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를 기원합니다.

2012년 5월 23일 수요일

day8_4월4일 부모님집으로.누나와 데이트

날씨 : 맑음
이동경로

노랑 : 도보
빨강 : 버스
파랑 : 바이크

이슈 : 지리산 1코스 역주행(운봉->주천), 버스타고 남원으로, 버스타고 운봉으로, 버스타고 바이크 찾아가기. 닥치고 진주, 누나와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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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생각해보니 지리산 둘레길 정보가 좀 부족한듯하여 링크를 넣어봅니다.
내가 써봐야..뭐...종합적인 지식은 "공식" 홈피가 좋겠지요

http://jiriroad.namwon.go.kr/

음...일단 어제 걸은 거리는 계산해보니 금계-인월 8.3km(3구간 전체는 19.3km)  인월-운봉 9.4km 합이 18km정도를 걸었습니다.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었다는  오늘은 1코스 역주행(운봉->주천) 14.3km 입니다. 자료에 예상시간은 6시간????  끙....

아침에 눈을 뜨니 9시...방이 따뜻해서 잘 지지고(?) 자서 그런지 어재의 추위에 대한 데미지는 상당히 없는편입니다. 다만...좀 피곤 -.-;;

아침에 머리감고 벽에 있는 거울에 대고 셀카질 한번 해주시고.. 주섬주섬 챙겨서 출발 준비를 합니다.




어재 저녁에 기거한 안골목집 입니다. 허브마을 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나오면서 주인아주머니께 인사드리고 (이장님은 새벽부터 시끌시끌한게 바쁘신듯) 출발하는 시간이 10시 입니다.

 마을을 나오면서 어재 못 찍은 마을앞 정자를 찍어봅니다. 옆에 나무기둥들 큰거 보이시죠? 저놈들 중 하나가 어재 바람에 넘어가 버린겁니다. 사진에 춘향허브마을 간판 아래 살포시 누워있는놈이 그놈입니다.  흐미...어재 정말 죽다 살았내

 허브마을입니다. 밭에 무엇인가 주아악~~
근데 이사진에 풀들이 허브인지 뭔지는 내가 알 수 없어요 아무리 봐도 허브는 아닌데....
열심히 걸어서 운봉읍에 도착해서 일단 아침밥을 먹어야 겠습니다. 어재 겨우 라면한개로 급식을 마무리 했더니 뱃속이 뭔가 집어넣으라고 난리버거지 입니다.

아침밥은 가장 빠른 백반...걍 김치찌게 입니다.
돼지 고기가 맛있는것을 쓰시는지 김치찌게일 뿐인데 맛은 좋습니다. 밥은 두그릇 -.- 퍼먹고 길을 나섰습니다.

둘레길 가보신분들은 1코스 도착지점인 이 하나로마트가 정말이지 기억에 남을 겁니다. 1코스가 그리 힘들지는 않다고 하지만 정방향 주행시 지속적인 오르막 길이기 때문에 이곳에 오면 평소 운동 안 하신분들은 체력고갈로 고생좀 한다고 들었습니다. ㅎㅎㅎ
저는 꺼꾸로 가기 때문에 그냥 내내 내리막길 ^^ 아싸~!

밥을 그리먹었으나..가다가 산에서 그닥 먹을것이 궁할 듯 하여 찹살도너츠를 한봉지 사봤습니다. 바로 튀긴거라 따뜻하니 맛있습니다..아..그러고보니 달달한거 먹어본지도 꽤 됬구나 ㅠ.ㅠ


시작부터 길찾기가 수월찮습니다. 꺼꾸로 가는 아주머니 세분이 계시는데 간판앞에서 한참을 고민 하시내요... 둘레길이 재미있는게...길을 잘못 든다고 아에 길이 없어지거나 돌아와야 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그냥 국도길을 별생각없이 막 가다보면 목적지인 주천이 나옵니다. 그러나..우리가 무슨 아스팔트 걸어다닐라고 온거 아니잖아요?   좀 걷다가 길이 좀 아니다 싶으면 꼭 GPS 꺼내서 안내도와 같이 펴놓고 길을 확인해보시길

국도길을 건너 개천옆 뚝방길로 들어가 2km정도를 걸어가면 나오는 행정마을 입니다. 담벼락에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사람 손바닦이 ...패인트 씼어내느라 고생들좀 했겠는걸...피부 많이 망가질터인데... 또 잡생각...
마을 앞을 지나다보면 <서어나무숲>이 있습니다....이거...4월 초에는 역시 볼 게 없내요..그냥 죽죽 걸어갑니다.

