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를 기원합니다.

2012년 6월 4일 월요일

day24_4월20일(금) 보길도,윤선도 vs 송시열

날씨 : 오전에 흐림 오후에 비   떠그럴....
이동정보  (해남에서 배타고 들어간 노화도와 연결된 보길도 경로)



이슈 : 제주 배 예약,해남 케이프 게스트하우스, 노화도, 보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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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0 아침 기상...
어재 같이 한잔한 친구들은 아직 꿈나라  먼저 일어나 1층 오피스에 가보니 사장님이 아침거리를 이미 준비해 놓으셨다.
스크렘블에...빵두조각...버터를 발라서... 우유하고 쥬스가 있길래 둘다 한잔씩..아마 둘중 택일이겠지?

조금있다보니 어재 숙박한듯 여자분 두분이 내려오고 룸메들도...
날씨가 꾸물꾸물하다..이러다 비올것 같은데...일기예보도 비온다고...제장.... 비가 지겹다
룸메들은 남해쪽으로 가보겠다고 떠났고 나는 오늘 보길도 여행 예정이라 천천히 짐을 챙긴다 방을 나오면서 수컷(?)들의 방을 밖에서 한번 찍어보고




10시경 보길도 가는배에 탑승했다.

보길도 가는 배는 두가지. 하나는 땅끝에서 노화(보길도와 다리로 연결된 섬)도로 가서  보길도로 넘어가는 방법과, 땅끝에서 직접 보길도(청별항)으로 가는방법이다.
보길도 직행노선은 1일 3회 정도 만 운행 하므로 이경우 시간을 잘 따져 보아야 한다.
자가용이나 나처럼 운송수단이 있는경우 큰 문제는 없겠으나 도보이동의 경우 택시등을 이용해야 하므로 비용 및 시간에 유의...

기타로
완도에서 가는방법도 있다고 한다.
완도 "화흥포항"에서 배가 있는데 노화도 "동천항"이라는 곳으로 간다. 주의사항으로 같은 곳에서 보길도 옆의 소안도 라는 곳으로도 가는데.. 실수해서 소안도로 가면....보길도 못간다....

땅끝에서 노화 또는 보길로 가는 배는 종종 있는편이고 (대략 1시간 간격, 나는 9시 40분배 탑승) 가격은  1인 5천원 정도, 오토바이는 .... 하여간 사람 오토바이 합쳐서 8천원정도 한것 같음
편도 소요시간은 약 40분 가량 소요된다.

노화도로 가는배.. "장보고"호

요즘 슬슬 배 타는 횟수가 늘어...다행이 멀미를 하지 않아서 다행


뭐...알잖아...배 타면 웬지 사진찍어 놓고 싶은기분...많이 타면 안그러겠지..아직은 뭐...좀 찍어보고 싶다규....



전복의 고장 노화도  흐흐....그 전복 혼자서는 못먹어 보고 있다...젠장


저놈들이 다 전복 양식하는 트레이라고 하는군..

산양항 도착. 뭐....조용한편이내 가는 배 탄 사람들을 보니 다들 주민아니면 일있어서 가는분 들인듯...여행자는 나 하나...

내려서 얼루 갈까 하다가  항상 하는듯이...우클릭.
사람들이 모르는 길에서 길을 찾기위해서 선택을 할때 3거리가 나오면 우측을 먼저 간다고 한다... 오른손잡이와 관계가 있을까?

뭐...가다보니 보인 미라리...

해변공원이라고 하기에는 좀...동내앞 작은 공원...

노화도의 "당포항" 근처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항의 좌측 등대로 가고 우측으로 가면 반대편 등대로....
보통 항에 좌 우 등대를 둘러가는 거리가....여기는 산타고 넘어가야 한다는 ^^


여기서 찍은 사진도 많이 날려먹었다...  메모리가 똑딱이 사면서 받은 짝퉁이라그런지...이상함...

당포 왼쪽의 "당산마을"을 찍은 사진인듯....가물가물..

마을한번 휘~익~! 둘러보고 보길도 쪽으로 가던길
초등학교가 보여 한번 보고(이상하게 길 가다가 초등학교만 보이면 잠시 가서 보고 싶다.... 하지만 ..유괘범으로 잡혀갈까봐 학교 안에는 안들어가봄 ^^;;)  바로 옆 작은 셋길로 "물목이네 공원" 이란느 것이 보여서 함 가보기로 함.

