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를 기원합니다.

2012년 5월 21일 월요일

day6_4월2일 오수충견VS신포집

날씨 : 흐림.오후 비 시작
이동내용

이슈 : 국기봉. 차를 같이 마실사람. 오수 신포집 VS 의견공원. 지리산둘레길 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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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기상.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습니다.
게스트 하우스에는 아침으로 간단한 빵과 우유, 커피, 계란을 제공합니다. 제공할 뿐 계란을 요리하거나 먹고나서 치우는 모든 것은 게스트가 치우는것이 기본입니다.



혹시 여행시 게스트 하우스에 가실 일이 있으시면 몇가지 참고하세요 

게스트하우스의 제공 서비스 : 게스트 하우스 마다 모두 다릅니다. 방문한 게스트하우스의 서비스 및 제한사항은 보통 호스트께서 설명을 하시거나 방이나 벽에 안내문이 있으므로 꼭 읽어보시고 참고하세요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1일 커피 한잔 또는 무제한, 수건한장 또는 돈내는곳 제공없음 등, 공용세탁실이 있는경우 없는 경우, 인터넷 PC 제공을 하는 경우, 화장실이 완전공용 또는 방 하나당 화장실 하나 등등...  하우스 마다 특색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게스트 하우스의 경우  오전 간단한 조식제공(self), 커피등은 자신이 직접 타먹고 치우면 되고, 공용 세탁실이 있고, 인터넷PC는 보통 기본제공, 수건이나 개인위생용품을 기본 제공없이 필요하면 돈을 받습니다. 여행자가 필요한 필수 요건만 제공한다고 생각하고 추가적인 서비스는 고맙게 받으면 됩니다. 2만원에 숙박에 조식 해결만 해도 땡스

도미토리(domitory) : 하나의 방에 복층 침대를 놓아 4인 또는 그 이상 인원이 들어가도록 만들어 놓은 방으로 가격이 저렴(1.5만~2만원)하고 싱글여행이나 처음가보는 동내에서 친구 사귀기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방에서는 모든 취식과 흡연이 금지 입니다. 잠만 자도록 되어 있습니다.  화장실, 샤워시설 등은 공용입니다. 간혹 도미토리 외 가족들이 많이 오는 관광지의 경우 독실을 별도로 운영하기도 합니다. 지역마다 다르니 확인해보시고 도미토리를 원하는 경우 말씀을 하세요


공용공간 사용시 주의사항 : 혼자 사용하는 공간이 아니라 게스트들이 공용으로 사용합니다, 사용한 컵,접시등은 꼭 자기가 치우시고, 너무 요란한 음식은 피하고, PC를 독점하지 마시고, 저녁에 같은방 친구들과 간단히 한잔은 좋지만 너무 거하게 하지 말고 보통 11시 정도면 공용룸을 닫기 때문에 시간을 지켜주심이 좋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 대해서는 다음에 차차 더 이야기 하도록 하지요




어재 밤에 잠들기 전에 호스트께서 남원까지의 경로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여행을 어지간히 많이 하시는 분이시라 좋은 길 과 먹거리(나중에 나옴)를 소개해 주셔서 그 경로대로 내려가려고 합니다.

짐을 꾸러 먼저 모악산으로 갔습니다. 간단하게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라고 하셔서 한번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주차장에 바이크를 세워두고 가방에 물한병 그리고 스틱, 카메라를 챙겨서 산을 올라갑니다. 그다지 경사도 없고...스틱 들고 온게 민망한 ^^;;

올라가다 보이는 꽃들이 봄을 알려주는 것 같아서 마냥 좋아서 셔터질 입니다.


코스가 여러갈래 입니다. 그냥 못먹어도 고 그냥 직진 입니다.


가다보니 작은 절이 하나 있내요. 정상까지 절이 두개 있습니다. 크지는 않지만 나름 대웅전과 종탑이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쉴곳이나 물이 나오는곳이 없내요 ^^;;

뻘쭘하게 길을 가다가 갑자기 쭉~ 뻗은 나무들이 길을 감싸고 있습니다. 알흠다울 정도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예쁘내요



중간에 만난 약수터 잠시 한숨 돌리고 올라가 봅니다. 뭐...한숨돌릴 경사나 길도 아니지만...체력이 저질이라 ㅋㅋㅋ


걍 올라가다가 심심해서 난간에 카메라 올려놓고 한방 찍어봤습니다.


