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를 기원합니다.

2012년 6월 21일 목요일

day33~34_4월29~30일(월) 제주를 떠나며...

날씨 :
29일 오전에 흐리다 저녁 결국은 비온다 씨바...
30일 아..끝까지 비....

이동정보 :


빨간색 : 29일 오늘은 별 이동없다. 그냥 근처 <<비자림>>다녀왔삼.
초록색 : 30일 부산으로 출발


이슈 : 비자림, 비, 오토바이 클러치 파손, 제주 3부두, 부산으로 향하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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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으아...올만에 한껏 마셨나보다... 일단 이럴때는
화장실 1회 + 뭐든지 처묵!처묵!

바이크 사이드백을 뒤져서 먹다남은 스프를 찾아냈다.
사장님께서도 많이 드셨을 터인데 이미 일어나셔서 여기저기 분주하시내  강철체력!

스프를 끓여 먹고 있자니 한명 두명 살아서 나온다...
스프 조금 남은건 끝까지 살아남았던 여성동지에게 주고...
다들 오늘의 여행지를 향해 출발!
다행이 술먹고 퍼지는 나같은 찌질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은 없더라는 ㅋㅋㅋ

여자친구끼리, 남자친구끼리.. 끼리끼리 스쿠터를 타고 제주를 돌던 사람들이 근처의 <<비자림>>을 간다고 한다. 사장님께서 비자림을 추천하셔서 안그래도 가보려던 참이라 아침에 가는길 같이 나서봤다.

아..쪽팔려...125cc로 선도차량 할 것 까지 없는데..어쩌다 보니 앞에서 달려가고... -.-;;

가는길...차도 별로 없고 좌우로 나무들이 아름답다.


비자림으로 가는길 길이 좋아서 찍어봤다.



비자림에서...
 같이 왔던 여성동지 두분 

스쿠터족 넷과 같이 왔다.  바쁘신가요...너무 빨라요

 사진찍히길 어지간히 싫어하는 사람들 강제로 집행
나머지 한명은 결국 실패 ㅋㅋ
날씨가 흐려서 감도를 올려도 내 렌즈로는 어쩔 수 가 없내...흔들린다.

<<비자림>> 비자나무의 숲이다.
비자나무는 나뭇잎사귀를 보면 非 자와 비슷한 모양이라고 해서 비자나무라 불린다고 한다....참....이름 막지었내...ㅋㅋ

 오늘 예보는 비가 온다고 한다..나는 맑은 날 보다 조금은 흐리고...약간의 비가 오는날의  숲이 좋다.


 와오~

같이 짧지만 4km정도 로드를 같이 뛴 친구들  다들 잘 사시나!??

나 나오는 사진들은 다 이래....


친구들이 바쁘다... 오늘 우도들어가야 한다는데 날씨가 이래서 괜찮으려나 모르겠다....사진도 찍고 천천히 다니려니 나하고 템포가 잘 안맞는다. 아마 그 친구들도 그랬겠지?
중간에 아쉽지만 바이바이하고 서로 사진보내주기로 약속을 전하며 해어진다

이제 천천히 길을 가보자...

 숲길이....장난이다...

 사람들이 많이들 다녔을 터인데 그래도 다행이 관리가 잘 되어 있다.

 어디선가 토토로가 우산들고 뛰어나올듯한





 나오는길....비.자.림.

비자림에서 중얼중얼.... 인코딩을 잘못했나???  자꾸 끊어진다.


해오름에서 비자림 가는길에 주행영상



비자림을 나와 쥔장님께서 이야기 해 주신 오름으로 가보려고 하는데...비가.....이...상노무 비가...
어제 숙취도 있다보니 구찮아.... 한바퀴 돌아서 오는길....옷이 다 젖었다... 흐미 -.-;;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오니 청소에 빨래에 바쁘시다...일도 없고...비도오고 내일 배타고 가야 하는데 어디 가 볼 생각도 없고 하루 더 있기로 결정!

자...이제 뭘하고 하루를 뽀게나

오후가 되어 사장님은 간판달기에 올인하신다.

원래 길 건너편에 간판이 있었는데 길을 넓히면서 간판을 달아놨던 파이프가 교통에 방해 된다고 철거 하셨단다. 그렇군...어째 간판이 없더라니...
이번에는 집 쪽으로 설치를 하시려고 몇일 째 파이프 세우고 와이어로 고정하고....이런저런 작업에 공을 들이셨다고 한다. 

