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를 기원합니다.

2012년 5월 30일 수요일

day18_4월14일 느리게 산다는것

날씨 : 맑음...따듯하다 못해 더워 죽는줄 알았음

이동정보

이슈 : 매화나무집 한옥민박,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콰이어길, 영광 가마미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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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이다... 여행 후기 정리하는데....시간이 너무 걸린다...집중해서 후딱 하려고 했는데...하루를 너무 느슨하게 지내고 있는듯.... 빨리 정리하고... 찜찜함 없이 후딱! 회사 다녀야지 ^^;;


어제...엄청나게 피곤한 몸으로 일찍 잠이 들어버렸는데..덕분에...새벽 5시에 눈이 떠져버렸다. -.-;;
그냥 누워서 딩굴딩굴..TV 틀어놓고 한시간 가량을 뒹굴거렸나 보다.
밖에 나가서 동내 산책이나 할가 했는데...밖에 나가 문을 열려고 하니..한옥집의 나무문.... 끼익거리는 소리가 장난아님...민폐끼칠까봐..조용히 방으로 복귀

7시쯤 사장님이 나가시나보다 문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와봤다.

어제 해지는 시간대에 봤던 마당과는 또 다르다... 잘 보니 장독대 옆으로 작은 꽃밭을 만들어 놓으셨다.







 밖으로 나가는 길에 방 말고 부억겸 거실을 안찍어서 밖에 서서 한컷 찍어봤다. 아담하지만 커플이 와서 지내기에 필요한 것은 모두 구비해 놓으셨내...이런저런 신경을 많이 쓰신듯 하다.

 지나가다 본 한옥집의 지붕. 아직은 서늘해서 인지 지붕위에는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

덩쿨하나가 어렵게 어렵게 담을 넘어...

여기는 "한옥에서"라는 민박이다. 인터넷에서 <삼지네 한옥>을 조회하면 제일 많이 나오는 곳으로 어제 나도 전화를 해봤으나 역시나 자리가 없는 ^^ 항상 주말에는 예약이 가득 들어차 있는집이다.

이 마을 토박이는 아니고 안주인께서 한옥 민박을 하자고 남편분을 설득해서 내려왔다고 하는데... 남편분은 별롱 이셨다고 한다. 2년만 해보고 다시 생각해보자고 하셨다는데...2년은 훌쩍 넘기신듯 하고 이정도 기반을 잡으셨으면 남편분도 도시로 다시 돌아가자고 하지는 않으실듯 ^^
하지만...누구든 자신만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듯이 이분들도 이곳에서의 삶에서 어려운 점이 있으리라... 행복은 절대치가 아니라 상대가치라는 말이 생각난다.


동내를 1시간 가량 돌아다니고 8시 즈음되어 아침을 주신다고 했던 기억이나서 방으로 돌아왔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아침부터 수고해서 준비해 주신 누룽지다. 남자라고 많이 먹을것 같아서 많이 주셨단다..냄비체로 주셔서 사발에 옮겨담고 사진을 찍어본다.

반찬중에 짱아치는 직점 담그신다고 하신다. 마당에 있는 항아리가 모두 그것인듯.  사진에는 토마토짱아치 이다. 토마토라.... 맛이 어떤가 했는데 과일도 짱아치로 만드니 맛있다. 양이 적어서 ^^ 좀 아쉬웠으나 반찬하나 안남기고 싹싹 다 먹어치웠다.

맛나게 식사 후 마당의 작은 정원앞에서 커피한잔.

우물.  모양만 ^^  실제 물은 없다.
우물 처마 아래 인형들이 예술적입니다.


민박집 둘째 아들. 놀토라 학교는 쉬는날.
마당에 있는데 나오갈래 인사를 했더니 "아저씨 저 식물원 갈껀데"  한다.
식물도 있나?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서 봤다.