2km정도 도로와 흙길을 따라 걸어가면 <가장마을>이 나옵니다. 여기서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서 높지 않은 산길을 따라 <덕산저수지>를 지나가면 산길이 계속 됩니다.
다시한번 말하자면 나는 내려가는길 ^^;;

가장마을을 들어서면서 화장실이 급해서 입구에 보이는 컨테이너 화장실로 달려가 봤더니 동파로 사용불가 -.- 젠장...
마을 안에서 쉬야를 할 수 도 없고... 급한 마음에 근처에서 일하시는 부부로 보이시는 분에게 좀 여쭤봤는데.... 아주머니께서 어째 짜증을 부립니다. 동파됬는데 수리 안하는 거라고 시청에 민원을 많이 넣으랍니다. -.- 뭐냐 이 시츄에이션은...

아름다운 시골에서 화장실을 청했더니 집으로 안내해서 화장실을 쓰게 해주고 차한잔 까지 주는 그런 모습을 바라는건 아니거등요!

여행지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저는 여행자의 마음이고 그 분들은 현실의 마음이지요  물론 힘든일도 있으시겠고...뭐 이래저래서 짜증이 나신거지요? 그래요 이해해요 그런거죠. 그래서 저도 이해해 주셔야 해요 저도 속으로 조용히 속삭여봅니다. 쉐보레...


덕산저수지를 바라보는 정자가 보이고 여기부터 사유지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어느문중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집안이 꽤나 있는집안인듯 ^^ 산 두어개가 모두 선산으로 되어 있는것 같고 저수지를 바라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에  조상님들 묘도 아주 멋지게 관리를 하고 있더군요

 구겸아 나두 나중에 저런대다가 묻어줄래? 아니다...죽어서 그럴거 없고 돈 많이 드니까 살아서 돈벌어 아빠 집이나 하나 사주라 송도에 자이 아파트 35평인가? 가보니  좋더라...

노치마을 돌탑이 나옵니다. 한팀이 와글와글 합니다. 산길 걸어오면서 한잔씩들 걸치셨는지 아저씨들은 불콰해진 얼굴로 소중병 꺼내서 처리하기 바쁘십니다.
아항...그러고 보니..오늘 출발할때 아주머니 세분이 수원에서 버스타고 와서 자기들은 1코스에서 안내리고 버스타고 그냥 거기까지 와서 잠깐만 걸어보는거라고 하더니 그 팀인가 봅니다. 아는 사람들끼리가 아니라 그냥 ..버스대절해서 사람모아서 온거구요....
장단이 있겠지만 전...개인적으로 ...그냥 막 모아서 다니는 산악회나 이런건 좀...별롱이에요 뭐..나이 좀 더 먹으면 다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노치마을 근처에는 구룡폭포가 있구요 지리산자락에서 흘러온 물이 곳에서 갈라지면 왼쪽으로는 섬진강으로 흐르고 오른쪽으로는 낙동강이 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탑 옆에서서 아줌마 아저씨들의 하하호호~를 들으며 담배한대 태우고 걸어갑니다.

가장마을에서 4km정도..노치에서 1km 정도 걸어오니 <회덕마을>이 나옵니다.

이곳에는 지역민속자료로 <샛집>이라는 집이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초가집으로 보이는데요 이곳은 고산지라 짚보다는 억세를 사용하여 지붕을 만들어올렸다고 합니다. 사진에 앵글이 멀지요? 근처가서 볼까 싶었지만 그냥..패스...진주 가려면 너무 놀면 안됩니다. 지금 사진찍으면서 가느라 안그래도 엄청 느려지고 있습니다.

산길로 들어서 가던길....아놔...중간 표시목 하나가 욜라 애메한 방향을 가르키고 있는데...
저는 왼쪽으로 먼저 갔더랬습니다.
가다보니 무덤 세개가 나란히 있고...도저히 길이라고 할 수 없는 길이....잘못들었다...아씽..또 삽질했내

산소 앞 풍광이 좋습니다. 앞으로 보이는 지리산이 멋드러지게 펼쳐 집니다. 떡본김에 재사라고..산소옆에 자리깔고 앉아서 물을 끓여 커피를 한잔타고 아침에 공수한 찹쌀도너츠로 점심을 때워봅니다.
으흠...집주인 분들께는 죄송하다고 인사도 했고 먹고 나서 잘 정리하고 왔습니다. 앉았던 자리에 흔적을 남기지 말자...뭐 이런겁니다요

돌아나와서....돌로 화살표를 한번 만들어봅니다. 나같이 꺼꾸로 가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혹시 오다가 이거보고 돌아가지는 않겠지? ㅋㅋㅋ
와이프는 화살표에 한쪽이 없다고 뭐라고 합니다...어이..어이...저거 만드느라 돌 줏어 오는것도 꽤나 번거로왔거등?