정상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것 같습니다. 일기를 보니 오후에는 비가 온다는데 마음이 급해서 산 정상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돌아 내려 오기로 했습니다.
좀 돌아서 오기는 하지만 올라온 길 그대로 돌아가는 것 또 심심하여.... 몇장 찍기는 했는데 높은 산도 아니고 그냥저냥...천천히 산책하기로는 좋은 산인듯 하내요


내려와서 방문기념샷 한방

비오기 전에 지리산자락으로 가려면 부지런을 떨어야 합니다. 다음코스는 국기봉입니다.
임실에 있는 <<옥정호수>>를 내려다 보는 봉우리 입니다. 풍광이 좋아 날이 맑으면 사진기 들고 국기봉으로 출사오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하내요 

위에서 보니 호수 가운데 있는 섬의 모습이 맑은날 보면 사진으로 담기 좋을 것 같습니다.


가파른 언덕이지만 길이 잘 빠져 있어 라이딩하기에도 재미있는 길 입니다.

 주간즈음하여 하직은 파란 하늘을 한번 찍어봤습니다....정말 오후에 비 오는거 맞나???

여기는 국기봉 정상은 아니고 가다보면 있는 전망대 입니다. 아래쪽에서 신부님과 한 가족들이 와서 점심식사를 하고계시내요...아...배고파...나두 라면이나 하나 먹고 갈까 싶습니다. 그런데...물이 모자라내요..화장실에 들어갔더니 "식수사용 불가" 아마도 재사용 용수거나 지하수가 안좋은가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아.... 좀더 푸른 빛이였으면 참 좋으련만 여행을 너무 일찍 떠나 초록의 풍경은 아직 보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정도만 해도 멋진 풍광이 아~! 좋다! 하는 말이 나오게 만듭니다.
도로를 따라 국기봉 정상부근을 지나면 도로 건너편 호수쪽으로 <설리>라는 커피숍이 하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없어 오픈 했는지 걱정했는데 여사장님 혼자 자리를 지키고 계시내요 
창가자리에 앉아서 대추차 한잔 부탁드렸습니다.

페북에 없어서 체크인 한번 해보고 
차를 받아서 앞 자리에 놓고 사진을 찍어봅니다. 누군가 저 자리에서  차를 마셔줘야 하는데... 혼자 궁상입니다.

차 한잔에 추운기운과 배고픔을 털어내 보고 점심은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말씀하신 신포집으로 달려가 봅니다.

임실읍에서 남원쪽으로 좀 내려 오다보면 오수면 이 있습니다. 이곳에 50년 전통의 보신탕 집인 <<신포집>>이 있습니다. 고 김대중대통령이 야당시절에 방문한 적이 있고 유명한 정치가들이 극찬을 했다고 하내요. 어디 농구단은 이곳에서 주문을 해서 먹을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일제시대(1940년대) 사장님인 할머니께서 선술집으로 시작하셨다고 하는데 나름 그 역사가 오래된 집이라고 할 수 있지요 

신포집의 딜레마는 아래쪽에서 이야기 하도록 하고..일단 배가 고프니 밥을....


 보신탕이 1만원 가격은 괜춚은 편입니다. 음식이 나왔는데..오~ 잡내 하나없고 이때 가지 먹었던 탕과 비교해 보자면 쓸대 없는 잡고기 없이 정말 맛납니다. 고기양도 많아요
혼자온게 불쌍했을까요? 밥 부족하면 말 하라고 하시내요 그 말씀은 돈 안받고 더 준다는 말이겠지요? ^^  그냥 한그릇만 먹었습니다. 국물 한방울 안남기고...

맛있게 잘 먹고 나와서 가게를 찍었습니다.
보시면 여기가 보신탕집인지 전혀 모르시겠죠? 이유가 있습니다....

혹시 어렸을때 동화책에서 보신 기억이 있을겁니다.
한 할아버지가 개와 함께 길을 가다가 술을 마셔서 피곤해서 잠이 들었는데 그 사이에 불이 난겁니다. 개는 몸에 물을 적셔와 할아버지의 주변에 불을 껐고 결국 힘이 다하여 죽고 말았다고 하지요 할아버지가 깨어나 그 개의 모습을 보고 슬퍼하며  무덤을 만들고 자신의 지팡이를 세워 두었는데 지팡이가 나무가 되었다고 하여 마을 이름을 오수(獒樹) 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후에 누군가 다음과 같은 시를 지었다고 하는군요 

