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를 기원합니다.

2012년 5월 19일 토요일

day2_3월29일 장인장모님을 뵙다.


날씨 : 흐림.저녁에 비
이동내용

이슈 : 마곡사.장인장모님산소.4대강 금강보.공주무녕왕릉.부여궁남지.
=================================================
07:00 나름 아침에 눈이 빨리 떠졌내...어제만 해도 9시나 되야 일어났을것이데...
일어나 아침밥으로 물을 끓여 보노한컵에 빵하나 밀어넣고 커피한잔까지 풀코스로 때리고 슬슬 정리를 시작했다.
처음 0도에 가까운 기온에서 사용해본 1인용 텐트 ... 외부 플라이가 희한하게 전체를 덮는게 아니라 일부만 가려서 내부에 결로가 장난이 아니다...
이 여행 떠나기전에 1주일 정도 시뮬레이션 겸 다녔을 때는 이렇게 심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걸 이제사 알다니...이럴줄 알았음 이거말고 딴거로 구입했겠지.

침낭을 꺼내니 다행이 침낭 자체의 방수기능이 있어서 어느정도 물기는 털어냈으나 안쪽에는 거짓말 좀 보태어 홍수다. -.-;;






사진은  알파인 텐트 "준우 아발란치 솔로"  가격저렴. 설치편의. 백패킹하기 좋은 작은 사이즈는 장점이나.
결로. 고정이 단순하나 그만큼 팽팽하게 지탱해 주는 맛이 없음. 바람불면 울렁 울렁...
장기로 다니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성비로 추천하나 2~3박 이상으로 비박을 즐기는 경우 또는 겨울산등반시 결로문제는 상당히 문제로 생각되내요



뭐 그럭저럭 털고 말리고 해서 10시쯤 출발을 합니다.



가던길 갑자기 왼쪽으로 주르륵 서있는 불상들...으흠...지도상에는 큰 절이 있는것으로 나와있지는 않은데...이건뭔가...하는 궁금증에 바이크는 도로에 버려놓고 올라가 봅니다.


조금 올라가보니 갑자기 좀더 큰 불상하나가 있더니 사찰도 안보이고 떨렁 끝이납니다.
어라??  위에 보니 가건물 비슷한게 하나 있더군요 가서 보니 거기가 사찰이라고 되어 있내요 -.- 뭐람.... 옆에 안내 간판을 보니 "아미타불 33미터 조성 봉안불사"....으흠...만들고 있는중...조감도상에 실제 있는 공간은 1/3지점까지만..나머지는 모르겠고....


아마도 뜻있는분들이 만들고 계시는 것이겠지요 여하간 조금은 썰렁한 기분으로 내려와 다시 가던길을 재촉합니다. 장인장모님이 계신 공주로 가려고 하는데 가다보면 마곡사라는 곳이 있습니다. 매번 산소에 가는길에 지나만 갔지 관심을 안가졌는데 나름 주차장도 크고 해서 찾아봤더니 신라 선덕여왕때 지어진 사찰로 상당히 유명한 사찰이더군요...뭐 불교.기독교.천주교...뭐든 종교쪽도 아는게 없어서 

마곡사 입구쪽에서 오토바이는 안된다며 아주머님이 뛰어나오십니다. 뭐 사찰이니까 안그래도 놔두고 갈 요량이였으므로 옆에 세워놓고 걸어들어갑니다...한 100m갔을까요? 썬글라스를 낀 관광객인듯 한 사람이 차를 몰고 유유히 들어갑니다.  썅....이런 차별은 짜증난다니까...

여하간 슬슬걸어서 가는데 길도 예쁘고 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람이 많이 오는곳이 맞다는 듯 앞에서는 아주머니께서 산나물들을 팔고 계시내요


주변에도 몇몇 분이 계셨는데 특히나 나이드신 할머니들도 계셔서 못 사드린것이 미안하더라는



일주문을 지나갑니다. 참고로 일주문은 산문 이라고도 합니다.
절에 가장 앞에 있는 문으로 기둥이 한줄로 있다고 해서 일주문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그것보다는 이 문을 경계로 해서 속세와 불국토(불가에서 말하는)로 나누어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즉 속세를 벗어나 이제 경내 로 들어간다는 상징적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불교를 따르는 분들은 이 문에서 부터 합장하고 인사 드리는 것이 예의라고 합니다.




