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를 기원합니다.

2012년 5월 20일 일요일

day4_3월31일 여행과 사람.새만금의 바람


날씨 : 맑음. 겁내 바람많음
이동내용

이슈 : 형님내외.복성루.새만금방조재.변산반도.고사포해안.격포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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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기상...낚시대를 들고 쫄래쫄래 내려가서 태어나 처음으로 낚시대를 드밀어 보았다. 미끼는 어재 먹다남은 마른오징어 ^^;; 뭐...미끼까지 챙길거시기는 없으니까
그냥 디밀고 있다가 뭔가 물어서 댕기기를 두어번 결국은 봉돌이 돌에 걸려 생각했던 월척의 꿈(양심도 없지 ㅋㅋ)은 접고 아침을 먹으려고 할 찰나

옆 탠트 형님이 부르신다.아침밥 같이 먹자고. 오~ 이런 감사할때가 
야영하면서 이런 진수성찬을 먹다니 감사할 나름입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요 T.T

감사감사 하면서 맛나게 아침을 먹고나니 


형수님은 후식으로 오륀쥐를 주십니다. 흐흑.... 감동의 쓰나미
사진을 형님께 보내드리기로 했는데 당시 적어놨던 메일주소가 리턴되어 오는걸로 봐서는 주소를 잘못 적은듯...아 이럼 안되는데...꼭 드리고 싶었는데... 명함도 한장 주셨는데 명함은 중간 경유지인 진주 부모님댁에 -,.-;; 다음에 진주가면 꼭 찾아서 사진 보내드리겠습니다...나름 노력했어요 죄송합니다

밤에 올라가봤던 정자에 다시 가보서 반대편 야영장을 봤더니 와~ 저기는 텐트라고 하기에는 좀...인디언텐트에 뭐에...이건 거의 집지어놓고 사는양 하시는듯 ㅋㅋ

형수님이 열심히 나물을 케고 계시길래 부여에서 기념품으로 산 머리끈을 하나 선물로 드리고(이렇게 해서 중간 중간 산 기념품들이 거의 집에 올때 쯤 사라졌다는 0.0)  아쉬운 인사를 뒤로 하고 군산을 지나 오늘의 목적지인 변산 반도로 갑니다.

아참참...군산에 오면 꼭 먹어봐야할 짬뽕이 있다고 해서 네비로 주소찍고 갔습니다. 도착시간 12시경...주말...날씨는 좋고.... 사람들이 줄을 얼마나 섰는지 자리에 앉는데만 한시간 5분 걸렸습니다. 아마 패북에도 내가 올렸던것 같은데 중간에 오기가 발동해서 끝까지 줄서서 기다렸다는

아래는 매뉴판입니다. 하지만....주말에...점심시간에...가서는 그냥 짬뽕드시라...딴거 시켜봐야 시간만 더 걸립니다. ㅋㅋ 가격은 비싸지는 않습니다.  차림표에는 국민 약골 손가락순위에 드는 한민관의 사인이 있더군요..처음에는 누가 낙서한줄 알고 속으로 욕했다는 ㅋㅋ

나름 군산에 유명한 복성루 짬뽕입니다. 특이하게 홍합은 기본이고 피조개가 들어있고 오징어가 면발양과 싸움을 할 정도로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위에 올려진 고기고명은 새로운 짬뽕맛을 완성시킵니다.
한시간을 기다려 먹은 값을 했다고 자평해 봅니다. 시간만 좀 잘 맞추어 왔으면 훨씬 편하고 맛나게 먹었겠으나 짬뽕 때문에 일정을 조정할 수 야 없잖겠습니까

한그릇 국물까지 다 퍼먹고 여유있게 밖으로 나와 아직도 줄을 서 있는 불쌍한 중생들을 찍어봤습니다.  이때 시간이 2시인데....배들 고푸시겠수~~~


날씨도 좋은데다 아침도 잘먹고 따듯한 국물을 먹으니 훈기가 돕니다. 바이크타고 북극에 가도 괜찮을듯한 뿌듯함으로  (3월 말 아직은 날이 추웠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다들 겨울 점퍼를 입고 추위를 버티는...해가 좋아 살았습니다.)   새만금 방조재로 달려봅니다.

한참을 달려 왕복 10차선의.... 엄청난 바람을 맞으며 방조재에 올라서는 순가....흐미~ 비상등키고 사이드로 시속 40km로 주행...바람이 장난 아닙니다. 그냥 달렸다가는 사고날듯...


초입 부분에서 사진한장 찍어봅니다.
끝이 안보이내..이 바람을 맞으며 얼마나 가야 하나 T.T;;
예전에 가족들과 켐핑올때는 차안이라 몰랐는데 얼어 디질것 같어요

신경끄고 열심히 달려가다 보니 새만금 캠핑장이라고 있길래 들어가봅니다.
입구에 게이트가 게 모양이내요 ㅋㅋ


시설안내 입니다.
와....넓기는 더럽게 넓습니다. 근데..이거  이 바람이 불면 텐트 치는일은 둘째 치고라도 팩 잘 안박아 놨다가는 텐트 날라가게 생겼습니다. 켐퍼중에 새만금에 바람이 불어 빠진팩이 총알처럼 날라다닌다는 뻥이 그리 심해 보이지 않더군요
그 넓은 공간에 켐퍼 한명 보이지 않더군요 주말에 이 시간에 이렇게 넓은 공간에 아무도 없다는것은...이유가 있겠지요
저는 자연스러운 캠핑장이 좋아요..이렇게 사람냄새가 많이 나는 캠핑장은 좀....
안에 시설물 들도 나름 예쁘게 해 놓기는 했습니다만...어째 고무장화신고 스테이크 먹는듯한 부조화를 어찌해야 할런지... 뭐..그래도 여름에는 사람들이 꽤나 찾지 않을까 생각이 드내요...참고로 절대 자립형 해먹 아니면 해먹은 불가능..해를 피하기 위해서 타프는 필수 일듯 그 황량한 공간에 나무하나 없음입니다.