으흠...이 셋길은...어째 공원 후문쪽으로 가는 길인듯...너무 좁다.....농로인듯 한데... 이씽....
죽~ 들어가다보니 이렇게 올라가는 길이 있네...어지간히 사람이 안다니는 길인가보다. 나무는 다 삭아서 부서지고...길에 잡초가 무성...

올라가 보니 노화도의 서쪽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올~ 괜춚은걸?
아쉽게도...사진이 다 날라가서 살린게 몇장 안되내....
여기는 공원 정상부분에 평평하게 만들어놓은 잔디밭
잘 안보이시겠으나.... 어떤 아저씨가 1.5톤 포터에 골프가방 들고 와서 혼자 라운딩을 즐기고 계십니다요....
아시는가? 의외로 시골이나 특히 섬 아저씨들 보면 골프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것을  얼마전에 들렀던 "임자도"에서도 해수욕장 옆에 골프연습장이 있엇는데 저녁시간에 보니 아저씨들과 아줌마들이 꽤 있었다. 재미있는것은  저녁시간에 공치우고 정리하는 알바들이 다 여자라는거....원래그런가?

각설하고...

공원한바쿠 돌고 계속해서 궈궈~~

여긴어딘가.....기억도 안남....

드뎌 보길도 들어가는 길...참....사람들 대단하다...

다리를 건너가니 관광안내판... 근데 노화도는 그다지 인기가 없나?  와이 거기는 이런게 없었을까...있는데 내가 못봤나... 여하간..노화도는 그냥 쑤우욱~ 지나왔음
으흠...어딜어딜 가보나...아까는 우측으로 돌았으니 이번에는 좌측으로 한번...(지도 말고 진행방향 기준으로)
우측으로 가면 "망끝 전망대" 라는 곳이 있다는데...안개도 심하고..날씨가 이래서....패쓰하기로 ..
보길도 역시 일주도로가 없기 때문에
보길도에 들어서면 우측 또는 직진하여 섬 내부 또는 오른쪽 세 갈래길을 갔다가 다시 와야 한다.  안내간판만 봐서는 좌측으로 가서는 볼것이 별로 없어 보이길래 우클릭함..

우측길로 가다가  "백도마을"방향으로 다시한번 우회전 하면 바로 나오는 "통리마을" 의 해변   제목은 거창하게 솔밭 해변이나...뭐..솔밭이 없다는 것은 아니고..약간 솔밭이 어설픔... 울창한건 아니고 폭 30~40M 정도의 길게 만들어진 방풍림으로 텐트 치기에는 공간이 조금 어설프고,...여하간 중간중간 앉아서 쉴 공간이 있는 그런곳
해변.....모래가 좀....고운맛이 없고 거친돌 들이 많은편  날씨가 좋았다면 다른 느낌이였을 것 같은데... 구름이 낮아서...우울~ 하다...춥기도 하고


 보길도 동쪽 끝 바위자락에 있는 "우암 송시열 글씐바위"
이 돌은 내용을 적어놓은 표지석이고...실제는 가보면...좀 ....허접하다...인간들이 탁본 뜨겠다고 먹칠을 얼마나 했는지 지저분 하기도 하고...상노무 쉑들...

여든 셋 늙은 몸이
푸른 바다 한가운데에 떠 있구나 

한마디 말이 무슨 큰 죄일까
세번이나 쫓겨난 이도 또한 힘들었을 것이다

대궐에 계신 님을 속절없이 우러르며
다만 님녘 바다의 순풍만 믿을 수밖에

담비갖옷 내리진 옛 은혜 있으니 
감격하여 외로운 충정으로 흐느끼내

*갖옷 : 조선시대 동물의 모피로 만든 방한용 의복 즉...모피코트?


으흠.....알아보기가 쉽지 않다...가까이에서 자세히 보면 한자로 쓰여진 시구가 보인다.
거뭇거뭇 한것은 탁본 뜨겠다고 지랄한 세퀴들... 여기까지 먹 싸들고 온것 보면 작정하고 온 것이겠지...씨버럴 놈들...똥을 샀으면 좀 지대로 치우고 가던지...

멍때리고 앉았노라니.... 나도 시한구절 지어보고 싶으나...안되는건 안되는거고..

전복....전복.....

