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로
이슈 : 부재자투표, 천왕식당, 섬진강 벛굴, 섬진강 어딘가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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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부터 8일 까지 4일간 진주의 부모님댁에서 쉬었습니다.
집에 있는동안 날씨는 참으로...좋더군요 돌아다닐때는 그리도 비바람이 고생을 시키더니만 -.- 뭐...쉬는동안 날씨 좋은게 어디냐 싶습니다.
2012년 4월5일,6일은 무슨날? 19대 총선 부재자 투표하는날... 착한어린이는 놀러다녀도 꼭 투표를 해야 되요 ...안되면 엿 쳐드셔야 해요
여행 떠나기전 부재자 투표장소를 진주로 신청해 놓았습니다. 집에가니 투표용지가 와 있내요...왼쪽에 보이세요? 우리나에 이렇게 많은 당이 있다고 합니다... 압권은 줏어먹은(?) 20번 한나라당 이쉑이들 정말 어굴 두껍다. 내 생각에 10번 기독당 보다 더한 놈인듯 싶으나...워낙들 내공들이 있으셔서 뭐라 순위정해드리기가 숩지 않내요
오전에 늦잠자고 12시쯤 일어나 챙겨주시는 밥을 먹고 진주로 향합니다... 무슨체육관이라고 해서 네비를 찍고 갔는데..아무리 봐도 투표소가 않보여....이건뭔가 싶어 지역선관위에 전화를 했더니...거기가 아니란다 -.-;;; 젠장 인터넷에서 너무 대충보고 네비를 잘못 찍었다... 제일 가까운데는 진주시청이라고 안내를 해주시네...땡수..
멀지않은 부재자투표소에 가서 투표를 하고 나옵니다.
이번에는 사람들이 좀 알겠지...전두환 모시는 이상한 사람들 부터 이승만 박정희 찬양하는 그분들까지...지들 꼴리는데로 사는것이니 내가 궂이 뭐라고 할 생각은 없으나. 잘살아서 더 잘살자고 하는 사람들이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당연한 것이리라 이해를 해봅니다. 다만 가진것도 없는 사람이 머리까지 없고 가슴은 있지도 않은 (여성분들 오해 마시라) 사람들은 이번에는 좀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봅니다.
투표를 하고 밖에 나와...구두방에 가서 오토바이사이드백을 수리하고(박음질이 튿어졌는데 두꺼워서 세탁소에서는 불가... 가방수선할때는 전문 가방수선소 나 가기 힘들면 구두방으로 가세요) 날이 따뜻해 지기는 했으나 아직은 쌀랑하다보니 등산 티셔츠를 하나 더 사야 할 것 같아서 이상한 브렌드의 티셔츠 하나 구입.... k2, 노스페이스,몽벨...다 가봤는데 벌써 봄이라고 도타운 옷들은 다 들여보내고 다들 하늘하늘 하다....등산복도 시즌따라서 하다니...이거 등산복 매장들이 아니라 패션 매장들이네...헐이다 헐!
집에와서 빨래돌리고 뭐하고 하다보니 심심해서 마당에서 꽃을 찍었습니다.
진주에 와보니 완연한 봄이 느껴집니다. 마당에 잔듸들에도 파란색 싹이 작지만 보이고 있고 목련은 이미 시작을 했내요
집 뒤 텃밭의 벛나무 이정도면 활짝 열렸다고 봐야죠
그냥 밭에 뭐가 없어서 심심하길래...상추라도 찍어봄
음...그래 파가 있기는 하지..
아버지...컬러로 하나 찍고나서 흑백으로 하나 찍었는데.. 너무 나이드셨다.
진주에 내려오고 계속해서 마시는 막걸리와 작년에 수술후에 더 늙어지셨다...술좀 줄이셔야 하는데..이건 권고사항이 아니라...강제사항으로라도 해야 하는데...방법을 찾으면 너무 강수라 아직은 참는중...