볼것 없는 캠핑장을 벗어나 가던길을 계속 갑니다...가도...가도...가도....바람때문에 서행을 하다보니...너무 지겹습니다. 잠시 화장실 드를겸 휴개소에 바이크를 새워놓고 앞에 있는 구조물에 올라봤습니다.

바람이 불 것이라는 각오는 했으나 위에 올라서서 사진을 찍으려니 몸이 밀릴지경입니다. 흐미~  내가 올라오는것을 보고 따라 올라온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들이 난간을 잡고 어찌할 바를 모르내요 손잡아서 계단으로 안내해주고  저는 몇장 더 찍어봤습니다.




끝이 없을것 같던 새만금방조제를 벗어났습니다. 변산반도로 들어서는 길 방조재 끝에서 우회전을 하니 안내도가 하나 있습니다. 오늘 가려는 곳은 송림이 울창한 고사포해변의 송림입니다. 2년전인가 와이프와 겸이랑 같이 캠핑을 왔었는데 너무 좋았었습니다. 그때 삘이 와서 해먹도 샀는데....아직 아라가 어려서 해먹은 개시도 못해봤다는....따뜻해지면 같이 한번 가보려고 하내요 


고사포해변 도착! 앗! 그런데 이건 뭐양......
어쩌라구 -.-;;  2012년 올 해 부터는 7,8월 만 야영이 가능하다고 간판이 서 있습니다.. 뭔 이런 조카신발끈 같은일이...
하긴..항상 사람들 입소문을 타면 아무생각없이 와서는 불 싸지르고 음식먹고 막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있지요...아마 이곳도 그대로 뒀다가는 송림이 망가질까봐 고민하다가 어쩔 수 없는 결정을 했을 겁니다.  아무래도 주변 상인들이나  반대가 만만 찮았을 것인데...
뭐 이런 통제는 나름 잘 하는거라고 봐요
근데....나는 어디서 자냐고....벌써 5시가 넘었단 말이지....

기억을 더듬어보니 예전에 채석강이라는 곳 옆에 격포해수욕장이 있었는데 너무 볼품이 없어서 그냥 패스 했던 곳이 근처였다는것이 기억났습니다. 어째 거기라도 가야지  다시 바이크를 몰고 변산반도 안쪽으로 진행합니다.

해가 지고 있어요...가는길 우측에는 해가 좌측에는 그림자가 동행을 해줍니다.
바이크를 타고 다니면 해질녁이면 라이딩을 하면서 참 센치해 집니다. 외롭지 않다는 생각도 드내요 


언덕길 위에서 잠시 담배한대 태우면서 지는 해를 감상해 봅니다.

격포에 도착했습니다. 야영장에 대충 짐을 던져놓고 카메라만 들고 해안가로 왔는데 해는 거의 넘어가 버렸고 구름때문에 여전히 일몰은 찍을 수 가 없더라는... 그냥 해안가를 찍어봅니다.


고사포를 통제 하면서 아마도 전 같으면 오지 않았을 켐퍼들이 이쪽으로 대거 이동한듯 합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는 텐트가 수십동이 서있내요 다만 아쉬운것이 켐핑을 하면 옆 텐트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하는것도 맛인데...다들 자기들끼리 술마시느라 바쁘기만 하내요. 혼자온 나로써는 참으로 재미없는 켐핑족 들로 보입니다. ㅋㅋㅋ

텐트에서 바라보니 대명리조트의 조명이 화려합니다. 참고로 격포의 야영장에는 근처에 화장실이 너무 멀게 있습니다. 식수대는 근처에 하나씩 있는데..화장실이 -.-;;

저는 대명리조트 아래쪽에 사이트를 잡아서 화장실은 리조트 화장실을 사용했습니다.
워~ 화장실에서 자고 싶어,...너무좋아... 그래도 그건좀...ㅋㅋ
혹시나...이 글 보고 또는 그냥 가시는 분들은 대명에서 그래도 아량을 가지고 외부인 출입금지를 안할 수 있도록 사용시 예의는 좀 지켜주시면 많은 분들이 음악이 나오는 겁내 멋진 화장실에서 x을 쌀 수 있을 거라봅니다.


저녁은 먹어야겠지요?  식량이 바닦나서 근처를 한바퀴 돌아(다리아파 죽는줄 알았내) 먹을것 없나 봤으나 다들 횟집에 이시간에 혼자 밥먹을 곳이 있을리 만무... 그냥 마트있길래 햇반과 즉석국, 3분카래...뭐 등등 사들고 텐트로 와서 저녁을 준비 합니다. 헨펀의 pooq(욕 아님... 데이터 통신으로 실시간 TV보는 헨펀 어플입니다.)로 8시 뉴스를 보면서... 
이번에 여행하면서 느낀건데 55요금 무제한 가입해놓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듭니다. 
멜론도 6천원내고 가입하고 떠났는데 본전 뽑고 있어요 ^^


이렇게 해가 지고 맥주한잔 마시면서 카래밥으로 저녁을 때웠습니다.

바람은 잔잔하고 잠바를 입어야 하지만 그리 많이 춥지 않아 좋내요 

주변에 텐트에서 들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참 좋습니다.

행복한 하루가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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