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를 기원합니다.

2013년 10월 8일 화요일

2013년10월08일(화)_Day1_파리도착

날씨 : 안양 집에서 나오는 새벽 5시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이동정보 이슈 :  뭐....그냥 저냥 이동하느라 하루 보냈음 ... 으흠..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11시간 풀로 타봤는데...이거 사람 할 짓 못된다는 -.-;;

안양 -> 인천공항 -> 일본 나리따공항(JAL) -> 프랑스파리 -> 파리에플트리 민박


오늘은 10월 17일...

내일이면 한달여간 준비했던 여행의 시작이다.

그동안 이래저래 코스도 변경되고 일정도 변경되었다.

처음에는 스페인 마드리드로  IN/OUT 하는것에서 파리 IN/OUT으로 그리고 파리 IN/ 마드리드 OUT 등등.....

이유는 겸이가

"아빠 파리 가보고 싶어요!" 이 한마디

러시아 에어로포트 저가 항공으로 90만원(1인 왕복)짜리 티켓이 있었지만 겸이의 여권발급 신청이 늦어져 예약에 실패하고

일본 JAL항공으로 일본을 경유해서 파리 IN/OUT 하는 티켓(모두 포함 1인 왕복 110만원)으로 예약하게 되었다.

뭐...스케너니 뭐니 많기는 하지만 그냥 나는 인터파크와 하나투어 저가항공을 뒤져서 예약했다.

스케너가 엄청 싼것도 아니고 이래저래 복잡해 보여서 한국적(?) 결제가 가능한곳으로 선택

전체일정은 프랑스에서 3박 하면서 관광을 하고

TGV(미리 예약했으나 더 싼지 모르겠다. 인터넷에서는 한달전에 하면 싸다는데...나는 가격이 왜이럼???)를 타고

프랑스 아래쪽의 <생장 피드 데 포트 - Saint-Jean-Pied-De-Port>로 이동하여 스페인 순례길을 나선다. (순례길 기간은 40일 정도 계산했다)

후반부는.... 일찍 가면 더 놀고 늦으면 열심히 가서 집으로 오는것으로...

원래 여행이라는 것이 돌아올 날을 잡아 놓고 이래저래 코스를 잡는다는 것 자체가 여행이라 하기 부끄러운 짓(?) 이기에 그냥 막 돌아다니고 싶지만

겸이녀석 졸업은 시켜야겠기에....(중학교는 가야지...)

잠깐 "야 너 그냥 다니다가 중학교 검정고시 해볼래?" 라는 개소리를 했다가

선화에게 퉁만 맞았다.

아직 우리집은 그정도로 개방된 사이트가 아니라는 반증이겠지 ^^;;

여하간 한달넘는 기간동안 믿을 것은 현금카드와 신용카드

그리고 가방하나가 다 이기에

(현금카드는 신한에서 글로벌 체크카드,현금카드로 두장 발급했고, 신용카드는 VISA 카드 하나 달랑 들고 갔습니다. 시티카드가 좋다고 하는데 안써봐서 모름... 수수료 얼마나 한다고 씨티은행까지 가서 구좌 계설생각은 없었다는)

출발전날 가방을 정리하고 준비를 해본다.

내 짐들....???



프랑스에 가서 3박 하고 가방하나는 민박집에 보관을 부탁하기로 했다.

기념품이나 가서 보니 안쓸 물건을 가방하나에 모아서 창고에 보관하기로...
(미리 전화해서 문의해 보니 보관을 해주신다고 해서 가방하나를 더 들고감)



많은 산티아고 순례길 후기를 보면 가방 무게에 대한 이야기가 항상 등장한다.

하긴... 800 km에 달하는 거리를 지리산종주 하듯이 다 싸들고 갔다가는 중간에 죽어나겠지

가방은 자기 몸무게의 1/10 이라고 하지만 이건 말이 안된다.

50Kg  여자라면 가방을  5Kg으로 챙기라고??? 이게 가능함?

산이나 백패킹을 해본 사람이라면 자신이 지고 다닐 수준을 알고 있을 것이고

처음 배낭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잘 모르니 최대한 적게 싸라는 말이라고 이해 했다.

나는 가방 무게를 10Kg 로 맞추었고(가다가 젖은 빨래....음식넣고... 물 넣으면 13~15kg 됨)

겸이는 5Kg에 맞추어보려고 했으나....

겸이놈에게 짐 싸라고 하니... 전기면도기에(털도 없는 놈이!) 스킨 큰놈 로션까지....

빼라고 하려다가...

정말 필요한 것 같은 것으로 챙기라는 말을 이미 했기에 자기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것을 챙겼으려니 해서 잔소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출발전 무게를 달아보니 7Kg...으흠....