알고 봤더니 마을 입구에 있는 다른 민박집 입구에는 "만월당" 이라는 글이 쓰여져 있다.
식물원이라고 까지 할 정도는 아니고 ^^
사장님이 직접 만든거라고 하신다. 들어가다가 만난 "고영휴" 사장님 반갑게 맞아 주시고 감잎차도 한잔 얻어먹어본다. 장사를 하셔야지  그냥 주시내 ^^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본다..어찌살으셨고 <삼지네>의 뜻 과... 공무원 하시던 이야기...잡지에 소개된 내용도 보여주셨다. 젊으셨을때 잘 나가셨으나 고향으로 돌아와 지내신다고 하신다.
사진의 공간은 집 마당 옆켠으로 작은 건물이 있는데 모두 직접 만드셨다고 한다...사실...전문 토목가가 아니신지라 건물이 멋지다고는 못하겠다 ^^
하지만 자신의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고 글과 시를 쓰면서 만든 이 공간은 자랑할 만 한 자신만의 자부심 일 것이다.


감잎차를 준비하시는 사장님. 향이 참 좋았다.

나오면서 한컷
만월당. 달이 가득찬...

마을 입구에 그려진 그림.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 이 사진이 사장님께서 직접 그리신 것이라고 한다.
다음에는 꼭 가족들과 함께 오라는 감사한 말씀을 들으면서 민박집으로 돌아간다. 어느새 1시간이나 시간이 지나 10시.. 이제 짐을 챙겨서 나가야 겠다.

민박집 사장님이시다. 짐 챙기다가 마당에 서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첫째 걱정에 요즘 마음이 무거우신것 같다. 전문고등학교쪽으로 간 첫째가 요즘 고민이 많은듯 광주 학교에서(거리가 꽤 된다) 집까지 걸어서 오는 기행(?)을 한다고.... 시건방 지지만....믿어보시라도.... 아마 인문계 간 친구들과 비교을 하며 갈등중인듯 한데...잘 이겨내기를 지켜봐 주시는것이 좋을 것이라고..... 내가 그랬으니까...

과거를 돌아보면 중학교의 성적과 나의 됨됨이는 아무 필요가 없었다. 나름 어설픈 고등학교 보다 좋은 공업계 고등학교라고 자부했으나...공돌이 라는 선입견과  사람들이 "학교어디야? " 했을때 "광운전자공고" 라고 대답하면 잠시 뜨억해지는 그 반응에 없던 컴플렉스도 생겼던... 그 시절이다.

쉴사이 없이 지나가며 들러 이것 저것 질문을 하는 여행객들을 일일이 다 맞아 주시고 웃으시며 대답을 해주신다.
대단하시다.. 나 같으면 집 안에 숨어 있고싶을 것 같다. 마침 들어와 마당을 구경하던 여행객에게 부탁하여 사장님과 사진을 찍었다.

나오기 싫었던...게스트하우스 같으면(1박 2만원 ^^) 하루 더 지내고 싶은 곳이였다. 사장님하고 서서 30분을 또 이야기 했내... 짐싸서 마을을 나오는대 시간이 11시가 넘었다. 아놔....나의 수다는 점점 늘어간다.

어제 정신없이 들어와 못봤던 정자옆에 가서 사진을 찍어봤다.

햇살이 좋다.... 지방도를 따라 느긋하게 <<죽녹원>>으로 향해본다.

워낙 유명해서 인지... 오랜만에 사람들이 득시글 거리는 관광지를 본다. ^^ 입구부터 아이부터 할머니할아버지들까지 자신들만의 행복에 겨워하는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죽녹원은 자연 대나무밭이 아니라 담양군에서 조성하여 2003년 개장하였다고 한다.
총 2.2km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의 길로 구성되어 있는데, 죽녹원전망대로부터 산책로가 시작된다. 전망대에서는 담양천을 비롯하여 수령 300년이 넘은 고목들로 조성된 담양 관방제림과 담양의 명물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이트 발췌 -  )


울창한 대숲... 아침에 일찍 왔으면 산들산들 부는 바람에 대숲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말 소리에 들리지 않는다. 오랜만에 사람들이 많은 곳에 있다는 것이 썩 나쁘지는 않다.

대 숲 안쪽으로 살짝 들어가 하늘을 본다.


죽녹원의 산책 코스는 총 8개로 한방에 죽~ 걸어서 가는 것은 아니고 다 걸어보려면 여기 저기 돌아야 한다. 안내 책자가 없어서 사진을 찍고  "죽마고우의 길"을 걸어 본다.

길을 가다 살짝 옆으로 빠져서 있는 쉼터. 사람이 없어서 가서 앉았는데.. 바로 따라 들어오는 사람들...잠시 앉았다가...때거리 관광객들이 와서 내 옆에까지 밀고 앉아서 시끌시끌...


