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를 기원합니다.

2012년 6월 6일 수요일

day25_4월21일(토) 해남의 바람. 여행자들

날씨 : 미친듯한 비바람, 저녁에 갬

이동정보 : 이동안함... 그냥 게스트하우스에서

이슈 : 해남의 비바람, 여행지의 순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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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에 일어났는지도 잘 모르겠다.
밤사이 불어대는 바람소리가 무서울정도이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보니 나갈엄두도 안나고... 방에서 공용방으로 가는동안에만도 바지가 축축해질정도

오전 제주배는 역시나 출항을 못한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하루 미루어 22일(일) 오후 4시에 출발하는 완도->제주 행 "한일 블루나래"호를 예약했다.
시간은 4시간이 소요되고
가격은 사람이 31,500원  오토바이선적료는 17,000원 되겠다. 나중에 알고보니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제주는 가는 사람이 많고 배가 커서 이정도가 가능한것 같다.

뭐...어쩔 수 없이... 게스트하우스에서 3박을 하게 되었다.

책꽂이에 있는책을 뒤져보다가 1Q84가 있어서 3권을 집어들었다 (전에 봤는데..회사 다니면서 짬짜미로 읽었더니.. 마지막 부분이 기억나는게 없다능)
오후 내내 책보다가....페북질하다가.... 사진정리하고... 사장님하고 농담하고.... 그렇게 그렇게 오전을 보내고  오후에는 너무 심심해서 우의를 입고 바닷가 근처에 한번 나가봤다...비가그냥.....



오후 3시가 좀 넘었을까?  사람들이 한명 두명 들어온다. 오늘은 모두 싱글 여행족이더라
재미있는게....남자 두분이 들어오는데... 입구를 들어서서 나를 보자 허탈하게 웃는다.
비를 쫄딱 맞아서 추레하기 하였으나 본판이 괜찮아....젊어서 그런건가...-.-;

나중에 물어봤더니 둘 다 비 쫄딱 맞아가며 겨우겨우 들어왔는데 갑자기 상황이 어이도 없고 해서 웃음이 나오더란다... ^^



저녁때가 되어 비가 대략 마무리되고  사람들도 하나둘 모이고....
내가....여향을 떠난지 거의 한달이 되어가는데...아직 회를 한번도 못 먹어본터라..오늘은 꼭 회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한명을 꼬셨다  (여럿이 가면 돈 많이 든다..ㅋㅋ)
으흠...그런데 다들 싱글인데 꼴랑 둘이서면 먹기 뭐 하잖아..어째어째 하다보니 모든 게스트들이 다 모였다.

물론 이렇게 되면 n빵 되시겠다 (회비 받았음 ㅋㅋ) 남자한분이 다른 여행지에서 얼굴익힌 여자분이 있어서 이야기 하다보니 이래저래 다 같이 먹게 되었다능
이런게 좋은거얌 아무렴

젊은 친구들이다보니 대화도 조용하면서도 재미있고  (오오~~ 아저씨 아줌마들하고 술마시면 순 연애질 이야기에 애들이야기에... 뭔가..좀...)

회를 먹으면서 소주를 몇병 마시고 오는길에는 맥주를 하나씩 사들고 복귀




이분.... 군인이다. 임관한지 얼마 안되서 첫 휴가 나오셨다고 한다.
처음에는  전역한 개구리 인줄 알았다는 ㅋㅋ
 남자인데 얼굴선이 여성스럽다는 느낌을 받은친구 ^^;;



 다들 카메라를 보아주세요~
 나만 찍게 딴짓좀 해주세요  (왕따 버젼...을 하고 싶었으나  뭔가..확 오는느낌이 없다.)
 자신들의 이야기
 자신들의 시간
 자신들의 생각을
 이야기 나누어 본다.

 내가 나이가 점차 들어간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며 나이든 이들의 젊음을 바라보는 동경의 마음이 어떤것인지 조금씩 이해해 본다.






 얼굴 컷을 하나씩 다 남겨보려고 했는데.. 다른 두분 얼굴은 너무 포커스가 나가버려서 쏘리 -.-;;  술한잔 한대다가 어두워서 찍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솔직히 이날 무슨내용을 어떻게 이야기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너무 많은곳을 지나고 너무 많은 사람과 대화를 짧은 시간내에 하다 보니 모든 이야기들이 섞여 있다.

하지만 여행중 사람들과 의 만남에서 깔끔 담백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유일했던 시간임에는 틀림이 없다.
나중에 제주에서 이보다 더 젊고 많은 살람을 만났지만... 으흠....땅끝이라는 의미와 비오는 날..그리고 게스트하우스의 차분함.. 이런것들이 모여 하나의 그림으로 남는다.

모두들 건강하고 앞으로 하고자 한다던 일이 모두 잘 되시길 바래 보며 오늘은 간단히 내용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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