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를 기원합니다.

2013년 10월 21일 월요일

Camino Day12_10월22일(화) 스페인 중국집에는 짬뽕이 없다.

*날씨 :
- 추적추적 비가온다

*이동정보 : 산티아고까지 581.9Km
-30.78Km  Logrono(로그로노) - Navarrete - Ventosa - Najera(나제라)

*이슈 :
- 20? 30?  어쩌다보니 30km
- 순례자여 누가 그대를 불렀는가?  (Peregrino, Quien te llama?)
- 스페인의 중국집  (배달은 안되나요  -.-;;)



새벽녁 담배한대 태우고 싶어 나왔었더란다...

정문이 닫혀있어 나가지 못하고 고민하다가보니 식당에 테라스가 기억났다

깜놀이야!   웬 여자한명이 식당에 메트리스를 끌어다 놓고 자고 있다

내가 들어가서 그여자도 잠이 깬듯... 미안하다고...무슨일이냐고 하니 짧은 대답

"아이 해이트 해비 스노어~!!"

아.... 내 옆옆자리에 그 아저씨.... 코고는 소리가 좀 우렁차시더라니...

그러고보니 나도 코를 좀 골았는데.... 내 코고는 소리때문에 나온건 아니길 바라며

테라스에서 담배한대 태우고 들어가며 푹잘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전해본다

06:30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기상시간

밥을 올리고 오늘 아침은 뭘 먹나 싶다가..그냥 가방에서 이것 저것 꺼내고

어제 남은 계란을 굽고 냉장고를 털어보니 뭔가 있어서 셀러드도 비벼봤다 (누구껀지 모르겠지만 오전시간에 그냥 넣어둔것은 나눠먹자는 의미겠지 ^^)

아침을 먹고 느릿느릿 거리는 사이 어제 만났던  민찬과 그 일행(?)은 먼저 출발하고

겸이와 나는 역시나 8시가 다 되어서 느즈막히 알베르게를 나선다.

이젠 바닥에 앉는건 자연스러워...

겸이가 내려오기를 기다리며 떠나는 순례자들의 뒷 모습을 보며 계단에 서서 인사를 전한다

"부엔 까미노~!"

아..깜박했다...수낭에 물을 안넣었내 -.-;; 급하게 가방을 풀러 수낭을 꺼내 물을 받아오니 이번에는 겸이가 기다리고 있다

쏘~리~!

알베르게에서 함 찍고 가야지 그지?



아직 해도 뜨지 않은시간

걸어가면서 보는 동내는 낮에 보았던 느낌과 사뭇 다르다

유럽에서 15일째(파리 3일+까미노 12) 낮에 길을 걷다보면 처음 느꼈던 생경맞음은 많이 줄어 들었다.

하지만 해질 무렵이나 이렇게 아침에 나와 길을 걸을때면 처음 보았던 유럽의 느낌이 살아난다.



큰 도시이건 작은 도시이건

순례자를 위해 이렇게 물을 준비해두고 바라는것 없이 배풀어주는 스페인의 너그러움에 고마움을 표시해 본다.

길 옆으로있는 수돗가


도시나 지방에 따라 조개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 개인적으로 로그로노의 가리비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복주머니?)

오.... 길을 가다 돌아본 건물의 벽에는 순례자인듯한 사람의 온 몸에 크리덴셜의 스템프(스페인어 = 쎄요)가 찍힌 그림이 있었다.

보는순간 웬지 모를 전율이 등줄기를 따라오른다

내가 순례자로 이 길에 서서 걸어가고 있다니...

스페인의 순례길 마을과 길 마다마다 도장을 찍지는 않았으나

내몸에 저 그림과 같이 세겨지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알고보니 이런 비슷한 다른 그림도 있나본데 ...

까미노길을 따라 그냥 걸어오다 보니 다른 그림들은 보지 못했다.