"사랑이 변치않는 길"로 들어선다. 뭐....대나무가 그놈이 그놈이라 별 차이는 모를 일이나 어떤 장소나 물건에 이름을 붙임으로써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 이런것이겠다.
혼자 걸어 가자니 팔짱긴 놈년들이 염장을 질러댄다.

1박2일에서 승기가 삽질하던 연못에 왔다. 일명 "승기연못"으로 불리는....
죽녹원에 오는길에 엤는 김밥천국에서 사온 김밥과 우유
벤치하나를 독식하고 앉아서 김밥을 먹고 있으니 지나다니는 사람이 케 부러운듯 처다본다.
"멀바요 혼자 밥먹는 사람 처음보나~!"
유치원도 안 다닐법한 아이 하나가 옆에서 멀뚱히 쳐다보는데....하나 주고 싶은데..부모가 뭣 할까봐 김밥 주기는 뭐하고....가방에 들어있는 키세스 초컬릿 두개를 꺼내서 줬다.
"감사합니다~"  오옷....역시 딸들은 빠르다...
울 아라도 저렇게 예쁘고 착하게 자라줬으면 좋겠다.

돌아나와 "선비의 길"로  들어섰다.
이곳은 중앙길에서 좀 벗어나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없다. 간간히 커플들이 걸어가는 조용한 길.
나는 왜 여행을 하면 그 장소를 느끼기 보다는 왔었다는 인증샷에 목숨을 걸고 천천히 즐기지를 못했던 것일까. 마음이 바빠서? 게을러서...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여행을 떠난지 2주 정도가 지나가니 어떻게 여행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이번 여행에 카메라를 들고 나온것은 참 잘 한 선택인것 같다. 눈으로 그냥 보고 지나치는 것 보다. 사진을 찍게 되면 사물을 그만큼 자세하게 바라보게 된다.

작은 잎사귀도
그냥 쭉~ 뻗어있는 대나무도

죽녹원을 다 돌아보는데 2시간. 뭐 보통 30분 정도 휘익~ 돌고 나오는게 정설이라고 한다지만..어젠 와볼까 싶어 모든 길을 다 돌아보고...밥도 먹고 하니 이정도 걸리더란다.

죽림원을 나와서 바로 앞쪽에 다리를 건너 개천가는 <<관방제림>> 이라는 관광지 이다.
뭐...쉡게 말하면 조선시대 만든 친수지구? 고수부지? 이정도로 설명이 가능하겠다 .
매 해 일어나느 수해를 방지할 목적으로 <관방천>에 1648년 제방을 만들었고 1854년 년간 3만명을 인력을 동원하여 제방과 함께 숲을 정비했다고 한다.

오래된 나무와 제방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나....내가 방문한 4월은 아직 녹음이 지지 않아...약간은 썰렁한....그냥 개천...
보통 사람들이 시내쪽 다리 아래의 자전거 대여소에서 출발을 하는데... <<메타세콰이어 길>> 로 가는 개천변 길을 가다보면 관방제림 표시석이 이렇게 있다.
메타세콰이어길 까지는 천천히 가도 왕복 30분이면 된다. 하지만 자전거 대여시간 1시간 으로는 갔다가 그냥 오면 끝. 거기다가  자전거 출입금지...입장료까지 받는다... 2012년 올해 부터 입장료를 수수한다고 한다. 뭐냐....담양에 봉이김선달의 후손이라도 있는것이냐..
그냥 길인데....화장실 하나 만들어놓고... 입장료를 받으면서 사람을 통제하는 모습이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

자전거를 입구에 세워두고 매표소에서 천원을 내고 티켓 구매


걸어서 끝까지 다녀오면 자건거 대여시간이 넘어가 쓸데 없이 돈을 뜯길것 같다.
뭔가...관광코스가 유연하게 연결되어 있지 않다...  돈에 포커싱 된 관광지들이 좀 이런것 같다.

내 생각에 걷는것을 좋아한다면 죽녹원주차장 -->죽녹원-->관방제림-->메타세콰이어길 을 도보로 하면 오후나절 관광코스로 좋을 것 같다. 자전거를 빌린다면 큰 돈 들어가는것  아니니 2시간 정도 여유있게 빌려서 타고 둘러봄이 좋을 듯 하다.

