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를 기원합니다.

2012년 6월 1일 금요일

day22_4월18일 목포의 삼학소주,고 김대중대통령,해남

날씨 :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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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내이동

이슈 : 장터식당, 목포해양대, 전남제일고(구 목포상고, 김대중전대통령),국립해양박물관,당동네 보리밥, 해남 유스호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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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따...피곤하다....
09:50 기상시간중 가장 늦은 시간
뭐..텐트도 아니고..어제 마신 술이 숙취가 좀 있다... 많이 먹었나...4병이 아닌것 같다...하긴 먹는동안 계속 들고와서 먹었으니  혼자 그래도 한 두어병은 먹은것 같다.

어재 일식집에서 소개해준 식당에 가서 아침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일단 꾸역꾸역 일어나서 나온다.음....메뉴가...꽃게비빔밥....술마시고 다음날 해장으로 그게....
먹어보질 않았으니 뭔지 알리가 있나..일단 고!

목포역을 지나 조금 더 가니 짜잔~

 뽀빠이 아저씨다..



 2인부터 있으나 1인도 팔기는 한다. 가격은 1만 2천원
2인은 2만원임...혼자먹으러 다니면 이래저래 손해다 ㅋㅋ
메뉴는 복잡한게 없다. 모두 꽃게로 만든음식이고 간재미와 준치정도

옹~ 이렇게 나오는구나?
꽃게살을 빼서 양념에 해서 따로 담아 나온다. 밥에다 통째로 부어 넣고 슥슥~ 비벼서 먹는 시스템이라능

 반찬은 복잡하지 않지만 꽃게살이 술먹고난 깔깔한 입임에도 땡긴다. 일단 찍고!
비벼서 먹어봤다...아항...이맛이구나..

게살이 살살 녹는다...  아...아숩다....이거 먹었다고 누구한테 자랑질좀 해야겠는데...
목포 너무좋아!!!!

맛나게 먹고 도시가 마음에 드니 한바쿠 돌아보고 싶다 ^^
그리고 와이프가 목포상고(고 김대중대통령 출신고등학교)한번 가서 사진찍어 오라고 해서 거기도 가야 하고...
지도를 보니 아무리 봐도 목포상고가 없다...아...이름을 바꿨겠지?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전남제일고등학교" 지도를 보니 내가 왔던 방향으로 돌아가는길...
일단 목포를 한바퀴 도는 방향으로 잡고  <유달산공원>을 가보기로 했다.

가는길...웬 쌩뚱맞은 굴뚝이래....저 굴뚝은 군산에서 드라마세트장에서 봤던 굴뚝일세...요즘 저런 굴뚝이 어디있냐... 싶어서  근처까지 가봤다.


 곁에 가서 보니 정말 오래된 굴뚝이다..어떻게 아직도 철거를 하지 않고 그대로 뒀는지 모르겠내
 굴뚝은 현재 사용하지 않는것 같다.
드라마 세트장이 따로 없구먼 ^^
 나서면 바로 목포 바다가 보인다 저멀리 다리는 <목포대교>  아직 공사중인 다리로 목포신항과 서해안 고속도로에 직접 연결하는 다리라고 한다.
저런걸 사장교라고 하지? 근데 주탑의 간격이 상당히 넓다..아마 큰 배들이 다녀서 저렇게 하는것이겠지?  설계하고 시공하는사람들 고생좀 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달산이 사이즈가 좀 되다 보니 가는길에 여기 저기 돌에 글을 새겨 놓은것들이 종종 보인다.


 가까이 가서.... 4km나 된다는데..바람불면 좀 무섭겠다.

 여기는 <목포 해양대학교>  학생들이 다들 제복을 입고다닌다...RT들 같아.. ^^

근처에 배가 있길래 갔다가 깜놀.... "새누리"호..... 아..씨바...분명 저 배가 이름을 먼저 써 놓았을 텅인데....학교배가 아니라 개인 배라면 선주의 취양에 따라 다르겠으나....나같으면 개짜증 났을 것임...

대학교에...항구와 배라.....재미있는 조합이내.... 사진한컷

느낀건데...포항은 이렇게 돌에다가 글 새겨 놓는거...좋아하나봐....엄청 많다...

목포
시 문병란 /  서 김혜숙
오갈대가 없는 사람들이 와서
동백꽃 처럼 타오르다
슬프게 시들어 버리는 곳
항상 술을 마시고 싶은곳이다
잘못 살아온 반생이 생각나고 
헤어진 사람이 생각나고 
배신과 실패가 갑자기
나를 울고싶어지게 만드는 곳
문들 휘파람을 불고싶은곳이다.
없어진 삼학도에 가서
동강난 산낙지 발가락 씹으며
싸구려 여자를 바라볼거나
삼학소주 한잔을 기울일 거나 

삼학소주..내가 태어나기도 전 60~70년대 소주의 대명사격이였던 삼학소주라고 합니다. 아시는 분도 있으시겠으나 음모론 일수 있겠으나 당시 40대기수론으로 박정희를 압박했던 김대중선생에게 정치자금을 지원했다는 의심으로 박정희정권의 세무조사 및 압력으로 타격을 받고 이후 73년 최종 부도처리된 회사...
가슴 아픈 일이죠...
조카신발끈 같은놈들 예나 지금이나 그런것들이 그런짓들은 참 잘한다...

삼학도는 포항 앞바다에 원래 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난개발과 매립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최근(2011년) 복원되어 3개의 섬 모양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과거의 그때를 기억하는 옛 분들이야  그때 만 하겠는가 싶다.


학교를 나와 유달산 자락에 <어민공원> 이라는 곳이 보이길래 가봤다.
크지는 않은데 아기자기 하게 잘 꾸며 놓았다.