간판 가게에 맞기시지 와이 고생하세요?  질문을 했더니  할 줄 아는데 뭣하러 다 맞기냐 하신다...ㅋ~ 수년간 단련되신 내공이 장난 아니심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루종일 시간 죽이기도 미안하고...뭔가 할 께 없을까 건들건들 하다가 사장님 간판 올리시는데 옆에 서서 보조 알바(?)해드리고
결국 설치하고 전기선도 연결 하고 완료
하지만...사장님은 여전히 불안하신듯...내가 봤을때는 저정도면 버틸 것 같은데...
하긴...제주 해안에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장난이 아니라서 걱정이 되실만 하기도 하겠다.
내 생각에는 그날 이후 무엇인가 보강 공사를 하지 않으셨을까 싶다 ^^

참고로...이 간판덕분에 가있는동안 인터넷을 못썼음 -.-;
사장님이 간판 전선 땡기신다고 선을 연결하시다가 인터넷 광선을 끊어버리심 ㅋㅋㅋ

아...그 간판 지금도 잘 걸려있겠지? 내가 달은것도 아닌데 정이가는(?) 간판입니다.

오후에는 인니쪽에서 온 게스트들... 아..불쌍다 먼곳까지 여행 왔는데...비가 이리 오다니..할 일 없이 게스트하우스에 있으려니 답답들 하시지 않으셨을라나

아참...그리고  같이 저녁도 먹고한 친구가 있었는데 쏘리...오래되어서 기억이 안남...여행할때는 꼭 적어야 한다...
여하간... 저녁에 다른 친구와 나 사장님하고 셋이서 세화로 가서 돼지갈비에 저녁을 먹었다 오늘 아침에 비자림 다녀오면서 갈비탕 먹었던 그곳이다 ㅋㅋ 이 먼곳 까지 와서 두번이나 와서 밥을 먹다니 이것도 인연이구먼

오는길 맥주 한병씩 사들고 돌아와 스크린에 영화켜놓고 쇼파에서 딩굴~
와.....영화가 제목도 기억이 안나는데..여하간 무진장 내용없고 지루하고...그런...
사장님하고 다른 친구는 피곤하셨는지 먼저 취침하러 가시고..
그리 재미없어서 시작한거 끝까지는 봐야지..  궁시렁궁시렁 욕을 하면서 끝까지 보기는했다. 끝도 어찌나 어이없었던지 -.-;;

여하간 오늘 하루는 그냥 늘어져서 비구경 실컷 했내
해오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사장님이 데크 아래쪽에 꽤나 출력이 높은 스피커를 묻어(?) 두신점...사운드도 좋고 음악도 좋다. 비오는날 거실에서 음악을 들으며 바다를 본다....이건 말이지 .... 

무지무지 그림 같은거야.... 살면서 가끔 꿈꾸어보는 그런시간이고... 참 고마운 시간이지...

하루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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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월요일...여전히 비가 오기는 하지만 많이 줄었음


막상 오늘 제주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아침에 일어나면서 부터 섭섭하다. ^^
이틀간 몸을 위탁했던 침내...내침대...ㅋㅋ
사람도 없고 해서 그냥 내 옷을 치렁치렁 걸어놨다....이제 챙겨봐야지..

씼고 나오는데 같이잤던 친구가

"형 오토바이 넘어졌어요!"

헉!!! 바람이 분다고 100kg짜리가 어찌넘어진다요???? 제주바람은 그런가???

아놔... 가서 봤더니 바람때문이 아니라...어재 별 생각없이 사이드바만 세워서 놔뒀는데 땅일 흙이다 밤새 비에 물러져서 오토바이가 넘어져 버린거다...아......미치겠다.
거기다가 부러졌다....클러치.... -.-;;

메뉴얼바이크는 클러치가 부러지면 GG입니다...기어를 못 넣어요 운전이 불가능 하죠.
하지만..짜잔~  여행 떠나면서 혹시나 슬립하거나 했을때 클러치 부러질까봐 스페어로 하나 들고 왔지비 ㅋㅋㅋㅋ

사장님께서 그런것도 들고 다니냐고 놀라신다...살아야죠....아무것도 없는 국도에서 클러치 부러지면 차 불러야 하는데..여행가서 차있는 센터 찾기도 어렵고....그거 돈이 상당하단 말이죠...시간도 시간이려니와