돌아나오는 길

아까 그냥 지나갓던 중리 은모래 해변
으흠..얼마전에 임자도에서 대박 모래사장을 봤더니 웬만해선 눈에 안찮다...미안하다

그냥 갈까 하다가 좌클릭한번 해본다. 예송마을 숲이 예쁘다고 하던데..

여기는 검은색 돌로 해안가가 이루어져있다.
일명 몽돌이라고 해서 크고 동글동글한 자갈들은 아니고 사이즈가 좀 작은편  밟고 다니기에는 좀 더 편하다.


해변가에 조성된 방풍림인데..보통 소나무로 휑~ 하니 만들어진 방풍림은 많이 보았지만 이곳은 나무들이 꽤 다양하다. 입구 부터 웬지 분위기가 울창한 숲에 온듯한 분위기
약 300년 전에 방풍림으로 마을에서 조성한 숲이라고 하는데 폭은 넓은곳이 30M정도  길이는  740m 정도라고 한다.
숲 안으로 들어가면 울창한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어 파도소리가 없다면 바닷가 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내부에 데크로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고  큰 곰솔나무들과 동백 등이 좌우로 빼곡하다.
걸어나오면서 안내표지를 보니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란다...으흠..역시...

동쪽을 돌아보고 이번에는 섬 안쪽으로 가보려고 돌아나왔다. 너무 천천히 다녔나보다... 벌싸 3시가 넘었다.
보길대교 건너 앞의 식당촌... 아침은 빵으로 먹고 점심을 걸렀더니 허기가..
안되면 가증스런 회덮밥이라도 먹을 작정으로 횟집에 들어섰다.


혼자라고 뭐 먹을께 있을까요? 물어봤더니 "회덮밥"....씨바..그럼 그렇지. 그냥 먹으렬 찰나 아주머니께서 "간제미탕"도 있다고 하신다.. 간제미?  부페가면 있는그 ..간장뿌린그거? 나는 짝퉁 홍어라고 부르는 놈...

그걸루 주세요~

좀 있다가 나온 간제미탕..으흠...해장국인걸?
좋아좋아..추울때는 이런 탕이 쵝오야..

먹어보니...으흠.! 이거 좋은걸? 술마시고 해장용으로 강츄다!
잔제미 찐것은 몇 번 먹어봤지만 탕은 처음.  신선도의 문제일까? 아니면 뭐지?
서울경기에서는 이렇게 파는곳을 본적이 없다.  간제미 탕  38년 만에 처음먹어본 음식.

배 둥둥~ 두들기고 가게 앞에서 바다를 보며 커피한잔 때리고나니.....춥다....
아씽~ 날씨가 대체 왜이런거야!!!


일단...보길도의 내륙(?) "부황리"로 간다. 가다보면  윤선도 유적지 "세연정" 이 있다.

윤선도 vs 송시열
윤선도와 송시열은 당파싸움이 한창인 선조때 서인(송시열)과 남인(윤선도)으로써 치열하게 인생을 살아갔던 사람들이다. 물론 추구하는바가 달랐던 둘은 물과 기름과 같았을 것이다...둘 다 효종이 어렸을때 스승으로 근무(?)했던터라  서로 시각이 다르다보니 효종도 머리좀 아팠겠다 싶다.

세번에 거쳐 "예송논쟁"을 통하여 남인과 서인이 업취락 뒤치락하는 사건들이 있었다. 지금으로 보면 여당 야당의 집권세력이 세번이나 바뀐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한나라 -->민주당-->한나라..뭐 이런거...내용은....뭐 설명하기도 뭐한... 상을 몇년 치를 것이냐.....한번도 아니고  "효종" step mam 사망 및 "인선황후" 사망시 3년...1년.... 9개월....상을 얼마나 할것이냐 복식을 어떻게 할것이냐....
명분싸움이다... 얼마나 이슈가 없었으면 서로 그런일로 목숨을 걸고 싸웠을까..

살다보면 이런일을 간간히 본다... 회사에서는 개인의 자존심문제로 자신의 명분을 내밀면서 상대방을 까발리고....  가정에서도 자신의 권위와 성공을 인정 받기 위해 친가들과의 모임에서 은근히 지자랑....애들자랑에 바쁘다.... 짠하다 시키들아...