목포...오늘 너무 날씨가 좋다...따뜻하고...바람도 없고....
한시간 가량 가방에 과자털어서 씹어먹으면서 목포를 검색 하고 공부를 하다보니 베터리 방전....내려와서 베터리 갈고 전남제일고로 가본다.


학교앞에 역시나...커다란 돌띵이가....목포...돌 좋아하는거 인정!

"김대중 선생" 이라고 깍듯하게 새겨놓았다.
 학교 정문...평일인지라 수업하고 있음이 분명하여..조용히 조용히 들어가 본다

학교정문에서 교실까지의 길에 아름드리 벗나무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아..여기에 동상이 있었구나...

 내 내이또래야 김대중선생께서 한창 탄압받고 고생하던 그때를 알 지 못하지만 들은바로만 해도 가슴이 먹먹하다.
노무현 대통령도 그렇고....좋은사람들은 너무 빨리 곁을 떠난다....가야할 것들은 돈 삼십만원도 없이 잘들 처살고 있는데...

 마치 만화에 나오는듯 한 교정...
여기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모르겠지?
그래..그런거야...항상 나를 둘러싸고 있는 고마운것들은 내가 떠나거나 그것이 떠나야만 그 가치를 알게 되지...
인간이 문자를 만들고 지식체계를 만든지 그리 오래 되었것만....


바람이 분다...꽃 비가 내린다.




행동하는 양심. 기억하겠습니다.

 이제 목포를 떠날시간이 다가온다..해남으로 가는길..
나가는 길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을 들러보기로 했다.

 나무로 만든 닻....이거 달고 다니는 배는 당시 사이즈가 얼마만 했길래.....

과거  목포의 해안 마을 디오라마

 아...임자도에서 봤던 <신안선>의 실제 모습을 보게되었다.. 물로 배 모양은 없지만... 멀리서 내용을 보고..기념비를 보고 와서 실제 모습을 보게 되니 새로운 느낌이다.

 해양박물관을 나와 <<갓바위>>라는 곳을 가본다.
전설이 있다....아버지를 잘못 모신 아들이 하늘이 부끄러워 갓을 쓰고 있다가 돌이 되었다는 ..뭐..그런 슬프지 않은데..슬퍼야 할 것 같은 이야기
 바닷가로 데크길을 만들어놔서 돌아가며 볼 수 있다.
정말 갓 쓴 것 같기는하다...근데...나는 왜 버섯돌이가 생각나지 -.-;;;

해남으로 가는길...자꾸 <국제 F1 서킷> 안내 이정표가 눈에 걸리적 거린다...목포 다니면서 몇번을 봤는지 모르겠내.... 가는길..지도를 보니 가다가 한참 빠져나가서 있다...
어쩔까 하다가 에잇! 하고 달려본다....최고속도로 땡겨서 미친듯이...

근처가서 사진한방....여기를 지나서 쭉 가서 우회전하면 들어가는곳...
긍데...입장이 안된데....씨바....뭐야... 주말에는 된다는데 평일이라 안된데....
왜글지???으흠..안에서 시험차 주행 테스트라도 하는것이냐.... 아닌데...그런건 자체 트랙에서 하고... 들리는 괭음은 분명히 경주용 자동차 엔진소리건만....

멀리서서 언덕을 올랐다 내려가는 경주차의 뒷꽁무니만 보면서 소리만 감상하다가 돌아섰다.

가는길...그냥 가는거다 죽죽죽~~
해남군에 들어섰다..드디어 땅끝이다...내가 땅끝에 가면 꼭 하고 싶은게 있거덩


 7시가 다 되어가는시간...어스름이지고...배는고프고 가는길에 보이는 보리밥집에 들어섰다.

우왔!  맛있다...보리밥 하고 쌈밥이 따로 인줄 알았는데
보리밥을 주문하면 보리밥과 쌈 채소와 고기가 같이 나오는거이다..조밥도 있고.게장도있다...반찬은 각각이 다 맛있다... 감동이다 가격이 아리까리 한데... 6~7천원 사이였다.
역시 남도 음식이 짱이야.. 흐흑.......감동이야 감동...  서울 경기 촌놈들 해남가면 꼭 한번 가보시라...

해남 유스호스텔에 방을 예약하고 가는길.... 담양에 지랄맛은 메타세콰이어 보다 나무가 크지는 않지만 여기도 좋다!!!

7시가 넘었지만 점차 해가 길어진다 처음 떠났을때는 7시만 되어도 깜깜했는데 이제...7시 30분 정도까지는 아직 밝은 기운이 남는다..
도착해서...독방하나잡고(가격은 5만원...성수기나 2인은 6~8만원까지) 짐을 풀어본다.
유스호스텔이라 다행이 공용 세탁실이 있어서 빨래도 좀 돌리고....


깜깜해진 저녁....올라오던 길에 본 가게에서 맥주, 오징어땅콩.... 나중에 선물로나 쓸까 하여 "홍주" 작은것 두병을 사와서 여유있게 바깥 테라스에서 한잔 땡긴다.

점점 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간다. 남쪽으로 올 수록 풍경도 좋아지고..따뜻하고...음식도 맛있고....
이런 짧은 시간에 이렇게 까지 자연의 변화를 극렬하게 느껴본적이 없다.

벚나무 의 꽃들은 이제 만개하다 못해 지려고 하고...가끔 보이는 개나리는 파란 잎이 보인다...   아쉽다...위쉽다...아쉽다.... 약간의 철이 들고 그 긴시간...결혼하고 그 긴시간.... 그시간 동안 무엇을 하고 살았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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