참고로 오토바이 전국일주 등 장거리 여행 가실때 챙겨갈 공구류
메뉴얼 바이크는 클러치 공통으로 기본공구, 보조 연료, 빵꾸 지렁이, 필수로 챙기세요 

기본공구 는 바이크구입시 제공됩니다. 차량 마다 다르겠으나 스페너가 있으니 클러치 정도는 교환 가능할껍니다. 로드윈의 경우 1자 드라이버, 10T 스페너, 스파크플러그용 복스알이 기본 공구로 들어있습니다. 기본 공구봉다리 안에 케이블타이와 절연테이프 정도넣어서 상시 휴대 하세요

보조연료의 경우 보통 그런일은 없지만 실수로 주유 안했을경우 대략난감 입니다. 125cc의 경우 1L로 30km정도 가기 때문에 저의 경우 게토레이병(700~800ml)에 휘발유를 넣어서 다녔습니다. 뭐 여행기간 동안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보험입니다. 보험

빵꾸지렁이는 ... 타이어 펑크시에 때워야 합니다. 완전히 빠진상태로 주행하면 아무리 살살가도 타이어 작살나고 휠까지 맛이 갈 수 있습니다. 펌프까지 들고 다니면 좋겠지만...너무 무겁습니다. 펑크가 나면 즉시 스텐드로 세워놓고 지렁이로 펑크난 곳을 때우고 저속으로 근처 샵을 찾아 가시면 됩니다. 바람은 빠졌지만 기본 공기층이 있어서 살살 끌고 가면 휠까지 맛이 가는일은 막을 수 있습니다. 다만 측면이 째지거나 그러면 지렁이로 복구 불가.... 밀고 가거나...엄마 불러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자동차용 펑크 지렁이로 검색하면 얼마 안합니다. 때우는 방법도 간단하니 한번쯤 봐 두시면 운전하시는 분도 도움이 되십니다.


투덜 거리고 있는데 사장님 나오십니다. ^^

클러치 교환하고 들어와서 떠나기전 내부를 찍어본다. CD 탐난다...
가운데...인터넷이 않되는 컴퓨러~ ㅋㅋㅋ  (물론 화욜이나 수욜날 수리 하러 온다고 했다니 금방 복구 되셨을 것이다.)

거실에서 바라본 풍경...날이 흐려서 사진은 좀 그런데....빨래건조대 치우면 나름 운치 있음.

벽면에 방문했던 게스트들과 사연들...

사장님이 커피를 즐기시는듯... 잘 모르지만 저건 로스팅기 인듯, 헨드드립도 있고
부엌입니다.

우리 스트...

잘 지내고 꼭 건강해야해 다음에 꼭 다시보자. 쥔장님이 너 갈궈두 좋아서 그러시는거니 이해하구 ^^

게스트하우스를 이렇게 우울하게 찍은 사진 보기 힘들것이다. ㅋㅋㅋ

이거슨 어재 고생해서 달았던 간판... 아직 잘 달려 있겠지?  너두 다음에 꼭 보자


우비입고 출발준비 완료
여행을 하면서 안경알 스크레치가 심해서 안경알도 바꾸고... 여유있게 가려고 조금 일찍 출발 나가기전에 쥔장님 옆에서 강제 촬영시도  오홍홍~~ 부끄러우셔도 참으세요

웃는얼굴이 해맑은 청년
자전거로 제주 일주 하려는데 비가와서 하루 더있는다고 하내요 즐거운 여행 됬기를 바래요....연락처를 받은것 같은데...분실 -.-;;
하루하루 뭔가를 자꾸 흘리고 옵니다. 중요한 것들 부터 별것 아닌것 까지..

혹 이 글 보게 되면 트위터든 페북이든 구글플이던 친구 해주삼
안뇽~~

아쉬움을 뒤로 하고 떠나 제주 3부두로 간다.

가는길 있는 <<김녕해수욕장>>  바람도 불고...비도오고.... 그냥 근처에 서서 사진한번 찍어보고

근처에 있는 중국집으로 들어갔다..짬뽕을 시키는데...혼자 왔다니 카운터 보는 남자가 영 눈에 거슬린다. 뭔가 기분나쁜게 있나 짜증을 부리는것 같은 느낌이 -.-;;; 샹~
이렇게 짜증나는대는 카드를 드밀어버린다. 현금 안줘 씨바..
어쭈구리 투덜거리기 까지?
사진올리고 까버릴라다가 그만 둔다.... 때거리 손님으로 돈벌기 바쁘지? 그래..많이 벌어서 잘 살아 당신같은 사람들이 먹고 살기 힘들면 주변사람들이 힘들거든
열심히 살아야해! 알았지?


