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를 기원합니다.

2012년 6월 1일 금요일

day23_4월19일 땅끝에서 박규를 외치다.

날씨 : 비, 오후에 흐림
이동정보


이슈 : 두륜산케이블카, 대흥사, 유선관, 해남 땅끝마을, 땅끝탑, 케이프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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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00 기상
비가 내린다....
이 여행...비와 바람과 함께...아직은 날씨가 쌀랑하다...
밖에 나와 담배 한대 태우면서

두륜산 케이블카는 유스텔 바로 아래쪽에 있다.
평일에 10시경이라 사람은 없다.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이 계신데...케이블카 타시는건 아닌가보다...누구를 기다리시나...

 올라가는 케이블카... 케이블카 혼자 전세다
여기도 올라갈때 안전요원이 같이 올라가 주신다.  혼자 타고 올라가려니 쑥쓰...
이래저래 말을 걸었는데.. 오늘 같은 날이 별로 없으시단다. 사람도 없고 아침에 안개가 끼면 아에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비가 오는데도 이정도 보이는 것이 다행(?)이라고



언제가 가장 보기 좋냐는 질문에 조심스래 사람마다 취양이 다르셔서 ...하면서 말끝을 흐린다. 아마도 사람들 마다 달라서 조심스러운듯...하지만 몇마디 더 물어보니 가을때 오면 정말 예쁘다고 자랑하신다. ^^ 그래요  가을에 한번 와보도록 할께요

 케이블카 아래쪽에 이런글이 있다.
"...육당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서는 해남 땅끝에서 서울까지를 천리, 서울에서 함경북도 온성까지 2천리로 잡아 우리나라를 3천리 금수강산 이라고 하였다."
아...그렇구나...맨날 듣던 그말이... 참...살면서 익숙한것에 대한 무지가 얼마나 큰지 세삼스럽다.

정상의 케이블카 승하차장...저기서 걸어서 올라오면 전망대겸 홍보관이 있다.

 홍보관...뭐 그리 볼것은 없으나....

줏어먹은 638m


이곳에서 볼수 있다는 한반도 마을의 지형 케이블카만 타면 날씨가 꽝이다....
아직은 녹음도 부족하고 앙상한 가지들이 많이 보이지만 철쭉이 만개하고 가을의 단풍이 있을때는....정말 예쁠것 같다...여행을 좀 빨리 떠난 감이 있다.
이러한 아쉬움역시 마음에 담아 두면 그것 또한 추억이리라

 내려오는길...역쉬나 이 넓은 케이블카 독식 안전요원께서는... 이런일 흔하지 않다고 또 한마디... 제가 좀 외로움을 몰고 다닙니다요 ㅋㅋ

두륜산에 있는 유명한 절 <대흥사>..
대흥사 와서 알았다..1박2일 여기도 다녀가 주셨다...지나가는길 <유선관>을 보고 아! 싶었다... 그러고 보니 그네들 겨울에 눈있을때 케이블카 위에서 사진찍었던것 같은기억이...

비가와서 우의를 입고 다니는중...아...거추장스럽다.

약간의 비오는날...대흥사 입구...강추
알흠답다...사진으로는 남기기 쉽지 않습니다요


 문은 열지 않았으나 찻집... 멀리서 보고 차한잔 하려고 했는데 아쉽다

 대흥사 일주문 앞에서


일주문을 지나면 서산대사의 부도(사리나 유골을 모신 일종의 무덤)가 있다. 임진왜란때 의병을 끌고 왜군을 무찌르셨던..옛날에 들어본 기억만... 무식무식....

서산대사의 부도만 있는것이 아니라 많은 부도들이...

일주문 뒤에 사대천왕이 있는 곳에....험상궂은 아저씨들 말고 이런 상도 좋내

절 내에 있는 연리지 나무.... 이 연리지는 뿌리가 연결되어 있는 나무...앞에는 기와에
"..오래오래 인연하며 바라볼 수 있게 해주세요..." 라고 되어 있다.
어진간히 사진 찍겠다고 밟고 올라서나 보다..


