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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부산항, 봉하마을, 기회송림, 사랑채게스트하우스(사랑채여행자숙소),울릉도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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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주떠나기전 포항에서 출발하는 울릉도 행 배를 예약했다.
3일 09:40 배...왕복 12만 7천원 오토바이 별도..
뭐 대충 그렇게 예약을 해놨는데.... 일단...2일의 시간이 남는다...어디를 갈까 고민해본다.
아침에 일어나니 6시.... 로비에 나와보니 한시간 정도 더 있으면 도착할것 같으다... 할일 없이 담배 태우면서 갑판을 돌아다녀봤지만 안개가 심하여 보이는것이 별루 없다. 이런날 운항 하려면 눈으로는 힘들겠내...
07:00 도착
한잠을 있자니 저 멀리 섬들이 하나 둘 씩 보이기 시작한다. 부산...오륙도다
도착은 태종대근처의 부산여객선터미널
비가 추적추적 와서 오늘 하루는 사진찍기도 힘들겠다..카메라가 살짝 상태가 좋지 않다... 렌즈와 통신불량도 나고...AF에서 촛점이 잘 안맞는다. -.-;; 너무 막 다뤘다...미안허다
알콜좀 사다가 닦아 줘야 겠다. 촛점은....아마도 렌즈안에 먼지가 많아서 포커싱이 자꾸 왔다갔다 하나보다....
항에 내려 도로옆에서 한참을 고민했다..어디루 가야하나...
부산에 있는 친구녀석 한번 볼까 했는데 평일이라 다들 살기 바쁘다. 지도를 보니 내가 안 가본 곳으로 밀양과 청도를 지도에 표시하고 그쪽으로 가서 하루정도 지내고 내일은 경주를 갔다가 포항에서 배를 탈까 한다.
참고로 부산부터 동해를 해안으로 일주하기 위해서는 부산에서 포항까지는 31번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본격적으로 7번 국도와 연결 되면서 "동해시"를 지나 "통일전망대" 까지 이어진다. (엄청 길다)
7번 국도는 옛날 7번과 새로 만든 7번 국도가 있는대 예전 국도를 타야 해안가를 타고 갈 수 있다. 그냥 새 길로 가면....그냥 국도다....쭉~ 뻗어 있는...
2년전에 6일간 전국을 한바퀴 휙~ 돌아간적이 있는데 그때 동해는 해안도로만 타보고 가봤다.... 이번에는 약간 안쪽으로 올라가 보려고 코스를 내륙으로 잡아보았다.
08:00 아침식사
배가 고프내... 근처에 어디에나 있을 법한 돼지국밥집으로 들어갔다. 순대국밥 아님...
맛이 좋다. 커피까지 한잔하고 출발
가는길 김해시 봉하마을에 들렀다.
이 포스팅은 노무현대통령 서거 3주기인 5월 23일 먼저 포스팅한 내용과 겹친다.
http://yckwon75.blogspot.kr/2012/05/5-23.html
그냥....사진링크를 다시 올려본다.
10:00 봉하마을 도착
오전에 비가 좀 어더니 봉하마을에서는 많이 사그라 들었는데 밀양 오는길 또..비가 좀 온다.
아...밀양에 오기는 했는데....도대체 여기는 어딜 가봐야 하나...
밀양이라하면...기억이 남는게 영화라 -.-;;
밀양이 고향이시거나 지금 사시는 분에게는 죄송하나 아는게 없는 여행자라...준비도 안하고...
오다보니 영화 세트장이나 촬영장소 내용이 많기는 했는데 (영화 똥개, 밀양) 비가와서 헨펀으로 검색하기도 여의치 않고 그냥 출발할때 찍어놨던 <<기회송림>> 이라는 곳을 왔다.
와보니...이곳에서 영화 "밀양"촬영이 있었다고 큼지막한 간판이 달려있다.
칸 영화제에서 상도 받았다고 하지만...나는 너무 작품성(?) 있는건 별룽
그리고 사실 전도현 나온영화를 그다지 좋아라 하지도 않는다
아....입구부터...웬지.... 내가 생각한 거시기는 아니야...
이곳 사진도 hdd복구할때 대박 날라가 주셨다. 안그래도 날이 흐려 찍은 사진이 없는데 ^^;;
송림한바퀴 돌고...내가 여길 도대체 왜 와있나 싶으다...가족공원인듯한 포스인데..혼자 돌아다니려니...뭔가 헐~ 이다.
유원지 앞에서 그냥 경주로 튀어볼까 생각하고 검색질...
경주에 찾다보니 <<사랑채 여행자숙소>>라고 나온다. 게스트하우스인것이 확실한데..가격도 2만원 이라니... 전화를 해보니 방있으시단다... 일단 입금해드리고 경주로 워프...