이사오셨던 첫 해에는 뭐...아무것도 없었는데 어느사이에 연장들이 많이 늘었내요
하늘도 높고..맑습니다...가을인가 봅니다. -.-;;
어머니..아직 건강은 큰 무리가 없으시지만 나이가 드시니 과거의 호탕(?)한 기운은 조금 줄어드셨습니다. 저는 어머니를 존경합니다. 힘들게 살아오신 분들은 그 경험을 기반으로 핵심적인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봄이라 어머니께서 꽃 사러가고 싶다고 하셔서 같이 한시간 정도 떨어져있는 꽃 가게를 갔습니다. 예쁜거 많아요....그리고 엄청 비싼....말도 안되는 가격을 가진 이상한 꽃들도...
많이들 봤던
예쁘네...이렇게 해놓으니 있어보인다.
특이하내 하고 봤다가....가격을 보고 허거덕...뭐니? 리틀쨈 35마넌.... -.- 저런거 몇개 팔면 놀구 먹어도 되겠다...
유녀심...30마넌...가관이내
그냥 작고 앙증맞은 녀석들...가격안보기로 했는데...
이쉑은 뭐냔 말이지...엄지손톱만 한것이...난 2천원인가 하고 봤다가 깜놀...20만원...정말 거짓말 안하고 실제 꽃이 엄지손톱 만 합니다. -.-
이봐...보란말이야! 체리톱스 1만원 얼마나 착해
어머님께서 집에 사 놓은 화분에 요....통통한 식물을....뭐라고 부르는데...기억이 않나내..여하간 이런놈들 몇 마리 줏어 와서 화분꾸미시려다가..가격보고...저랑같이 허걱!
이 아이는 가격 저렴에 뭐,,,특이한게 없는...하지만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하지만 꽃이 완벽하게 열린모습이 인상적이라 한컷
옛날에 학교에서 꽃 하나씩 가져오라고 하면 무조건 이놈....배추니아야.... 패츄니아야...여하간 변종놈들...향도 없고....비실비실거리고...모양도 맘에 안들어..
9일인가...아침에 아버지께서 일이 있으셔서 서울 가신다고 하셔서 차로 모셔다 드리고 오는길에 진양호 공원에 잠시 들러봤습니다.맨날 진양댐 옆에만 가봤다가 여기는 처음 와봤다는
진양호가 한눈에
아래쪽에 바퀴벌래 같은건 누군가 카누를 타고 진양호에 난입...
내가 알기로 진양호는 수상레져 금지일 겁니다.
오는길에 늦은 동백이 깨끗하게 열려있어 한컷
오홍...여기 호텔이라고 하는 놈이 있내....호수옆에 호텔이라...이것도 괜찮내
오후에는 어머니와 조카 셋이서 진주에 책하고 뭣좀 사러 나왔다가 맛집이라는 곳을 한번 들러봤습니다.
역시 전통있는집은 손님의 선택권 따위는 없는 겁니다. 그냥 머거...주는대로 머거...
진주 비빔밥 7처넌, 불고기 2만원 육회 3만원 되겠습니다.
일제시대부터 했다고 하내요 집이 참 ...오래 됬내요..문위에 다락이 있습니다... 어렸을때 전농동 큰어머니집에 가면 다락이 있어서 사다리타고 기어올라가서 자겠다고 땡깡 부리던 때가 생각나내요
이름이 두개인 건도군 입니다. 원래이름은 기억도 안나요....사위시키 개시키가 아니라 삼촌시키 개시키 입니다... -.-;;
마당에 장독대 음...슬슬 맛집들의 원뚜뜨리가 뭔지 대충 감이 옵니다.
단순한 메뉴, 썩은 집, 마당에 장독대..뭐 이런거?
방안에 앉아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마당을 봅니다. 운치있내요
허거.....진주 비빔밥...좀....초라해...양 적은건 둘째치고...뭐얌... 전주가고 싶다 -.-;;
울 조카님 진중하게 밥 비벼지기를 기다리십니다.
불고기...으흠...이 오묘한 맛은...일단 달다....달아....무지달아....맛있어...졸라..
애들 주면 환장하고 먹겠내요 좀 단맛이 강해서 좀 거슬립니다만 어머니 말씀으로는 옛날에 설탕 귀한 시절부터 이 맛이였다고 하내요
옛날에 진주 사실때 정말 때가 되어야 좀 사는집만 이 곳에 와서 밥을 먹었다고 하시니...어머니...좀 사셨군요 부럽습니다.