人恥呼爲畜(인치호위축)
公然負大恩(공연부대은)
主危身不死(주위신불사)
安足犬同論(안족견동론)

사람은 짐승이라 불리는 것을 부끄러워하지만
공공연히 큰 은혜를 저 버린다네.
주인이 위태로울 때 주인 위해 죽지 않는다면
어찌 족히 개와 한 가지로 논할 수 있겠는가


오수의견 상
 그렇습니다. 지명 자체가 의견을 기반으로 한 이름이지요 그 마을에  오수 의견공원이라고 공원을 만들고 지역사적지로 지정을 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그 공원과 한 300m 정도 떨어진곳에 전통의 보신탕집이 먼저 들어서 있었으니 이를 어찌할꼬.....

원래 있던 가게를 문닫게 할 수 는 없었을 것이고 내 생각에는 서로서로 합의 하에 신포집은 아는 이들이 아름아름 찾아오고 간판이나 외부에서 보았을대 보신탕집으로 보이지 않도록 조용히 영업을 하시는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워낙 유명한 집이라 궂이 간판으로 호객을 하지 않아도 여름에는 문전성시라고 하니 미식가들에게는 좋은 집이겠으나 마을 평판을 신경쓰는 어른들에게는 말 그대로 딜레마가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따뜻한 국물을 먹고 기분좋게 나와서 걸어가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후덜덜..걱정했던 상황이...

의견공원의 정자에서 우비를 입고..가방에 방수천을 씌우고 바이크가방도 씌우고....한참을 고생하고나서 거울에 보인 내 몰골을 보자니 우끼는 짬뽕이더랍니다.
헬멧에 눌린머리에 모자를 쓰고 있다가 벗어 놓으니 이건 나까무라상이 되어 있내요

하이~! 나까무라상

날은 춥고 비는 오고...시간은 벌써 5시...남원 관광은....
따먹문수께서 말씀 하셨듯이 이몽룡이가 춘향이 따먹은 (경기도지사 때려쳐 줘서 졸라감사하고 있음)동내는 그냥 패쑤....사실..남원은 몇번 다녀와서  비오는날 궁상맞게 이 몰골로 돌아다니기 싫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고 해서 카메라를 싸넣고 나니 찍은 사진도 없고...그냥 달린터라 뭐 말할 건덕지도 없내요

말로 풀자면 지리산 둘래길을 역순으로 돌아보려고 합니다.
보통
주천 --> 운봉-->인월-->금계 구간으로 갑니다만 저는 꺼꾸로...

운봉에 도착해서 여기 저기 전화를 해서 인월과 금계 3코스 중간즈음에 민박집을 예약하고 달려갔습니다...아씨...이건 좀 아닌데....좀 생뚱맞은 위치에 생뚱맞은 민박입니다.

민박이라 하기에는 뭐하고...집을 새로 지으셔서 윗집에는 주인분들이 아래는 방을 여러개 만들어서 방마다 작은 화장실겸 샤워실 까지 있습니다.

깔끔해서 좋기는 한데...음...내가 기대한 지리산 둘래길 민박은 이런게 아닌데...아닌데....

좀 고민스럽기는 하였으나 3만원 방값에 식대 6천원에 저녁을 먹고 다음날 아침도 부탁드리고 숙소에서 열심히 양말을 빨고 젖은 옷가지를 말려보았습니다. (본전은 뽑아야 하니)

저녁먹으면서 사장님이 막걸리 한잔을 주셔서 감사히 마시고  민박층에는 큰 냉장고 안에 술과 안주가 그득~!  그냥 꺼내먹고 밖에 두라고 하셔서 맥주 두켄과 안주는 멸치가 있길래 조금 꺼내서 먹어 봤습니다.

생뚱맞게 아가씨 하나도 혼자 와 있는데 아래층에 그친구 방하나 나 하나 이렇게 있자니 밖에 나와서 커피 타먹는것도 좀 조심스럽더군요...쩝...내가 무슨 치한도 아닌데...내가 더 신경쓰였다능....

그렇게 비오내리고 오질라게 추웠던 하루가 지났습니다.

맥주 두켄에 알딸딸해져서는 10시도 안되어 정신줄 놓고 꿈나라로 가버렸내요


P,S : 별 볼일없는 주행동영상...나중에 동영상 편집할때 화면좀 써먹어볼라고 저장해놓은거임....정말 별것없고..하늘만 나옴.... 도대체 왱 이따위로 찍힌거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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