제주시도착...부두로 먼저 가서 위치 확인하고 차량선적 장소를 확인하고 시간을 보니 두시간 정도 남았다. 근처를 그냥 돌아다니다가 보인 안경점으로 들어감

안경알....그냥 제일 싼거루다 해달라고 했다. 처음 이야기 하던놈이 갑자기 밑에 직원인듯한 사람한테 토스...뭐야 저쉑.... 안경알 2만원에 하고
썬글라스가 하나 필요하다... 4월 말이 되니 해가 강하다..뭘로 할까 보고다가
땀이 많이 나서 운동할때 사용하는 고글 같은것으로 좀 보여 달라고 했더니....
쫌 구리구리한걸 보여주면서 뭐라뭐라한다...옆에 맘에 드는게 있어서 보여 달라고 했더니 직원왈 
"그쪽 꺼는 좀 비싼대..."
이쉐끼들 도대체 뭐야???

집 근처였으면 다시는 가지 않겠다 싶다.

레노마께 하나 괜찮아서 꺼내달라고 해서 보니 렌즈에 스크레치 -.-;; 그래놓고는 그냥 그걸 팔라고 한다...와...정말 골때리는 사람들이내... 그냥 나와버릴라다가 시간도 그렇고 부산내리면 바로 위로 올라갈꺼라 구입할 곳도 마땅 찮을 듯하여 케이스위스것으로 변경...

갑자기 이 직원노무 시키들이 말을 건다...
-여행오셨어요?
-네. 제주 일주일 정도 있다가 가는길입니다.
-아.....

이제야 알겠다..이쉐키들 비와서 우비입고 들어왔더니 오토바이 배달하는 사람인줄 알고 존나 분위기 얄쌍시럽게 굴은것 같다... 아니...이놈들아 배달일을 하는 사람이면 또 어떻다고! 내가 좀 추리하다고 해서 거지꼴도 아닌데.... 뭔 면접보러 온것도 아닌데 첫인상 신경써가며 영업하는 놈들이라니....
미안했는지 나중에는 케이스에 습기방지제 까지 챙겨 주면서 웃길래 나오기는 했는데... 뭔가 찜찜하다 이런데 돈 벌어주기 싫은데 -.-


얼마전에 구입한 책은 다 읽어서 가방에짐.... 그렇다고 그냥 다니자니 가끔 욜 심심해서...서점에 들러 책한원 구입. "화차"를  구입했다...좀 두껍다...아....씨...짐이 점점 늘어나...

나이 서른넘어 처음타보는 장거리 배에대가... 날씨가 구리구리해서 (20대에 인천에서 함 탔었는데 그때 멀미 안했음) 혹시나 싶어서 키미태 하나 사서 장착하고 오토바이 실으러 고고
헛....배가 좀....엄청 크기는 한데....좀 무섭다... 조만간 도장한번 하셔야 겠음

원래는 두대의 배가 부산을 오갔는데 한대가 얼마전에 화재인가? 아니면 고장인가..뭐 여하간 한대밖에 운항이 안되어 배편이 많이 부족하단다..

바이크 배에 싫어 놓고 내려오는중  카고쪽은 무섭다..아저씨들도 사고날까봐 그런지 날카롭고 지게차가 휭~~ 돌아다닌다...사이드로 바짝 붙어서 살살살...
다 나와서 안쪽에 한번 찍어봤음 내 오토바이는 2층에 있다.

객실에 잠시 들렀다가 선미쪽에서 보니 차들이 가득하니 실렸내 저 앞에 판때기 같은게 차 실을때 부두와 연결하는 다리다...출발전이라 다리를 올린사진임
으흠....
예약할때 아가씨에게 바이크 어떨게 실어야 하는지만 신경 쓰면서 이야기 하다보니
"3등실 예약하시죠?"
"네... "
해버렸는데.... 
들어와 보니....이모습.... 조금있다가는 이보다 심했음...월욜인데 이렇게 나가는 사람이 많나? 원래 이런가??
아줌마 아저씨 관광객들이 신문지깔고 자리선점부터 오자마자 다리펴고 눕는사람....열 맞춰서 누우면 많이 눕겠지만 저렇게 엉망으로 누워서는 반도 못 눕게 생겼다...아...이건 아니다 십다.
젭싸게 인포쪽에가서 침대칸비는곳이 있나 문의를 했더니 배 출발하면 그때 오면 된다고 하신다. 오키...