대웅전 앞에 사람들이 기원하는 바를 원하며 켜 놓은 연 모양의 촛불들



사찰을 둘러보면 이런 에쁘장한 인형들이 종종 보인다.

 동자승... 기념품점에 갈때 마다 사고 싶지만...여행중이라 파손될 위험이 너무 많아서...아쉽지만 눈으로만..

 나무아미타불....의 뜻은 뭘까
"나무"는 산스크리트 언어로 "귀의한다...돌아온다" 이런뜻이라고 한다.인도에서 인사로 사용하는 "나마스떼"의 나마 이다. 나마스떼는 "당신에게 귀의한다 = 당신을 존경한다"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하니..참 예의바른 사람들...
 "아미타불"은  극락을 관장하는 부처님의 이름이라고 한다.  직역해보자면 '극락을 관장하는 아미타불 부처에게 귀의 한다.' 가 되겠고 뜻이라고 한다면 사후에 극락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불자들의 바람이 되겠다.
추가로 "관세음보살"은  "괴로움을 없에고 행복하게 해주세요"...

살아서는 행복하게 갈고 죽어서는 극락을 바라는 인간의 보편적 바램을 나타내는 인사겸 기도라고 할 수 있겠내

대흥사를 돌아나와 가는길 <유선관>안에 잠시 들어가 보았다.
손님이 많지 않아 슬쩍.

 그래....유명집의 기본요소인 장독대



 한옥집을 잘 보존해 놓은 것이 보기 좋다. 보통 한옥이라고 해도 여기저기 현대적 모습들이 어울리지 않게 배치 되어 어색함을 주는곳이 있는데 유선관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숙박도 가능한 곳으로 방들이 몇 개 보였다.  워낙 유명하다니...설명할 필요는 없겠고 ..

마침 서울에 교과부쪽에 공무원들이 여기까지 와서 식사를 하고 나가던차...유선관 전경 찍는데...좀 높은 공무원이 차타고 나갈때까지 모두 기립해서 인사하고 서열대로 떠나보내느라 나중에 남은 말단직(?)들이 다 떠날때 까지 서있었다.
그중 한명이 "나 이제 서초로 간다" 하며 떠난다...대단들 하다..밥한끼 먹으러 이 먼곳까지 오다니... 뭐...일이 있어서 왔을 수 도 있겠지....여하간 평일 점심때 공무원때거리들이 밥챙겨 먹으러 우르르 몰려다니는 모습이 그다지...


나오는길.... 길 옆의 숲으로 들어가본다.
여행 하면서 느낀점....
내 두 발로 그곳에 서봐야 한다.
아무리 보잘것 없어 보이는 것도 가까이 해보면 그 나름의 멋스러움이 있다.
멀찌감치 다른사람을 보면서 선입견을 만들고 감히 판단해버리고...



길에서 듣던 새소리가 바뀐다.
낙옆이 쌓인 숲안을 가다보면 갑자기 하늘을 향해 뚤린 공간이 있다. 초록의 향연이다.

숲은 비가 오거나...눈이오거나.... 그 나름의 느낌이 사뭇 사람을 설래이게 한다.
작은 비가오는 숲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듯 한 착각을
맑은날의 숲은 청량감과 따뜻함으로
설산은 자연의 강함과 강함속의 아름다움을
나도...늙어간다...씨바....

땅끝으로 가는길 따뜻해지면 아이들이 잔뜩 뛰어다닐것 같은 갯벌앞에서 잠시

 저 멀리 조개 캐는 분들이... 이 날씨에...복장을 보았을때 관광객은 아니겠고..마을어른들께서 일로 오신듯...가까이 가기는 그렇고 해서 멀리서 찍어본다...추우시겠다..