꽤나 걸어온것 같은데 여기 저기 구경하면서 오다 보니 한참을 와서야  도시의 외곽으로 나서고 있다.

겸이는 아직 졸린지 별 말이 없다

가다가 보인 동상에서 사진찍어 줄테니 포즈를 잡아보라고 하니 좀 엉성하기는 하지만 흉내를 내더라는 ^^


알베르게에서 나설때 순례자한명이 오늘 비가 올꺼라고...

지금도 한두방울 떨어지니 가방에 커버를 씌우고 출발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역시나 하늘의 색이 잿빛이다...

많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로그로노를 벗어나 한참을 걸어간다... 좌 우로는 집 하나 없고 그냥 길이다...

단 운동하러 뛰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가끔 까미노를 따라 마을사람들이 운동을 하는것을 보기는 했지만

이 까미노길에는 남여, 가족, 혼자, 개를 대리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산보와 조깅을 즐기고 있었다.




알고보니 이 길을 따라가다보면 grajera 저수지가 있었다.

5km 정도 되는 거리를 운동삼아 오는것인지 ^^;;  
(난 한국에서 3Km만 걸어도 힘들어 죽을듯...왕복 6km 잖아)

저수지 근처에는 산책로도 잘 정리되어 있었고 쉴 수 있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이곳을 기점으로 많이들 운동하러 오는듯... 부럽다 

안양근처에 두곳 정도 큰 저수지가 있는데...

어딜가나 그렇듯이 저수지를 둘러싼 엄청나게 많은 음식점과 모텔들

그냥 외국것이라...낮설어서 마냥 좋은것일까???

어찌되었든 이런 여유있는 풍경이 좋다. 


저수지 까지 오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고 저수지를 지나가자

더이상 로그로노에서 부터 보이던 마을 사람들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

마리아상이 있다. 웬지 엄청나게 화려한 성모님 되시겠다

저수지에 오리에게 밥을 주고 있는 스페인 처자...예뻐.....
저수지를 돌아나가는 길

더이상 오가는 사람들은 없고 겸이와 나  둘이 한적한 길을 걸어간다.

이날은 이상하게 어떤 이야기를 하면서 걸었던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기분이 나쁜일도.... 많이 좋은일도....

그냥 기분좋게 걸어갔던 날인듯 하다.  살면서 과거를 기억해 보면 대부분 나쁜기억이 남는다

좋거나...나쁘거나... 나에게 뭔가 큰 의미로 다가와야 머리속에 남는 것이 기억인데

그냥 그렇게 소소한 즐거움은 항상 잊어지곤 한다.

참....가슴아픈일이 아닐수 없다.

원래 그런 작은 즐거움들이 하루하루를 살아나가는데 큰 힘이 되는것인데

그리고 나쁜기억은 되도록 기억하지 않아야 지금을 살아가면서

미래가 무서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인데....

작고 소중한 일상을 기억하는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이 글을 적으면서 생각해 본다.

넌 작고 소소하지 않은것 같다

까미노에서 순례자들은 길 옆에 이런 망으로 된 담이 있을때면 항상 십자가를 만들어 놓고 무엇인가 기원하며 길을 걸어가나보다

물론 큰 의미 없이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십자가의 행렬에 동참하고자 만드는 사람도 많겠지...

정말 힘들고 현실이 무거운 사람들은 이렇게 길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행동을 하기도 쉽지 않을 테니까


처음 스페인에 도착했을때

파리의 추위에 잔뜩 겁을 먹었다가도

스페인의 푸른 산과 뜨거운 낮의 햇살에 계절을 잊어버리고 있었건만

오늘은 가을이 성큼 내 앞에 서있음을 알게 해주는 풍경을 보게 되었다.

알록 달록...옷을 갈아입고 있는 나무들


출발한지 두시간 6Km 정도를 걸어왔다

나바레떼(Navarrete)라는 마을이다.