나는 티켓 끊고 조금 걸어다가 자전거 대여료가 아까워 돌아가서 반납 후 오토바이로 다시 왔다. (아까 표 보여주면 입장됨)

매표소를 중간으로 길이 좌측과 우측으로 나뉘어진다.  아래 사진은 좌측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쪽으로 걸어간다. 초입에 있는 테이크아웃점
좌측 길이 거리가 길다...가는길 옆으로 중간중간 벽면에 조형물이 있고.....사람도 많다.

우측의 길을 걸어 들어가서 반대편을 바라본 모습니다. 이쪽은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다..
내생각에...이럴것 같다.

"어디루가지? 오른쪽은 저 앞에 끝이 보이내...왼쪽 부터 가보자.... 왼쪽길로 걸어가다 끝까지 가서 돌아오면 그 사이 메타세콰이어는 눈에 익고 다리도 좀 아프고...오른쪽 길은 패쓰.."

왼쪽길로 들어서 레몬에이드 한잔을 마시고 일단 오른쪽 길로 다시 와서 사람 하나 없이 생뚱 맞은 오른쪽 길로 들어서 독사진

저 앞으로 차량 진입 방지 석이 보인다. 예전에는 이곳으로 차들이 다녔겠지?
녹음이 푸르른 여름에 이곳으로 드라이브를 했었다면.....그때가 참 좋았다는 말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왼쪽으로 걸어 끝까지 갔다가 와 봤으나....워낙 사람도 많고 앉아서 쉴곳 도 없어 그냥 죽~ 가서 죽~ 돌아왔다.  죽녹원만 2~3km 이곳도 왕복으로 좌 우 다 다녔더니 한 2km는 되는듯...저질 체력... 벌써 피곤하다 ㅋㅋㅋ

뭔가 이곳에서 더 할것이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그냥...다음 목적지인 영광으로 넘어가기로 결정..
출발전 비상식량 확보차원에서 가로수길 뒷쪽에 여러개 있는 도너츠집 중에서 이곳에서 5천원짜리 한상자 구입

별 생각없이 구입하고 먹어봤더니 양도 푸짐. 너무 맛있어서 사진을 찍어봤다. 나중에 보니 맛집사이트에도 소개된 집이더라는...그래서 원조 마크가 있구나. ㅋㅋㅋ

부부께서 운영하시는데 아저씨는 뒤에서 열심히 만들고 계시고 아주머니는 판매하시느라 바쁘시다. 성수기에는 정신없을듯. 하나 먹어보고 맛나다고 했더니
"우리집 도너츠는 식어도 맛있어요. 안딱딱해서 먹을 수 있어요" 하고 자랑을 하신다. 실제 이 도너츠를 2일 동안 들고 다니면서 먹었는데 식었어도 따뜻한 커피와 먹으면 훌륭했다.

관광지의 매점이나 가판들이 맛도 별로에 양도 적은 것에 비하면 이곳은 오래전 부터 해오시면서 나름 "원조"의 기운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하시는것 같다.
이곳에 가면 꼭 사서 드셔보시길... 먼저 하나 사서 길을 걸어가다가 벤치에서 쉬면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카메라를 들고 살짝 떨어져서 찍었는데 눈치 채시고 처다보신다. 찰칵!!
이제보니...도너츠 찍은 사진이 없내   링크 참조 "가마솥 찹쌀 도너츠"

자...먹을것도 채웠으니 이제 굴비의 고장 영광으로~
걍...그냥 날도 좋고..길도 좋아...죽죽~ 달려왔습니다. 중간중간 찍은 사진은.....뭐 설명도 힘들고 그냥 개인 소장

영광으로 들어서는 초입. 역쉬 굴비가 인사를 한다. 오후 어스름깨라 어둑어둑 합니다. 해가지기 전에 목적지인 <가마미해수욕장>으로

가는길.. 가는길에 "영광조선소" 가 있내..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어렸을때 사회시간이였을까????

갯벌...그냥.... 사진찍으려고 바이크 세우는데 마을 개님이 어찌나 왈왈 거리는지...그냥 패쓰

달려오다 보면 산 사이 계곡에 쏙~! 들어가 있어서 안보이다가 길을 돌아서면 갑자기 거대한 크레인이 보인다.