송호마을근처의 해수욕장.
해변가로 멋대가리 없는 철제 그늘막이 아니라 나무로 만들어 놓은 자리들이 나란히 들어서 있다.  비를 피해 아래에 앉아 커피한잔을 마시고 다시 나선다. 이놈에 비는 왜 자꾸 나를 따라 다니나...아니면 내가 비를 따라가는가....


 백사장에 중간 중간 조개들이 뭉쳐있어 뭔가 싶었더니 이거 게들이 사는 집이다.
근처에가서 하나 줏어 들었더니 게 한마리가 화들짝! 한다.
오홍...신기하내..이놈들 조개껍대기를 어떻게 이렇게 연결을 했을까..용궁 철물점에서 케이블타이라도 사서 쪼이나???  -.- 시덥잖은놈...


 오는길 GPS에 땅끝 켐핑장이 있어서 와봤다. 이거이거...여기도 캐러반이네... 텐트 치는 공간도 좀 있기는 한데... 거듭 이야기 하지만 이렇게 사람 냄시 풀풀 나는 켐핑장은 패쓰..

 해안도로의 고개를 올라서니

드디어 땅끝 마을이다.
하루종일 밥이라고는 똑바로 먹은바가 없어.. 동내를 두리번 거리는데..역시나..횟집들... 그러다 발견한 건물이 예쁜 식당.  밖에서 봐서는 커피숍이나 양식 레스토랑같은 모습이 마음에 들어 들어갔다. 고등어 백반인가? 가격은 7천원 정도
역시...남쪽은 대충 가봐도 음식이 맛있다.  횟집만 주의 하면된다..때거리들 관광객을 주로 소화하는 가게에 잘못 들어가면 차라리 안팔면 괜찮은데 혹시나 회덥밥이라도 시켜서 먹었다가는 돈아까워 죽어버릴 듯....

 식사중에 건너편에 간판에 GUEST HOUSE ?
어라? 검색했을때 해남에 게스트하우스가 있었나? 왜 몰랐을까?
식당 아주머니께 여쭤봤더니 잘 모르겠다고 가서 물어보라신다...음..건물이 붙어 있는게 같은 사장님이 운영하시는건 아닌가 보다

1층에 갔더니 남자 사장님께서 열심히 다트판 달기 위해 이리저리 보고 계신다.
여쭤봤더니 도미토리가 있는 진짜 게스트하우스가 맞다 (가끔 제목은 게스트하우스 인데 가보면....허름한 여관...가격은 3만원..뭐 그런데가 종종있다.)

하루치 방값(2만원)을 지불하고 이층의 방으로 올라갔다.
도미토리와 일반 방을 같이 운영하시는데 도미토리는 방이 많지 않다. 남여 1개씩 1개에 4명이 들어갈 수 있다. 물론...이시간에 이런 그지같은 날씨에 나밖에 없다 ^^ 짐을 내려놓고 일단 땅끝  전망대를 가보기 위해 나섰다.


게스트하우스 베란다에서 땡겨 찍은 땅끝 전망대

땅끝 전망대에 올라가는 방법은 두가지..도보와 모노레일이다.

 모노레일은 편도 3천원 왕복 4천원이다.
개인적으로 힘이 남아도는 청년들은 편도를 권장한다.
(뭐 그다지 내려오는건 힘들지도 않다. )
편도로 가서 내려올때는 걸어서 내려오면 바닷가 끝에 있는 땅끝 탑에 가볼것.

 모노레일은 사람수에 관계없이 시간에 맞추어 운행한다. 물론 사람이 많으면 자주 다니겠지
모노레일을 올라가며 땅끝 마을을 바라본다.