여하간...
1차로 효종의 계모인 자의대비가 사망하자 복상기간문제로 남인과 서인의 경쟁이 튀어나왔으나 당시 서인판 이였던 지라 1차는 서인(송시열 1년상)이 승!  (송시열 1승)

이때 윤선도는 송시열이 왕의 정통성을 부인한다는 상소를 올리면서 사형을 청하는데... 이 상소가 역효과를 발휘하여 현종이 반대로 윤선도를 파직하고 유배를 보내게되고 이후 많은 시간을 유배지에서 보내게 된다.

이후
현종당시 효종의 왕비인  인선왕후 사망이 후 벌어진 2차 예송논쟁에서는 송시열이 9개월의 복상기간을 주장하였으나 남인들의 공격으로 실각하게 되면서 함경남도로 유배되었다. 결국 남인이 TKO승을 하고 만년 야당이던 남인이 정권의 실세로 등장 하면서 이때 유배중이던 윤선도는 복권되게 되는데... (윤선도 1승)

마지막으로 우리가 그래도 대충이나마 알고 있는 "장희빈" 이야기
숙종이 장희빈의 소생을 왕으로 삼으려 하자 이때 이를 극렬이 반대한 이가 송시열이다.
남인을 이를 걸어 송시열을 죽이려 들었고. 결과적으로 송시열은 제주도로 유배가는 길에 들렀던 보길도에의 섬 서쪽자락에서 왕에대한 투덜거림(?)을 시로 남겼다... (윤선도 1승)

합이 윤선도 vs 송시열 은 2승 1패로 여당인 서인 윤선도가 승리를....
(물론 역사를 외곡한 억측입니다요 ㅋㅋㅋ)

뭐...남인 송시열은 제주도에서 서울로 가는길에 결국 서인의 작전과 숙종의 허락 으로 사약을 마시고 먼저 가버리는 처참한 결과로 마무리 되었고
고산 윤선도는 병자호란으로 인조가 청에 항복했다는 말을 듣고 제주도로 칩거하러 가던중 보길도가 너무 마음에 드셨답니다.
늙으막히 보길도에 집을 지어놓고 노년은 아주 편안~하게 살면서 "어부사시사"라는 (젠장...학교다닐때 이거 못 외워서 맞은놈들 많을꺼다...졸라길어...) 명작도 남기게 된다.


사투암....화살을 쐈다는데....자세는 나오겠다...




다른것은 뭐..그냥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세연정 바로 뒤.. 초등학교로 통하는 뒷골목이다. 오른쪽은 세연정의 담이고 왼쪽은 학교... 저 앞에 보이는 것은 학교 운동장...
아름답다...

돌아나오는길...






뭐...다 돌아다닌것은 아니지만  벌써 4시...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하더니 빗방울도 조금씩 떨어지고....  돌아가야 겠다...

배타러 항구에 와서 시간이 30분 정도 남아 기웃기웃 하는데. 선착장 옆에 전복 판매하는 곳이 있어 들어가봤다. 바구니마다 생산자 이름이 적혀있고 ..아마도 양식해서 키운분들이 자기 이름 걸고 파시는것 같다...사가고 싶으나..혼자 뭘...어쩌자고... 그냥 이래저래 구경만 하고 올때 탔던 장보고(배 이름)에 오른다.




위용도 당당하게 구석탱이에 처박혀 있다.

이렇게 해남에 도착하니...5시...비는 내리고....그냥 케이프에서 하루 더 있기로 결정. 사장님께 또 인사하고 하루치 방값을 더 계산한다.

사장님은 술을 안드신단다...뭐...심심하지만 어째...  혼자 맥주한켄 사다가 사진정리하면서 마시고  저녁은 아무도 없는 방에서 여유있게 자려다가...밤늦게 또 한커플(?)이 도착...이번에도 비슷하게...남남커플이내 ㅋㅋㅋ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친구들은 잘 기억에 남지를 않는다...아니면 전날 남남커플과 기억이 엉켜버렸나?   사진 찍은것도 없고...그냥 술한잔 한 기억.... 살짝 기억나는것은 한명이 좀 심각하게 질문을 많이 날려서 어려웠다는 정도?


맥주한잔 하는대 비바람이 몰아친다....안쪽까지 밀어치는 비바람에 쫓겨 방안으로 들어가 굿나잇!
머시마들은 이래....술하고 여자 없으면 할일이 없다니까..
그래도 피곤했는지 금방 골아 떨어진듯

코 골았을터인데...졸라 미안하다 ...횽이 좀 그래...

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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