미안하다 밀양과 청도....날씨가 너무 꽝이다...
18:00 경주 가는길
가는길.....비가....미친듯이 온다... 고도가 높은 산길이라 안그래도 손가락이 곱아들 정도로 추운데...비까지 쏟아지니 미칠지경...
아까 비가 좀 덜 오길래 우비 상의만 입고 있다가 바지 까지 쫄딱 젖어 버렸다.
경주가는 58번 국도에서 찍은 영상... 안습... T.T
19:00 경주 입성(?)
겨우....정말 겨우 도착했다... 오는길에 비가 어찌나 계속 내리는지 미추어 버리는줄 알았다는...
도착했더니 사장님이 맞아주신다...와~ 집 예쁘다...
내 꼴을 보시고 비가 많이 왔냐고 물어보신다......경주는 비가 안왔단다 -.-;; 수건을 걸래로 그냥 쓰라고 내어주시는 배려까지...감사합니다 ㅠ.ㅠ
너무 춥고 배고프고 해서 일단 짐을 던져 놓고 샤워..
이곳은 다른 게스트하우스와는 완전히 달랐다.
한옥방에 온전하게 나만의 공간을 제공해 주신다.
다른곳에서 이런방 빌려 자려면 성수기라면 6~7만원 달라고 할것이 분명....
물건들 말리느라 좀 지저분 하지만 방안에 한컷...
이래저래 정리하다보니 이미 해가 지고...
사장님께서 오토바이 밖에 두면 불안하니 안으로 들여놓으라고 하셔서 고맙게도 마당에 한자리 차지하고 앉았다.
저녁은 근처 식당에서들러 닭계장이다. 7천원에 이정도면 훌륭하다.
여행을 가면 그 지역 소주를 마셔야지 "맛있는 참" 소주다.
20:00 숙소로 돌아오니 바깥사장님이 밥먹었느냐고 물어봐 주신다. 몇 마디 건내 주시더니 한손에 든 검정 봉다리를 보시더니 혹시 마실 술 사왔냐고 물어보시더니 옆자리에 와서 같이 마시자고 하신다.
이제보니 한잔 하고 계셨구나
옆자리에 앉아 조용조용 이야기 하다보니 비가 내린다.
사장님 : "우리 손님중에 비오는날 와서 하루 자고싶다는 사람이 많아요. 용찬씨는 좋겠내"
네...제가 좀 요즘 굴곡이 있지만 운이 좋았다 나빴다 합니다. ^^
정말 예쁘다....비가오니 한옥의 처마에서 똑똑 떨어지는 낙수의 소리도 그렇고 자리에 앉아 사장님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자니 몇일은 묵은 손님같은 기분이든다.
중간에 사모님이 과일안주까지 (물론 사장님꺼지만 손님까지 생각해서 많이 주신듯) 내어 주시고 T.T 오늘 하루 너무 고생을 했더니 감동의 쓰나미가 몰아칩니다.
중간에 사장님이 옛날 잔 같이 생긴것을 주시는데..폭탄주 제조 잔(?)이다... 안에 소주나 양주 부어놓는 공간이 있고 맥주를 바깥으로 따라 마시는 잔인데.... 자기로 되어 있고..모양이 마치 예전 신라시대 유물같이 생겼다... 다음날 경주시내를 후비고 다니면서 하나 사보려고 했는데 끝내 못 찾았다는...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구입하리라... ^^
앉아있다 보니 손님들이 하나둘 들어오는데..이곳은 대부분 외국인이 많이 오나보다.
사장님께서도 방을 하나씩 턱턱 내어주면서 외국인들 받으면 돈은 좀 안되겠으나....
"내가 여기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경주에 오면 외국인들이 편하게 쉴 곳이 없어요.. 저사람들은 아무래도 개인적인 공간을 좋아하거든...사진 찍어도 되는데 우리집 소문내지 말아요 지금처럼 하는게 좋아요... KBS에서 와도 나는 촬영 안해요.."
술을 한잔 걸치니 사장님이 단소(?)를 들고와서 연주하신다..
아~~ 분에 넘치는 호강이다 싶다.00
사온 맥주 두캔에 사장님이 주신 소주 몇잔을 마셨더니 이제 알딸딸하다...
손님들이 들어오면서 이런저런 할 일이 생기셔서 사장님은 자연스래 자리를 뜨시고...한동안 앉아서 한껏 정취에 취해 있다가 방안으로
방에서 문을 열어놓고 있자니 옛날 양반집에서 비오면 이리 배깔고 마당을 내어다 보았을 도련님들이 부럽지 않다.
방이 따끈따끈하다....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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