마을초입에서 만난 와인 광고판


우리가 가려고 하는곳이 이곳에서 576Km라고....

출발할때 800Km 표지를 보고 허걱! 했더랬는데... 그사이 100Km가 훌쩍 넘게 걸어왔구나

앞으로 갈 거리도 그렇고 걸어온 거리도 그렇고 내 인생에 이런 거리는 현실감이 없다.

차로 부모님이 계시는 진주까지 몇백Km를 가지는 하지만 그건 차로 가는것이고...

걸어서 이 길을 끝까지 갈 수 는 있는것인지...


이 글을 쓰는 지금의 생각에서

이날은 참 이상한 날이였다....

분명 출발할때의 로그로노의 도시풍경과 나제라에 도착했을때의 힘들었던 기억과 알베르게...

다리아래에서 환호성을 지르며 반겨주던 다른 순례자들이 기억나는데...

사진은 대박으로 날려먹어서 몇장 없고

기억은 어떻게 휘발되었는지 낮 동안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는다...

분명 점심도 철떡같이 챙겨먹었을 것인데...


살짝기억나는것은 저 위의 와인광고판을 지나 마을까 완전 일직선으로 뻗어있던 길을 걸어가

계단을 올라가면 마을의 입구였었고  바로 공원이 있어서

그곳에서 한참을 앉아서 쉬면서 지나가는 순례자들에게 인사를 했던 기억이 있기는 하다

사진으로는 이렇게 마을을 벗어나는 표지만 덜렁있다...

분명 앉아서 겸이 사진도 찍어주고 마을 사진도 찍었을 것인데....

이날은 하루가 온전히 증발해 버린것 같다.



나바레떼(Navarrete)부터 벤토사(Ventosa) 까지는 8Km에 가까운 거리...

아마도 3시간은 걸려서 걸었을 그 길이 아래 몇 장의 사진으로 남아 있다.



이미 보통 하루에 걸어가던 20Km를 넘어서 걸어온 거리

아침 출발지에서 벤토사까지가 20.7Km 였다.

겸이가 어제 만났던 민찬이과 유나가 좋았나 보다.

오랜만에 한국인과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도 하고 했던 기억이 좋은듯

오늘 어디까지 갈꺼냐고... 형하고 누나 간곳까지 갈꺼냐고 물어보길래

너는 어떻게 하고 싶냐고...

이 마을을 지나가면 어쩔 수 없이  10km를 걸어가야 하니 생각해 보자고 하며 벤토사에 도착했더란다.

까미노에서 한번도 30Km를 걸어보지 않았던 터라 오늘은 좀 멀리 가볼까 하는 마음이 있어 겸이에게 물어봤더니

갈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아마도 나제라에 아는 사람들이 있다는 어떤....목표라고 할까???

그런것이 없었다면 분명 자고 가자고 했을 터인데...

덕분에 오늘의 오후는 서둘러 길을 가야 겠다

언덕하나를 열심히 넘어서고 별 감흥없는 도로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간다.

가이드 북에 건축자재공장이라고 되어 있는곳이 대충 2/3 지점인것 같은데...

아무리 걸어다고 공장같아 보이는것은 없고....

대체 얼마나 걸어가야 하는것인지 난감해 하고 걸어가다 눈앞에 나타난 담벼락의 글씨

근처 마을 수사 에우제니오(Eugenio)가 써놓은 글귀
이곳은!!!!

가이드북에 본적이 있다. 이게 보이면 나제라까지 얼마 안남은 것인데!!

젠장...공장건물은 어쩌다보니 별생각없이 지나쳐 왔는갑다... 참내....괜히 쫄았잖아?


뭐...뭐라고 써놓은거야? 엉?

이제 나제라까지는 1~2km 정도 남은듯 하다(가이드북에 이 벽이 밀가루공장이라고,..)

