사람을 알 지 못하게 되는것도 가슴아픈 일이지만

같이 만나 지내다가 서로 소원해지는 관계는 오히려 더 아픈것이 아닐까....

차라리 몰랐으면 그냥 지나가다 지나친 사람처럼 내 기억에 남지 않을 것이고

감정의 울림이 없었던 시간은 항상 잊혀지기 마련인데..

좋지 않은 기억은 항상 오래 남기에 오히려 더 안타까웠다.


겨우 길에서 만난 만남이 이럴진데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과 해어짐은 얼마나 아플까

살면서 그런 아픈 사랑을 해보지 않았던 나로써는 그저 관념만 있을뿐...

이미 젊음의 힘이 줄어들고 있는 내 앞에

살면서 그런 해어짐은 너무 큰 고통일 터인데..

니에게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봤다.

BAR 다.

기다림에 지칠때 즈음하여 드디어 버스가 도착!

가방은 아래 짐칸에 넣고 버스에 올라탄다.

얼마전 버스를 탈때 왠지 조금 눈치가 보였던 그 기분이 또 든다.

사람들이 그저 궁금한 동양인으로 바라볼 뿐일것인데

순례자라는 이름으로 길을 걸어가다 버스를 타는 나는

혼자서 부끄러워 하고 있었다.


레온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레온

가방에 커버를 씌우고 카메라는 비닐로 말아서 슈터에 넣어버려 사진을 찍은게 없다는..

버스정류장을 나와 계단을 올라 레온 시내로 들어서는길  대도시를 본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유서깊은 건물들은 바라보는 사람에게 새로운 느낌을 선사해 준다


저 끝에 공주님...없음?

하지만...

사실... 비는 내리지... 길은 잘 모르겠지... 주변 모습이 잘 들어오질 않는다 ㅠ.ㅠ

지도를 보면서 열심히 공립 알베르게를 찾고 있지만

어머님두분 민찬과 우리 다섯은 길을 못찾고 레온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다.

물어보면 친절하게 뭔가 설명을 해주기는 하지만 그리 쉽게 찾아지지 않았다

나중에 도착하고 느꼈지만 이 좁은 골목을 지나와서 있을 줄이야  -.-;;

레온대성당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긴 했지만 버스를 타고온  겸이의 모습에는 여유가 있다.


겨우겨우 찾아서 도착한 알베르게!!!

오오~~~!!!

잽싸게 숙소에 들어가 도장을 찍고 짐을 부려놓는데 앗!!! 저사람들은?

얼마전 비오는날 길에서 사진을 찍고 해어지면서 또 볼 수 있을까 걱정(?) 아닌 것정을 했던 순호 일행이다

오호라~~ 이런 반가울때가 ^^


아쉽게도 한명이 빠진

레온 무니시팔 알베르게에는 주방이랄만 한 곳이 없다 그냥 앉아서 차한잔 할 만한 작은 공간에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주전부리를 먹으며 그간의 시간을 나눈다.

이곳은 남여 숙소가 별도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이 작은 공간이 리셉션이자 식당이였다.

남자 숙소에서 이곳으로 가려면 여자숙소를 지나서 가거나

밖으로 나가서 돌아와야 하는데 낮시간이라 쪽팔림을 무릅쓰고 여자 숙소로 들어섰다

앗! 저사람은!!  예스미쓰도 여기 있엇구나!!!

까미노 둘쨋날 처음만나 짧은 시간이였지만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호감이 가는 사람이였는데

다음날 떠날때도 시간이 맞지 않아 보지 못하고

20여 일이 지나 레온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까미노에서는 해어져도 해어진게 아니고 만나도 만난게 아니라고 하더니만 이렇게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는구나 싶었다.

반갑게 맞이하는 예스미씨와 뜨겁게(?) 포옹을 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저녁에는 꼭 와인한잔 하면서 이야기 하자며....


얼마전 레온에 도착하면 프라자에 중국집이 있는데

부폐식이라고 꼭 먹어보겠다고 다짐하던 사람들의 말이 기억났다.

순호 일행도 갈 예정이라며 같이 가기로 했다능!!

후다닥닥 옷을 챙겨입고 알베르게 앞으로 나섰다.


알베르게라고 안써놓아서 알베르게인지 몰랐던...찾기 힘든 산타마리아 성당 알베르게

알베르게 문 안쪽에 쉬는 공간..커피머신과 주전부리를 파는 자판기

어머님들과 예스미씨에게 말씀을 드려보았는데 안가신다고...

저녁에도 같이 술한잔 하고 싶었는데.... 아쉬운 시간...



알베르게 바로 앞에 뻥 뚤린 공간에는 십자가만 덩그라니
3시쯤 하여 지도를 보면서 "레온 프라자"를 찾아 진격!

남자 다섯이 중국음식 먹겠다고 무진장 열심이다.

참...의미없다...
시가지를 벗어나 한참을 걸어가니 저 멀리 레온프라자가 보인다

시은이는 감격에 몸부림을 치고 다들 한껏 달아올랐다!