일주문을 지나 사찰이 있는곳 까지 거리가 꽤 됩니다. 걸어가던중 안전거울이 보여 셀카를 찍어봅니다...앞으로도 여행중에 이런 비슷한 사진이 꽤나 된다는... ㅋㅋ

사찰안으로 가던 길에 "백범 명상길" 이라는 것이 있어서 갸우뚱 했습니다. 갑자기 웬 김구선생님??? 사찰안에서 이유를 알았습니다. 명성왕후 시해사건 후 백범 김구선생이 일본인 장교를 살해한 일이 있으셨다고 합니다.1898년 이때 "원종"이라는 법명으로 이곳 에서 출가수도를 하셨다고 설명 되어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김구선생이 머무르셨다는 경내 건물입니다.


은거하셨던 집을 돌면 김구 명상길이 죽~ 이어집니다. 김구선생이 산책했던 길이라는데...한번 걸어봤습니다. 김구선생님은 채력이 대단하심이 분명합니다. 뭔 산책길이 그리도 길던지...
안쪽에 들어가면 부속건물로 꽤나 큰 부지에 깔끔한 건물이 나타납니다. 식당도 있어서 밥 먹을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예약자(단체)만 된다고 해서 앞에 자판기에서 게토레이 한병들고 정자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절도...커지면...비지니스 건물이 필요한 것인가 봅니다. 약간은 생뚱맞은 생각이 들었으나...패스


돌아서 나오는길 구석에 앙증맞게 올려놓은 동자승 인형들이 올려져 있길레 한컷 올려봅니다. 절에 가면 가끔 이런 인형이 있던데... 절에서 일부러 놓을걸까요? 신도들 중에서 올려 놓으신 걸 까요. 여하간 약간은 묵직한 사찰이 친근하게 다가 옵니다.

마곡사를 나와 바이크로 약 30분 정도 달려 장인장모님이계신 산소로 찾아갔습니다.
처남 말로는 조만간 산소의 방향을 틀겠다(??)라는 통첩을 받아서 묘지 이장을 한다는 뭣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던때라...혹시나 싶어 산소 사진을 꼼꼼하게 찍어 놓았습니다.
참....죄송하고도...그런 일이지요..
나중에 나이먹으면 제발... 재산 욕심 부리기 전에 사람이 사는 도리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좀 했으면 합니다.
아들자식 젊어서 살아 있는대 선산 말아먹으려고 자신의 형재묘소를 그것도 자식들이 다 조카들인데...  내가 오해인지 모르겠으나...내 막되먹은 머리로는 그렇게 해석이 되는데 뭐. 아니면 말고.

생각을 해보니 이 네가지 없는 사위세키는 산소에 오면서 소주한병을 안 사왔내....산소에 담배하나 올려드리고....  장모님 죄송합니다. 장인어른 담배태우는거 싫어하셨을 터인데...

잠시 앉아 비맞은 땡중놀이를 하다가 다시 시동을 걸고 출발 39번 국도를 타다가 지방도 타고 산넘어서 진입 다리를 건너다가 오랜만에 보는 철교라 한컷 찍어봤습니다. 특이한게 두 차선은 차로고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한쪽으로 쏠려있어요 ..특이해...
내가 생각했을때는 이건 다...4대강 금강 자전거 도로 만들겠다고 전시행정 하느라 생 지랄 해놓은것이라고 생각됨.

공주시 도착 송산리고분(무열왕릉)을 가보았습니다. 올~ 무료입장

입장때는 좋아하였으나 무령왕릉을 보고자 했던 꿈이 와르르....
이게 뭔가 하니 실제 고분은 파손을 우려하여 출입이 통제 되어 있고 그대로 모양을 만들어 전시관을 운영하는것인데...이 전시관을 내부공사 중이라는 거시다.... 들어가서 그냥 봉분만 보고 한바퀴 휘이~익 돌아 나오니 뭔가 영...서운한... 뎅장...싼게 비지떡인 것이 맞다...

어디 대학교에서 때거리 문화답사를 왔길래 교수님 설명하는거 들어가며 따라다니다가 넘 재미없게 설명하셔서 혼자 그냥 한바쿠 돌아버렸다. 모든 교수님이 유홍준 청장님같지 않다는 거시다.
박세리 기념동상
고분을 나와 화장실을 들러 가려는데 저 앞에....웬 세리팍? 잘 보니 골프체 휘두르는 팍씨였다...뭐냐 박세리가 공주 태생인가? 싶어서 가봤더니 아항...대전서 태어났는대 고등학교를 공주에서 다닌 것이였군 걍 대충보고...
오늘의 숙박은 군산근처로 예정 해놓았기 때문에 부여로 진행 ...가는길에 금강보를 봅니다.