거의 해가 지고 목적지인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해수욕장으로 진입하는 길이 초입에서 들어가는길과 우측 끝까지 가서 들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해변의 양 끝 부분이지요
처음에 안쪽으로 들어갔는데....조명도 없고...결정적으로 화장실이 잠겨있다는.... 백사장을 걸어 반대쪽 까지 와보니 텐트가 한동 있고 화장실도 있고...초입에 가게도 있고..
다시 돌아가 바이크를 끌고 와서 정자가 있길래 정자위 데크에 사이트를 잡았다.

배가고파 밥 준비를 하면서 찹쌀도너츠 두개를 먹어봤는데...맛있다.
저녁은 스펨에 미역국 햇반...
얼마전에 편의점에서 구입한 "카누" 스위트 아메리카노. 물을 많이 넣지 말고 진하게 먹으니 원두커피 못지 않다. 굿굿~!!

밤...카메라를 들고 바다를 거닐어본다.

저 앞으로 보이는 수상한 물체... 머지...안전요원 탑이라하기에는 바다안이고...여기에 조력 발전기가 있을리 없을것 같은데...뭐...그냥 찍어봄

10시경...커피 한잔을 더 마시고 있는데...차 한대가 바닷가로 들어선다... 바닷가 모래가 금사라서 단단하기는 한데.... 이 야밤에...아베크족인가?  해변가에 잠시 가더니 바로 돌아나온다...둘이싸웠나? 아니면 저놈들도 찍고다니기 명수들인가? 걍 혼자 이러구 있는데..
갑자기 나오는길에 차가 세운다....으흠...저기는 모래가  물기가 없는데..빠지면 어쩌려구....생각하던 찰나...엔진의 괭음....
꼬숩다...저놈 빠졌다 ㅋㅋㅋㅋ (^^;; 혼자 다니면 이렇게 됨)

10여분을 삽질을 하면서 엑셀만 밟아 대길래..도와 줄까해서 가봤는데...
이놈...혼자다...졸라 외로운놈....
이 야밤에 혼자 차몰고 와서 모래톱에 빠지다니..짠한 쉐키

도와 줄까요? 했더니 졸라 당황스런 목소리로
"아니요 친구 불렀어요"  ??? 친구가 포크레인타고 오냐??? 뭐....아니라는데...영감탱이처럼 들이밀기는 구찮고 그냥 텐트로 돌아와 있자니...20분 30분.....혼자 저러구 있다...
한 40분 지났나? 도저히 않되겠는지 저 차 앞쪽에 남여 3쌍이 불싸지르고 놀다가 화장실 가는 중인데 잡아서 차를 밀어서 어찌어찌 빼냈다...빼고 한 5분 됬나 친구도착....아놔.... 친구놈도 무슨 SUV도 아니고 그냥 승용차잖아... 친구는 왜부른거임???
여하간 둘이 내 텐트 근처에 서서 서로 친근한(?) 쌍욕을 나누며 빠졌던 장소에 가보고 오더니 돌아 나간다....
싱거운 놈들....사는게 적적하구나.... 횽두 구래~

아까 들어갔던 오른쪽 해안에 있는 조형물 돌고래다....으흠....그래...돌고래....

지리산 둘레길...여수의 공원.... 둘 다 조용히 생각하기는 좋았으나 날씨의 어려움으로 몸이 고단했던 시간이였다면

오늘은 날씨도 좋고.....길도 좋았고...가본곳도 좋았고..여행내 복잡한 일은 없으나 그 중에서도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피에르쌍소
"우리에게 다가오는 사건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갖기 위해서 필요한 지혜가 있다.
그것은 갑자기 달려드는 시간에게 허를 찔리지 않고, 허둥지둥 시간에게 쫓겨다니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로 알 수 있는 지혜이다. 
우리는 그 능력을 '느림' 이라고 불렀다. 
느림은 우리에게 시간에다 모든 기회를 부여하라고 속삭인다. 그리고 한가롭게 거닐고, 글을쓰고,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휴식을 취함으로써 우리의 영혼이 숨쉴 수 있게 하라고말한다."

오늘도 고급스러운 권태를 느끼기 위해 길을 걷는다.

P.S 죽녹원 동영상...
1. 맨붕 용찬군

2. 죽녹원의 바람 쭝얼쭝얼 3  (용찬군 얼굴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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