땅끝 전망대는 모노레일과 상관없이 천원의 입장료가 있다.  표를 사는데  6시 문을 닫는다고 하면서 나를 처다본다...아마 30분 정도남아서 정말 올라갈꺼냐는 물음이리라 그냥 달라고 해서 올라가봤다. 날씨가 좋지 않아 잘 보이지 않는다는 안내도 해준다...약간은 기계적인 느낌... 아마도... 이런날 올라갔다가 항의하는 누군가라도 있어서 일까?

날씨가 이래서 뭐 보이는 것은 별로 기대는 안했다...가끔 이런것도 괜찮잖아?
가봤어. 찍고 왔어...적절한 배합은 괜찮아 괜찮아...

그냥 한번 둘러보고...내려와서 올려다 봤다.

 앞에는 자물통 걸으라고 아에 만들어 놨내... 가서 .. 이름들을 하나 하나 봐본다.
이곳에 걸어놓은 친구들은 지금도 잘 만나고 있을까?
땅끝에 와서 자물통 까지 걸었으면 배신은 죽음이 아닐까? ^^

 걸어서 내려오는길 땅끝탑을 찾아갔다. 의외로 이곳에 와서 여기는 안오고 전망대에 모노래일로 그냥 전망대만 보고 가는 사람들이 꽤 되는듯 하다... 언제 또 올꺼라고...와봐야지


땅끝이라는 의미를 버프로 삼아서
누군가를 위해 쌍박규를 날려주고 두개가 아까운 님에게는 작은 박규를 보내본다.


 표정이 아주 뿌듯하지?

땅끝마을은 장소에 의미를 부여한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다. 겨우 한반도 끝자락을 땅끝이라고 외치는 이 소인배들의 안스러움을 어찌하랴...하지만 그 곳에 서서 그 의미가 주는 향수에 취해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본다.

이런 오글오글한 샷도 찍어보자


 모노레일 출발장쪽으로 나가는길...잘 정비되어 있내
 너털너털~

 돌아오니 간판에 불도 켜져 있고 테라스의 시계는 어둠이 주인공인 시간임을 알린다.


서늘하길래 커피 한잔 마실까 해서 공용룸에 들어가봤더니 사장님도 잠시 자릴 비우신듯 내부를 몇컷 찍어봤다.  이때까지 본 게스트하우스 (가봤자 세번째)중에서 제일 깔끔한 분위기



 저녁시간...술한잔이 생각나는 장소와 시간과 날씨임에 잠시 멍때리는중에 친구라는 직장인 두명이 도착했다. 둘이 같은 회사는 아니고 친구인데 한명이 회사를 그만 두고 다른 친구는 휴가를 내서 같이 와봤다고 한다.(부럽다). 저녁을 안먹었다는 말에 저녁먹고 한잔하자고 해두고 나는 짐정리...샤워.... PC로 사진정리를 하다보니 시간이 9시 가까이되었다.

방에갔더니 둘이 있길래 같이 근처에 패밀리마트에 들러 간단하게 맥주와 소주를 사들고 와서 공용룸에서 한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길어졌다.
11시가 되면 사장님도 주무시는 시간이라 2층 방 앞에 테라스에서 한시간 정도 더 이야기를 하면서 사진한컷

 참..착해 보이는 얼굴들...이야기를 해보니 치열한 세상에서 열심히 자신의 길을 찾느라 고생중이라는 느낌이 온다. 동병상련이다.
힘내라...지금의 고민은 언젠가 당신들이 언제가 할 그 일을 위한 준비라고 생각하고...


도전하는 그대들에게 화이팅을


P.S
공식 쭝얼쭝얼 4탄 _ 용찬군의 직업관
중간에...ITSM을 시스템관리라고 하는 망발이 나오는데 .... ITSM은 IT Service Management 입니다.
IT서비스 절차를 ITIL에서 제공하는 IT서비스 방법론을 기반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하는 전산시스템입니다. ... 날이 추워서 그러나.... 정신줄을 놓고 사내..
편집을 해볼까 하는데...PC에 무비메이커가 맛이가서 잘라내기 후 병합이 안됨...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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