오~ 여기구나 여기!!
아놔....

근데 입구를 들어서는데 분위기가 쎄~ 하다

휑 하니 사람도 별로 없고

저 앞으로 어려보이는 여자아이들이 우르르 우리를 지나 입구로 나간다.

그 뒤로 보이는 인상좋아보이는 경비아저씨

오늘 문 닫는단다.... 멘붕.... 지금 네시라구요!!! 벌건 대낮이라니깐~!

머라머라 하는데 잘 못알아 듣겠고 오늘이 무슨 "대축일" 이라나...

그때는 몰랐는데 집에와서 찾아보니

"기독교에서 하늘나라에 있는 모든 성인을 기리는 날" 이라고 하는데

스페인에서는 이날이 중요한 날인듯!!!

모든 가게가 일찍 문을 닫고(오전 근무만 하고 시에스타시간에 문을 닫음) 축제를 즐긴다고 한다.

아놔...그.래.서.

우리는 터덜터널 주린배와 을씨년스런 하늘을 바라보며 알베르게로 돌아간다...


이대로 갈 순 없다!!!

- 여기까지 거의 30분을 걸어왔다.
그것도 순례길 22일 차
배가고파 속보로 왔으니 평소같으면 40~50분 거리라고 보면 된다.
다들 걸어다니는데 이골이 나있다. -

아까 지나오다가 중국집 간판하나 봤었다
(치노 레스토랑...뻘건 간판은 스페인에서도 사용된다.)

혹시 우리처럼 레온프라자 못찾아서 해멜까봐 구글맵 좌표 올려본다.  (별 지랄 -.-;;)

이거누르면 위치뜬다.
https://www.google.co.kr/maps/place/Av.+los+Peregrinos,+3,+24008+Le%C3%B3n,+%EC%8A%A4%ED%8E%98%EC%9D%B8/@42.6046558,-5.5847641,17z/data=!3m1!4b1!4m2!3m1!1s0xd379af30d647307:0x819572c48d619b1f


레온 프라자는 실패하였으나

아까 오다 대충 본 중국집에 처들어가  주문을 하니...

오오오~~~ 훌륭하여라

음식 먹방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

내가 쏜다 백주!  이거 물건이던걸?

딤섬같은 건데 훌륭함

볶음밥은 세계표준이 정해져 있음이 분명함

볶음 우동

치킨을 간장에 

돈까스+탕수육+스테이크  정도 되는 퀄리티

한명당 와인은 한잔씩 그냥 준다. 아니면 맥주 한병, 물한병
먹느라 바빠서 코스로 나온 요리를 다 찍은건 아니다.

오징어칩 같은것도 있고 .... 여하간 겁나게 행복하게 먹어 주셨음

근데 여기도 대축일 이라고 일찍 닫아야 하는데 우리가 막타(?)를 쳐서 어여 먹고 나가란다

^^ 맛있어서 뭔 소리를 해도 이해 할 수 있다는

남은 고량주를 호주머니에 들고 발그스레한 얼굴로 벌건 대낮에  기분좋게 스페인 거리를 거닌다.

식당정보
만리장성, 45유로 코스요리 4~5인 먹을 수 있음, 와인,맥주,물 1종 선택,
와인은 한잔 물은 한병큰거, 맥주는 작은거 한병이 기본으로 나온다.
백주는 한병에 18유로, 한잔씩도 파는데... 한잔가격은 쓸데 없이 비쌌음



레온시내를 부조 해놓은... 디텔 예술임
비도 그쳤고 축제일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이 늘어났다

다들 땡땡이 치고 놀러나온듯


배도 부르고 숙소도 정해졌고 ...한잔했고...

아까 보다 한결 편안한 기분으로 길거리를 즐긴다.




헐... 단체 관광객이 있었다... 으흠...

글치 우리나라가 워낙 멀어서 그렇지 스페인 레온도 스페인 안에서는 먼 곳이겠지

스페인 사람이지만 평생 이곳을 안와보고 죽는 사람이 있을 지도....

그러고 보면 자본주의 사회라는것이 나쁘기만 한건 아니잖는가

자본의 양에 따라 그 사람의 여행할 수 있는 거리 수명이 정해지기 때문에

없는 사람들이 심각한 상대적 박탈감에 힘들어 할 수 있는것이 가장 큰 맹점이겠으나

사실은 그냥 그렇게 살아도 크게 문제 없는것을....

항상 주변사람들 보다 못 사는것 같은 내 자신에 대한 자신감 부족이

삶을 힘들게 하는것은 아닐까...



가던길 학생들인듯 한 무리가 낮술 한잔 하고 기분좋게 길거리에서 인사를 한다.

"올라~!"

"올라~!!!!"(이 아가씨들 두옥타브는 올라간 목소리)

"웨어아유프롬?"

"코리아!, 사우스 코리아"

"오~ 아 노우 코리아, 러블리 코리아~"

"오~~~~예~~~~!~!~@ㅏㅐㄷㅊ ㅓㅅ9020[ㅛ485ㅍㅅ"

뭐임... 저 아가씨들은.......졸라 좋다...