앞에 서서 겸이에게 벽에 써진 글을 읽어 주었다(오....물론 가이드북에 해석되어 있는걸 읽은 거지 ㅋㅋㅋ)

왼쪽으로는 스페인으로 쓰여진 글을 오른쪽에 독일어로 번역해 써 놓은 글이 있다.

한국어로 그 옆에다가 써 놓아 볼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만다




먼지, 진흙, 태양과 비가 산티아고 순례길이다

그리고 천년이 넘은 세월 속에 

수천 명에 수천 명을 곱한 순례자들,

===

순례자여, 누가 당신을 불렀는가?

어떤 신비한 힘이 당신을 이곳으로 이끌었는가?

그것은 별들의 땅 Santiago Compostela 도,

===

대성당들도, Navarra의 산악도 아니며

Rioja의 와인도, Galicia 해산물도,

Castilla의 넓은 들판도 아닐진데.



순례자여, 누가 당신을 불렀는가?

어떤 감춰진 힘이 당신을 이곳으로 이끌었는가?

그것은 까미노에서 만나는 인연들도,

시골의 풍습도,

===

역사와 문화도 아니며

Calzada의 닭들도, 

가우디의 궁전도,

Ponferrada의 성채도 아닐 것이다



스쳐지나가면서 보는 모든 것과 

모든 것을 보는 즐거움 

그러나 더 심오한 곳에서 부터 나를 부르는 소리

나를 밀어주는 힘,

나를 이끄는 힘을 나 자신도 설명할 길이 없다.

오로지 저 위에 계신분 만이 아실 것이다.

-Eugenio Garibay 수사-



이렇게 길을 걸어 도착한 나제라

어제 만났던 그 사람들은 분명히 무니씨팔(공립)알베르게에 들어갔을 것인데...

가이드북을 보니 어디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도네이션(대충...기부하는겁니다.. 돈 안내는 사람들도 있는데..저는 저와 겸이 해서 10유로 정도 넣고 동전남으면 더 넣고....아침에 일어나 시설이나 호스피텔라노가 좋으면 5유로 정도 더 넣고 온적도 있내요)

인건 좋은데... 식당이 없는듯...어짜피 사먹어야 할 것 같은데...

(
주방이 있고 없고는 차이가 많습니다.
1인기준으로 저녁으로 사먹으면 10유로,
아침에 출발해서 바에 들러 커피에 크로아상이라도 먹으면 그것도 10유로...
저녁은 사먹더라도 아침에 커피와 빵 정도는 배낭에 있는것으로 먹으면 되니 되도록 주방이나 아니면 식당공간이라도 있는곳이 비용도 줄이고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데 좋습니다.
)

책에 있는 알베르게 중에서 한곳의 설명이 좋아서(주방이 있다고~~  )

다른사람들도 비슷하지만 알베르게를 선택하는데 주방이 있고 없고가 많이 영향을 준다.

일단 주방이 있으면 한끼에 10유로나 하는 메뉴델디아(그날의 메뉴)를 안먹어도 된다.

제목은 메뉴델디아 인데 어째 스페인 까미노에 있는 모든 가게의 메뉴델디아는 그놈이 그놈이다...

계속 먹다보면 질린다...사실 나는 네번정도 먹은것이 다 이지만 벌써 메뉴델디아는 별룽...

차라리 좀 더 비싸도 다른 음식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거기다가 30Km를 걸어왔더니 나도 힘들다

겸이도 말은 하지 않지만 힘들어함이 역력하고....

아마도 밥먹이고 나면 바로 쓰러질듯한 표정이라는...

공립은 아침8시면 무조건 나가야 하니 내일 여유있게 출발하려면 사설이 좋지 않을까 싶다.
(사설은 아침 체크아웃 시간이 여유 있습니다, 정해지지 않더라고 대략 10시~11시)


다리를 건너 가는데 다리 아래쪽에서 누군가 소리를 지른다

"헤이~! 페레그리노~!"
"헤이 컨~!(권 이 그리 발음이 어렵더냐!)  히얼~!"