뺑끼칠이 한장인 금강보
이 씨벌러버놈들은 아직도 뺑끼칠에 땅 파고 X랄들을 하고 계셔요  사진은 없지만 기껏 공원 조성해서 벤치랑 블럭이랑 다 깔아놓고는 공사한답시고 차량들 다니느라 다 작살 내 놨더군

사진에 안보이나 멀쩡한 밴치까고 공사중
끝냈다고 졸라 구라친 다음에 몰래 숨어서 공사진행 하느라 덮어놨던거 또 까는거 아닌가 모르겠내...저쉐이들 때문에 세금이 얼마나 날라가는거냐 -.-;; 아 씨바...

한참을 사진을 찍는데 SK건설 천막에서 몇놈이 슬슬 기어나오더니 날 쳐다보길래 그냥 개무시고 있었더니 한놈이 슬슬 걸어온다...한 반쯤 왔을때 바이크 타고 휙~ 돌아 나가서 뚝빵위에서 서서 쳐다 봤더니 졸라 짜증난 얼굴로 날 보고 있다. 어쩔껀데 시뎅아.

자...이제 닥치고 부여인거다...시간을 너무 날려먹어서 군산 가기는 글러먹었고 부여에서 하루 때워야 하는데 근처에 캠핑장도 검색이 안되고 날은 비가 추적추적 하다....

부여도착시간 6시 10분 ...정림사지를 찍고 갔는데...씨바...6시까지...아직 여행 초반이라 보통 박물관이나 정부관리하의 관광지가 6시 그리고 월요일 휴관인것을 몰랐다.
아...이거 뭐하나...갑자기 미아된기분...급하게 근처 유스텔 부터 게스트하우스 등을 조회 해 봤는데..없다....
아는 동생이 부여가면 장천막국수를 먹으라고 해서 갔더니...여기는 더한다 5시까지 영업하고 문 닫아....아~!!!! 샹그릴라!!!
맛있다..

맛집이라고 검색되길래 앞에 나와서 "구드래 돌쌈밥"집 이라는 곳을 갔다...1인 1만4천원...허거덩...그냥 시켜봤는데...음....반찬도 많고 돌솥밥도 맛있어요...혼자먹기에 가격이 걸려.... 여럿이 놀러가서는 먹어볼만 해요...맛이 없는게 아니에요..혼자가서 먹기가 좀 그렇다는 거지
아직 돌솥밥이 안나왔다.


배때지 채우고 나니 좀 여유가 생겨서 부여의 궁남지라는 곳을 갔습니다. 오~ 야경이 괜찮은데? 이곳은 원래 자연 호수가 아니라 백재 사비시대에 만들어진 인공호수라고 합니다. 이 궁남지의 조경 기술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의 조경의 기반이 되었다고 "일본서기"에 기록이 있다고 하내요  

나는 몰랐는데 "서동요"라는 드라마가 있었다지요? 백제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 라는군요 거기서 나오는 내용 대로 무왕이 선화공주를 위해 만든 정원 택이라니...역시 왕이면 스켈이 좀 되어야지...선화공주를 모시고 살기는 하지만 나는 무왕이 아니라 뭐...패쓰

서동요 

善化公主主隱   선화 공주님은
他 密只 嫁良 置古   남몰래 사귀어 (통정하여 두고)
薯童房乙    맛둥[薯童]도련님을
夜矣 卯乙 抱遣 去如   밤에 몰래 안고 간다





비싸고(?) 맛난 식사와 눈 호사를 하고 나니...비가 추적추적...
금하니 찜질방에 와서 7천원을 내고 몸을 누였는데 내일 비가 걱정이라...

부여는.....궁남지 빼고는 야간에 관광할 만 한 곳을 잘 모르겠더라는..경주의 화려한 야경에 버린 눈이 부여가 안타깝게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댓글 1개:

  1. 울엄마아빠산소랑 옆의 큰엄마 산소랑 빼구 그 주변 다 밭되버렸데...에이그그그그....암튼 무지무지 반가워하셨을꺼야...10년만에 손녀딸 점지해주신 분들이시니까, 난 그렇게 믿을래 ^^
    그리고 이제부텀 선화공주님이라구 불러!!! 알쮜...
    정원지어 달란말 안할테니까...나중에 나 벤치하나 만들어줘...앉아서 광합성하자!!! 당신이 왕이 아니라구?? 내가 왕처럼 모시구 살잖니...먹는거 빼구..키키키키키

    답글삭제

댓글은 검토 후 등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