한적한 산길이 계속됩니다. 혼자 룰루랄라

으흠...가다보니 뭐 이런거도 있내요  많이들 보셨죠? 연리지...


 어재 그렇게 추웠고 오늘 날씨도 꽤나 추운편인데도 봄은 꾸역꾸역(?) 찾아옵니다.


허리가 굽어도 너무굽어 있는 고사목이 있어 그냥...

가다가 이정표... 사람들이 여기 저기 낙서를...품위없게 이게 무슨짓이야!
졸라 소심하게 나도한번...... 으흠....
"2012.4.4.14:45 권용찬,선화,구겸,아라"   이거 이런거 올렸다가 벌금딱지 날라오면 난감한데.... 낙서하지 마세요..그럼 안되요
오키...주어는 있지만 동사가 없다. 이렇게 하면 되는군. 나경원씨 땡쓰

매화맞죠?

이놈은 아마 갈대가 아니라 억새일 겁니다.

자...주섬주섬 걸어서 1구간 시작지점인 주천에 도착했습니다.
너른 주차장에 둘레길 안내소가 하나 있어서 몇가지 여쭤봤더니 주천에서 오토바이가 있는 금계쪽으로 가는 버스는 없고
주천->운봉->갈아타서 금계  이렇게 가야하는데..다음버스가 1시간 30분 후 -.-;; 엥!
찬찬히 보자니 차라리 그 시간에 남원으로 가서 주천->남원->운봉->갈아타서 금계  가 시간상 덜 걸리겠더라는

시작 사진에 주천부터 남원쪽에 GPS point가 엉망인 이유가 그겁니다. 버스타고 일주 한번 했습니다.

전날 아침 출발했던 민박집 앞에서  버스를 내렸습니다. 좀 지나서 내려줘서 걸어서 내려오는데... 이름하여 "전통공예공방 " 제목하여 <남근>...더이상 코멘트는 자중하겠음.



18:20분 민박집에서 주인아주머니께 전화로 인사드리고 (치과 치료 다녀오시는 길이라고...버스라고 하시내) 출발합니다.
대략 3시간 가량 달려가는 거리입니다. 해도 지고 있으니 관광이고 자시고 오늘은 진주 집에 들어가는게 목표..닥치고 달려갑니다.

가던길 달이보여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진주 집에는 8시 30분 정도에 도착해서 물건좀 풀고...대충 정리하고 누나와 9시30분에 학원에서 만날 소주한잔 하기로 합니다.

저녁시간 부모님댁은 진주라기 보다는 사천과 진주의 경계에 있습니다. 진주시 까지는 40여분,  깜깜한 산길을 지나 국도를 타고 진주시내 ..누나와 막창을 소맥으로 먹고...이차로 바에서 보드카를 한병 시켜놓고 이런이야기 저런이야기.... 반병 마시고 키핑하고 바이크는 학원에 두고서 누나차로 대리를 불러 타고 옵니다.

오...대리운전하시는 분들이...진주쪽은 다들 어깨들이 대리를 하나봅니다. 산타페인데...이 친구가 타니 자리가 좁습니다 -.-;;  무게가 남다르니 근수 따져서 기름갑 빼줘야 할듯 ...

지방에는 대리르 부르면 소형차에 두명이 타고 와서 한병이 운전을 해서 가면 뒤에 차가 따라와서 목적지에 도착하면 태우가 가는 방식입니다. 도심지가 아닌데다가 대중교통이 그리 잘 되어 있지 않으니 그 방법이 최선이겠지요 덕분에 대리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부모님댁이 외곽이라 3만원까지 받더군요...뭐 그정도면 이해할 만 하겠습니다.

여전히 시간사정상 남원을 못 둘러본것이 조금 아숩기는 하지만 역시...집이 최곱니다. 돈내라고 하지도 않고 마당으로 나가면 소주한박스와 맥주한박스가 쌓여있고(시골이라 박스로 쟁여 놓지요)

따뜻한 방에서 알딸딸하게 취해서 잠이 듭니다.

여행 떠난지 1주일이 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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