아항 아침에 같이 출발했던 친구들이 느즈막히 도착한 우리에게 인사를 전한다

한명이 뒤쪽을 가르키며 알베르게가 있다고 하는데.... 저기가 공립인가???

하지만 그냥 사설(Privado 프리바도) 알베르게로 마음먹은 우리는

손을 흔들어 인사하면서 내일 보자며 지나가 까미노에 바로 붙어 있는 Alberone 알베르게에 들어섰다.

오늘 들어온 사설은 괜찮다... 인테리어도 차분하고 호스피텔라노 아저씨의 웃는얼굴도 푸근하니 좋다.

크리덴셜에 도장을 찍고... 여권정보를 적고...돈을지불하고...

친절한 안내를 받아 침대가 있는 이층에 올라섰다

아....피곤하다...

겸이도 가방을 내려놓고는 바로 침대에 눕는다.

보통 꾸역꾸역 끌고가서 샤워부터 시키는데 오늘은 욕심을 너무 부린것 같아 미안하기도하고...

샤워를 하러 가니 겸이도 따라나선다

저녁은 사먹는건 사먹는데 아까 마을입구에서 알베르게를 찾아 한참을 걸어오다가 발견한 중국집이 있었다.

겸이는 잔뜩 기대.... 스페인중국집에는 짜장면 없다고...탕수육도 없을꺼라고... 말을 해주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를 버리지 않는것 같다... -.-;;


마을 입구였던탓에 옷을 갈아입고 이리저리 하고 나니 걸어가기 살짝 귀찮았는데...

겸이가 너무 기대를 하는터라... 결국은 나섰다

헐.... 이건 멀어도 너무 먼데? ㅋㅋ


까미노를 걸어가다 보면 불문률 같은것이 있는데.... 지나온 길은 절대 뒤돌아가지 않는다는

웬만한 물건 흘렸다고 다시 돌아가는일은 없다...뭔가 의미가 있느냐?

아니다...그냥 피곤할 뿐이다. 죽어라 걸어온 몇 Km를 다시 돌아가다니...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치노가 운영하는 중국음식점이다.

스페인와서 처음보는 한문이다

입구에서 메뉴를 슬쩍 봤는데 역시나 ㅋㅋㅋ  자장면은 없습니다요!!

오히려 중국집에서 파는 메뉴가 빵이나 그런것이라 웃긴다는



여기도 메뉴(전,본,후식으로 나오는 코스)가 있다.

7.5 유로 짜리 메뉴를 주문했다.


미치겠다 

중국음식도 주문을 받는다... 

전식으로 스프? 꽃빵?  스프도 매운거 아니면 맑은거..... 아...복잡해

아..개 실망스런 저 표정이란

내것으로 나온 매운스프

아....이 오묘한 맛이란.... 살짝 매콤한 맛은 있는데 이건 맵다고 하면 안된다는...

그래도 한참만에 먹어보는 매운맛이라 그럭저럭 먹을만 했답니다


누들 머시기 하길래 뭔가 했더니 볶음 우동 같은 것이 나오더라는


이것말고 겸이가 본식으로 주문한 치킨 뭐시기는 깐풍기였고(올...스펜와서 양념닭 먹고 싶음 추천임)

돼지고기는 음...머랄까....오향장육이 되다 말은 뭔가???  였다는

비쥬얼은 익숙하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괜찮았고

맛은 좋았다는.... 근 한달만에 먹어보는 기름에 튀기고 볶은 음식이라

뭐라도 맛이 없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

자장면과 짬뽕이 없어 시무룩했던 겸이지만 음식들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잘 먹고 나와서 돌아가는길 마트에 들러 내일 먹을 빵과 과자부스러기를 사들고 알베르게로 돌아왔다.

돌아오는길  부슬부슬 내리는 비...

아.... 빨아놓은 양말..... 내일 마르기는 글러먹었구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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