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를 기원합니다.

2012년 5월 18일 금요일

Prologue

내가 듣기로 나는 1975년 9월 19일 새벽쯤인가 태어났다.
어려서 어지간이도 몸이 않 좋았다고 하는데...지금은 잘 모르겠고  음주가무를 즐기고 하고싶은일은 어지간히 하면서 살아왔다.

바이크를 처음 접한 시기는 만 20살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았던 그때 수원회사에 취직을 하고 연수중 별 생각없이 봤던 수능 시험성적을 들고 어머니의 권유로 화성안쪽에 수원과학대(구 수원전문대) 야간을 등록 하고 다니게 되었다.

회사의 7시출근 4시퇴근 라는 특이한 출퇴근 제도 덕분으로 학교가는 것은 눈치 보지 않고 다닐 수 있는 덕을 누렸고 학교에는 동기라고는 여자 셋... 나머지는 다 형님 누나...LG 아니면 삼성...나와 비슷하게 고졸로 들어와 진급에 고배를 마시면서 좀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에 오신 짠한 분들
덕분에 동갑들끼리 알지도 못하면서 자위에 대하여 논할시간에 인생에 대한 조언도 많이 들었고...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는 롤모델(?)도 많이 보고 배웠던 시간.

학교 등교길이 만만치 않아 당시에는 꽤 큰돈인 30만원 정도를 주고 효성TN을 구입했다.
내 첫 바이크.

회사앞에서 받아서 집에 끌고가다가 바로 그날 넘어지면서 클러치가 부러져 수리센터까지 땀뻘뻘 했던 가슴아픈 사연도 있고... 비가오거나 습도가 높아지면 심심하면 시동이 꺼지던 그놈을 그래도 2년간 열심히 고쳐가며 등하교, 출퇴근,가끔 근교 여행까지...

회사를 때려칠 요량으로 졸업장 달랑 들고 집으로 올라와 버린날
수원에서 서울이 왜 그렇게 멀었던지...
그날 처음으로 생각을 했었던것 같다.

전국이나 한번 돌아볼까.



그리고  2010년 7월  갑자기 바람이 불어 로드윈(daelim roadwin business,125CC,naked type)을 구입. 10년이 넘어 다시 타려니 무게도 잡기 힘들고 여러모로.... 한 이년끌고 다니다가 업그레이드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연습삼아 탄다고 했는데...그게 2년이 되버렸다.

2012년
2월
회사를 정리할 생각을 하다가  철없던 그때의 생각이 떠올랐고. 짐을 하나씩 싸면서. 퇴사서류도 내고.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밥도 사면서.

3월 26일 마지막 출근을 하였다.

3월 28일 아침밥을 먹고 점심때 즈음...와이프와 7개월 된 둘째 아라에게 인사를 하고  경기도 안양을 떠나  철없던 그때부터 지금까지를 되집어 보기로 한다.

댓글 1개:

  1. 마지막이야~~~ 라는 나의 말이...참 안타깝네.
    전국일주를 언제 했었다고...속뜻은 이런거였을거야.
    결혼후, 처음 떠나는 여행이지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원없이 아낌없이 돌아다니라는....아주아주 깊은뜻!!!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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