10월 8일 5시에 기상....해야하지만

이건뭐.... 소풍날 어린이?  밤새 잠을 못 이루고

가방 뒤적~! 인터넷 힐끔! 여권 들었다 놨다!  그렇게 5시가 되었고

가방을 들쳐매고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길 위로 겸이와 나선다.

선화는 도로까지 따라나와 마중을 하는데... 미안한 마음이 살짜쿵..

"잘 다녀올께~"


안양역에서 20여분을 기다려 인천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를 탑승하고 공항에 도착했다.

새벽 시간이다 보니(6시 10분도착) 출국수속은 순식간에 통과했다.

시간은 널널 하다. 8시 나리따행 비행기인데 보안검사 마치고 면세구역에 들어오니 7시도 안되었다는...

아침은 던킨으로 때우는걸로....


비행기 타고 출발~!

뭐...워낙 촌놈이다보니 콘솔도 한번 찍어보고...

땅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궁금하고....
(날이 맑아서 잘 보였다는...항상 비행기 타면 날씨가 꾸물꾸물해서 똑바로 땅을 본 적이 없었다는)

나리따에 도착해서 환승게이트를 가야하는데...헛...

출구문이 잠겨있다... 다들 문 앞에서서 이를 어쩌나 우왕좌왕 ^^;;

잠시후 누군가 와서 문을 열기는 했는데 다들 뭥미?  하는 표정 ㅋㅋㅋ



환승이...좀 복잡하더라는... 티켓(보딩패스)은 인천공항에서 두장 받아서 왔으니 카운터는 갈 일이 없었지만 이제보니 파리행 티켓에 게이트정보가 없다 -.-;; 얼루가니???

좀 있다보니 공항직원이 와서 파리행 환승인원만 목록보고 일일이 챙겨서 버스를 태워서 다른 건물로 보내준다.

아...이 아가씨 발음이 너무 후지다.... 1번 건물에서 내리라는 말을 어찌나 힘들게 하는지 나중에는 옆에 있던 직원이 영어로 1번이라고 하는 말을 겨우 알아듣고 공항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아차....빼먹었다... 버스타러 가는길 보안검색대가 따로 있었다.

트랜스퍼(비행기를 바꿔서 가는거)를 하는경우 다른 비행기를 타니 보안검색을 따로 하나보다...하면서 통과를 했는데...

내 배낭에 뭐 이상한게 걸리나 보다.... X Ray를 두번이나 통과하고 뒤적뒤적 한 결과

힙색의 구석탱이 주머니에 몇번 쓰지도 않은 등산용 칼이 들어있었다 -.-;; 젠장.... 다 뺀줄 알았는데....

한국공항에서는 짐이랑 섞여서 안보였었나 보다. 뭐 거기서 걸렸어도 저 칼은 내가 주인되기는 어려운 놈이 였나 싶으다.

결국 4만원짜리 칼은 빼앗기고 (어쩔 수 없다는...걍 주고 와야지) 버스를 탔는데...나땜시 기다린 사람들에게 좀 쪽팔리더라는...

 에어프랑스.... 음... 매번 젊은 친구들만 있는 제주도가는 비행기만 타서인지 나이많은 승무원이 불어로 뭐라뭐라 하는데 별룽~~~!


비행기 타고 한참을 잤고 일어나 콘솔을 보니 러시아를 지나고 있다.

으흠....여기가 러시아땅이란 말이지....

쿨~쿨~..




엄청 자고 일어났으나 아직도 비행기는 열심히 날고 있다.

아웅~ 지겨워

다행이 칸막이 있는곳으로 자리를 잡아줘서 좀 편했다

(트랜스퍼 할때는 좌석지정-온라인체크인-이 안되더라는  일본가는 비행기는 체크인 했음...에어프랑스사이트에서 가능했으려나???)

(처음에는 몰랐으나 귀국길 그냥 좌석에 앉아서 출국때 자리가 엄청 그립더라는)


잠도안자고 신나게 영화 감상중인 겸이군

덕분에 나중에 겔겔겔~~~

드디어 파리 샤를드골공항에 도착했다!!!

아우~~~ 시차가 -8시간(썸머타임이라) 이라 좀 해깔리기는 하는데

여하간 출발해서 비행기만 14시간 대기시간 뭐뭐 하면

집나온지 20시간이 걸려서 겨우 도착한것 같다.




공항을 나오자마자 허겁지겁 담배를 하나 물고 선화에게 전화를 해보려고 했으나

공항 wifi가 좀 구리다.... 스카이프연결은 되는데 발신하면 신호만 가고 연결이 안되더라는...

안으로 들어가면 될까 싶기도 했지만 그냥 좀...귀찮기도 하고 피곤해서 일단 숙소까지 언넝 가야 겠다능.....

아...가는방법을 보니 PBR(파리 지하철 중에서 광역철도 정도로 보면 됨) 타고 파리시내로 가서 매트로(METRO 지하철)로 갈아타서 7호전 끝에 있는 숙소로 가는법과

버스를타고 시내로 들어가서 지하철을 타는방법이 있는데...