하.지.만.  난 아들하고 같이 왔다  -.-;; 뭘...어쩌라고....음.....

캐...캡숑 부러운 민...아니 순호 (이시키 집에다가 사진 보내뻘라)

민찬이는....나이 헛먹었어 
삼천포로 잠시 빠져보면  (쓰다보니 위에 사진..민찬이 삼천포 닮았다...)

한달반의 여행을 다녀오니 돌아와서 친구들과 술먹다 보면

 "여자생각 안나더나?" 하는 질문도 나온다 (쓰...남자들은 그렇다 여자는 나도 모른다. 같은 사람인데 비슷하것지)

처음 국내에서 전국일주를 다녀와서 그 생각을 해봤었다.

영화에 보면 일주일동안 손빨래(?)참았다고 좌불안석에 온 세상이 야하게 보이는 이상한놈으로 변신하는 영화도 있지 않은가(제목이 기억 안난다..친구들이 놀리느라 야한 사진 보여주면서 장난치는게 정말 꿀잼 ㅋㅋ)

...그렇다면...나는 고자 교집합쪽에 속하고 있는것인가..... 하는...

근데 그런건 아니더라(와이프는 안다....ㅗ)

다만 집중할것이 있고 지금이 행복할때

외로움이 밀고 들어올 틈 조차도 없을때

성욕이라는 것은 옵션일 뿐이지 생존에 필요한 사항은 아니라는

여행 47일 동안 가끔 빤쓰에 브라 차림으로 화장실을 다녀오는 언니랑 알베르게에서 마주쳤을때 당시에는 엄청 쫄았고(정말 쫄았다 -.-;;)

그저 다음날 정도 잠들기 전에 잠깐 야시시한 생각을 안했던건 아니지만

지금처럼 적으려고 일부러 생각하지 않는이상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았었다

그리고. 이 길이 뭔 길이냐

케톨릭의 성지순례길 아니겠는가

이보다 더 성. 스런 길이 어디있겠는가

아마도 47일간 신의 가호가 있어서 별 일이 없었을 지도 모르겠다는 개드립을 쳐본다.



돌아오는길

겸이가 아이스크림 노래를 불렀고 민찬이가 사주는걸로 합의(?)를 본듯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smooy  (난 아직도 이거 어떻게 읽는지 모른다 스무이???)

신 났다!!

순호...아빠의 미소 -.-;;


나중에 민찬이가 뒤에 언니 예쁘다고 칭찬을 그렇게 했다는

아깝게도 아무리 사진을 뒤져봐도 저 언니 얼굴 안보임.... 아참...미안 겸아





숙소에 들어가기전 넷이 함 찍어줬다.
뒤의 건물은 아는사람은 아는 안토니오 가우디 작품이다.
맛나게 먹고

배 땅땅 두드리며 들어온 숙소

땀흘린 일도 없고 별다른 할것도 없이(관광이랄것도 없이 그냥 알베르게에서 디굴디굴 했다)

시간을 보냈고

남은 고량주에 가방에 있던 고추참치(스페인에도 고추참치 비슷한거 판다) 하나를 꺼내서 바게뜨빵을 안주삼아 한잔 하던중

한국에서 디자인쪽일을 하던중에 여행을 왔다는 여자분(이경진 군)이 합석을 했고

말도 잘하고  더군다나 예쁘기(?)까지 한 님아 덕분에 총각 둘의 전투력은 급상승

너무나 아쉬워하는 분위기에 내가 밖에 가서 한잔 더 하자며 바람을 잡았더니 콜!
(생각해보면 내가 아쉬웠던 것이겠지...라고 하면 쪽팔리니까 모른척!)

겸이도 같이 간만에 차분한 가게에서 와인을 마시는데

이렇게 좋을 수 가 없더라는...

스페인 와인이야 싼데다가 맛도 있었지만 매번 혼자 주방에서 밥지으며 혼자 먹던 와인과는 완전 달랐다.

차라리 팩 와인을 먹더라도 이렇게 친구들하고 같이 웃고 떠들면서 먹을 수 있다면 그것이 정말 즐거운것이 아니겠나 싶었다.

다들 얼큰하게 취했고 즐겁게 웃고 떠들며

차갑고 비내리는 교회앞 광장을 지나 알베르게로 들어오는길

날씨가 좋지 않아도...길이나빠도...춥기까지 해도

사람들과 같이함이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의 지출 : 점심겸저녁 20유로, 고량주 18유로, 와인 12유로


P.S 예스미씨는 무슨일이 있으셨나보다... 그날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셨고 나중에 꼭 보자는 말을 했으며...그리고 1년이 지났나 보다
미안하기도 하고... 그 사이에 미국이며 어디며 잘 다니는것을 보자니 부럽기도 하고 ^^
언젠가 꼭 한번 다시 만나기를 고대한다.

P.S 2  씨바...난 이날 배드벅을 만났다....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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