배가 출발하고 부두를 떠난다

일주일간의 제주도 여행..
목적성을 가졌던 한라산과 올레길도 걸어봤고
별생각없이 들렀던 게스트하우스에서 좋은 인연도 있었고
젊은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
예전에 계속을 세우고 왔을때 보다 간곳은 많지 않으나 마음만은 가득! 하다~~

멀리 항구의 불빛이 아스라이해지자...이제.... 정말로 제주를 떠난다는 감회가 밀려든다..
아참참....방 업그레이드 해야한다... 11시간을 가야 하는데 아까 거기서 잘 수 는 없다.

다행이 갔더니 자리가 있어서 1만 5천원 정도 더 내고 침대칸으로 업글
사진에 문 옆 아래칸이 내 자리다

방에 들어가는데 있었던 헤프닝...
204호로 가라고 해서 갔더니 나처럼 업글한 아주머니 아저씨 네분이 문 앞에 서성이신다 문이 잠겨있다...내려가서 인포에 이야기 했더니 문을 열어 주셨는데...먼저 남자 둘이 들어와 있었나 보다...자기들 잠시 자리 비운다고 문 잠그고 가신듯...뭐 그럴 수 있지...

잠시 있다가.... 언쟁이 일어났다.  먼저 들어왔던 사람들이 지정된 자리에 짐을 놓지 않고 편한대로 다른곳에 자리를 잡았고 나중에 온 사람들이 선원에게 이야기 해서 짐을 옮겨 놓았는데 먼저 와있던 아저씨 둘이와서는 자기짐에 손을 왜 내느냐고 일장연설과 짜증을 이빠이 부린다.... (이때 아주머니 두분만 계시고 아저씨들은 어딘가 갔다)

오늘 구입한 책을 보는데 영 거슬린다....
한참을 아주머니께 지랄을 하더니면 목소리가 점점 높아진다...선원에게 항의하려고 신발을 신고 있는데 아주머니와 일행인 남자 두분이 들어오셨다.
게임셋!

졸라 찌질한 인간들.... 아주머니와 동행인 남자분들이 덩치도 좀 있고 스타일이 좀 있다  (오...잘생기셨어 ㅋㅋ) 와서 무슨일이냐고...점잔하게 물어보자...찌질이 둘. 급 수구리....
혹시 오해생길까봐 선원에게 부탁해서 자리 옮긴거라고 (아까 아주머님이 이야기 했음) 설명을 하자...여전히 찡얼찡얼 거리며 한마디더... 하지만 전에 비하여 아주 작아졌다.
나중에 오신 분 중 한명이
"네 알겠습니다. 오해가 있었나 본데 미안하내요"  하고 끊어버렸다.

찌질한 인간들..끝까지 궁시렁 거리며 자리에 들어간다.


자기가 잘못한건 둘째이고 그 무안함을 상대방을 공격함으로써 해소 하려는 정말 찌질한 발상들이다.
난 이래서 나이들어 한심한 사람들이 싫다...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숙성되고 중후함이 있어줘야 한다...그건 나이든 사람의 "의무"다...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며 소리 지를 때가 아니다. 요즘 다니다 보니 젊으나 많으나....소위 성인들 이라는 사람들이 좀...... 나이대접 해주고 싶어도...정말이지...





살짝 짜증이 묻어나는 기분으로 갑판에 나가서 담배한대 태우고 자리에서 커텐을 치고 책을 읽는다...반쯤 읽고 나니 졸린다.. 아까 아주머니중 한분은 멀미가 심한듯

파도가 좀 있어서 배가 이렇게 큰대도 꿀렁꿀렁 한다.  키미테 덕분인지 아무렇지도 않내 ^^

깜깜한 밤에 갑판에서 보니 주위는 칠흑같은 어둠만이 내려 있다. 어디 오징어잡이 배라도 없을까 싶지만 날씨가 이러니 배들도 어딘가 다 들어가 있나보다...

안전하게 부산까지 잘 도착하길 바라며  잠자리로...

혹시나 몇일이 지나 제주의 일주일이 꿈만 같을까 걱정이다.

오래 오래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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