과거를 기억하게 하는 맛이라는게 그런것이 겠지요 종로에 오래된 순대국집이 있었는데..원래 거기 순대국이 냄세가 좀 나고 그러거든요 그런대 진한 맛이 나름 땡기는 것이 있어서 어렸을때 소주한잔 먹으로 자주 가고는 했지요..군대 전역후에도 있었는데 어느날 보니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아마도 원래 할머님이 나이가 많으셔서....그만 정리하신듯 하내요... 조금 젊은 주인이 하면서 아마도 젊은 사람 입맞에 맛게 깔끔하게 바꾼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 그 집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그런 맛의 집은 우리동내에도 있거든요
사는것도 그렇습니다. 사람은 많습니다. 그 사람을 대체하지 못할 그 만의 핵심적인 역량이 있어야 합니다. 그게...냄새가 나던 더럽던...뭐...여하간.
다음날 아침 누나가 수업이 오후 늦게 있다고 뭐 할꺼 없나 어슬렁 거리고,,어머니와 TV를 보는데 아침 프로그램에서 섬진장 벛굴 이라는 것을 소개 합니다...뭔 굴이 저렇게 크지? 홍합으로 치면 일반홍합과 섭의 차이정도?
오키..그럼 벛굴 먹으러 가봅시다...차에 시동걸고 고고...
가는길...그냥 내려서 한장씩 찍어보믄서
캬~ 남해쪽에 오니 완전 봄이로구나 벛 나무가 완전히 만개 하였습니다.
사이즈 하나는 쵝오...
맛은 어떠한가...
이거 작은 굴이 없어서 비교를 못해서 그렇지,...무지 큰겁니다...보통 우리가 먹는굴 2~3배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굴을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 조카에게 삼촌 세퀴가 억지로 하나먹였습니다. 표정이 가관이내요.... 음...그래 그렇게 반응이 있어야 이 삼촌이 너를 계속 괘롭히는 맛이 있지.. 잘~했어!!
굴이 몸에 좋다고 어머니는 손자 먹이시려고 고생이십니다.
동생 세퀴가 아들쉐키에게 뭔짓을 하든 쿨한 누님..나이 사십에 부이가 뭐냐 부이가...
백합죽 입니다. 변산 채석강 근처에서 먹었던 죽 보다 훨씬 좋으내요
죽을 보더니 얼굴이 살아났습니다. 단순한 시키...
먹을것 다 먹고 나니 눈이 심심합니다. 시간은 많고... 하동의 지리산 국립공원안에 벛꽃놀이 하러많이들 가시는 쌍계사가 있습니다. 누나와 어머니는 걱정이 많으십니다...거..마이 밀리는데.... 으흠...가다보니 삼거리에서 부터 슬슬 감이 옵니다.
온 관광지가 지들이 다 슬로시티랍니다.
그래...제목값을 하는구나...도로가 얼마나 밀리는지 죽을것 같다...
쌍계사 패스...그냥 가다가 중안선 넘어 돌려서 섬진강에 있는 뭔지 이름이 기억 안나는 공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이스크림 하나씩 빨아먹어 보고...
깡촌에서 혼자크느라 고생많은 조카쉐키... 삼촌이 취직하면 앞으로는 좀 더 잘해줄께
울 누님은...이렇게 사진을 보니...치아교정하고 용됬습니다.
여자분들 그라인더 들이밀기 전에 먼저 치아교정부터 함 해보세요 얼굴이 바뀝니다.
벌건 대낮에 노상에서 뭐하는 짓
짠한 삼대...
하지만 밝은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여기까지왔으니 세트로 설정 사진한번 찍어야죠
돼지아들도 한컷
이렇게 진주에서 오랜만에 아무생각없이 이유없이 쉬었다가 갑니다.
지구평화 때문에 걱정이 많으신 아버지
아버지때문에 걱정많은 어머니
어머니와 아들때문에 걱정많은 누나
조금만 참으세요 지구평화가 이루어지면 아버지 걱정이 사라지고 모든 일들이 잘 풀리실 꺼에요
힘내세요
참고로 용찬군은 우주평화대한 고민으로 잠을 못 이룹니다. 덕분에 선화가 걱정이 많습니다. 빨리 신형건담이 나와서 우주평화를 만들어줘야 걱정이 덜 할 터인데...일본 반다이...요즘 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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