웬지 버스타고 시내구경도 하는겸 해서 버스를 타기로 했음

(아...이거 악수를 두었다는 도착시간 17시...퇴근시간하고 겹쳐서 1시간 걸린다는 오페라 역까지 1시간 30분 걸려서 겨우 도착.... 혹시 오후에 도착해서 파리시내로 들어갈때는 그냥 PBR 타고 들어가시길.... )

버스타고 가는길...택시가.....저 마크는 푸조....ㅋㅋㅋ

프랑스 온것같더라는

그럼 그렇지... 오는내내 잠도 잘 안자고 그리 영화를 보고 놀았으니 안피곤하면 말이 안되지...

버스에서 퍼진 겸이군 ㅋㅋ

아놔....  버스의 목적지인 오페라역에 도착하니... 벌써 해가 지고

오페라 지하철역을 찾는다고 모퉁이를 돌아서니 그 유명한 라파예트 백화점이 똭~!

(파리 지하철은 한 구간이 엄청나게 짧다. 우리나라는 2~3분이 걸리지만 1분만에 도착하는 역도 있고... 지하철 보고 4~5 정거장 정도면 그냥 걸어다닐 만 한 거리라고 보면 되겠음)


백화점 구경도 재미있을 듯 하고 오다보니 근처에 물랑루즈도 있고.... 관광지라 그런지 번쩍번쩍 하니 구경하기 좋을 듯 하지만....아....피곤해.....

걍 지하철 타고 숙소로 가는걸루

라파예트역 맞은편의 오페라....정말 오페라 공연 하는곳 맞음 ㅋㅋ

담배가 땡겨서 지하철 타기전 한대 태우고....

태어나 처음(뭐...유럽이 처음이니 처음아닌게 없다는)들어와본 지하철

생각보다.....작다.....뭔가 그리고....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벽에는 종이로 붙인 광고들과.... 먼지.... 홈리스들의 냄세..... 오....이거슨 종로 3가역의 포스인가????

파리 하면 웬지 뭔가 현대적이고 깔끔할 것이라는 무식한 생각이 깨진....


스테이션도 풍경이 낯설다

오던길 파리행 비행기를 같이타고온 배낭족 친구 숙소는 내가 자는 숙소보다 한정거장 더 가서 있다고 한다. 해어지는길 메일 주소를 적어줬는데 패북에서 메시지가 없는것을 보니 잊어버렸던가....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아.... 쏘리...

여행은 잘 했으려나?


아우~ 고생고생해서 드디어 도착한 숙소

파리 애플트리

얼마전에 꽃보다 할배에서 프랑스 숙소로 이곳에 왔었다고 해서

나름 광고가 잘 되고 있으실듯 ^^

사장님은 한국에 볼일이 있어서 가셨다고 하고 이곳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분들이 스텝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

시설은 깔끔했고

건물은 지어진지 엄청 오래 되었다고 하는데 딱 봐도 옛스런 느낌이 든다.


밤시간 정원에서 의자에 앉아 잉여짓을 하고 싶었으나 날씨도 썰렁 하고 해서 그냥 그냥 사진이나 몇 장 남기고 만다.


9시가 다 되어서 도착한 숙소

저녁시간은 끝났지만 애도 있고 해서인지 식사를 챙겨주셔서 맛있게 먹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 본다.

낯설다.... 집 떠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이곳은 프랑스 이고

8시간이나 시간이 차이가 나는 이상한 나라에 왔다.



익숙한 것이라고는

젊은 사람들이 있느곳에는 술병이 있다??? 그정도?

피곤한 상태라 한잔들 하나 본데....일단 자는걸루...

시차적응 안되면 내일 일정도 힘들고...

가방에 넣어온 플라스틱 소주 한병 기증하고 잠자리에 들어본다.




장기간의 비행, 해가 떠 있어 그냥 버티고 온 겸이는 프랑스 도착때 부터 힘들어하더니 숙소에 들어와서는 거의 좀비 수준이다. ^^;;

씻기도 싫어 하는걸 억지로 밀어넣고 1층 방으로 들어왔다



겸이는 1층 나는 2층

아들하고 이층 침대에서 자는것도 처음이다.

모든것이 처음이다.

낮설어 하는 겸이의 모습도 처음이다.

이 낮설음이 언제쯤 익숙해 질까?

뭐...이삼일 이면 금방 시들해 지겠지

지하철도 편하게 탈것이고 사람들도 그냥그냥 보고 걸어가겠지

그래... 금방 시들해 질꺼야

항상 그랬으니까






(혹시나 착륙하는데 카메라 켰다고 디스 할라믄 다물어 주삼. 스포츠캠이라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니 쪽팔린다고 궁시렁 거리지말고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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