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를 기원합니다.

2013년 10월 9일 수요일

2013년10월09일(수)_Day2_파리관광

날씨 : 약간 쌀쌀하고 흐린날, 오후에 비가 살짝 내리긴 했지만 다니기 큰 무리가 없었던

이동정보 이슈 : 숙소  --> 시테섬역 --> 도보로 노틀담성당 --> 루브르박물관 --> 숙소

정말이지...파리시내의 지하철 역의 구간구간은 가깝다.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다음역이 보인다는
처음에 숙소에서 사람들에게 물어봤을때 어딜 내려야 하냐고 하니까 사람들이 여기저기 역 이름을 알려줘서 뭐임??? 그랬는데
목적지에서 앞 뒤 정거장으로 내리는건 큰 무리가 없다는...
나는 시테섬에서 부터 걸어가기로 하고 겸이와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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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어랏? 왜이리 일찍 일어났지?

하긴...어제 10시부터 잤으니 ... 한국시간은 지금 새벽 2시정도 되었으려나?

아직은 정신이나 몸으로나 한국을 떠나오지 못했다. 한참을 자고 일어났지만

마치 새벽에 일어나서 돌아다니는 기분이 살짝 든다는....

썸머타임의 끝자락이라서 일까? 아침 7시가 거의 다 되었음에도 밖은 어둡다.

식사시간에 맞추어 겸이를 깨우고...

겸이는 정말.....진짜로.....잠을 잘잔다...잘때 업어가도 모른다는 이야기는

이 아이를 위해 만든 말이 맞다... 그리고 잠 안자고 놀려고 해서 그렇지

머리만 대면 10분내로 레드썬!

멋진놈...가끔 니가 부럽다.


아침식사중에 겸이가 세느강에 있는 유람선(바토무슈)를 꼭 타겠다는 말에 숙소에서 할인해서 팔고 있는 티켓을 두장 샀다.

그냥 사면 아마 4~5 유로 정도 차이가 나는것 같다. 숙소에 있는 티켓은 날짜시간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오늘 가거나...아니면 내일가거나....

지하철 역으로 가서 첫 지하철 발권기와의 씨름을 시작했다.




어제는 분명히 학생용으로 두장(이러면 안되요...ㅋㅋ) 뽑아서 왔는데...신용카드로 구입했고..

아침에가서 신용카드를 끼우니 기계가 멍때린다...뭐임??? 한참을 고생했는데

오른쪽 키패드에 보니 PIN 이라는 글자가 보인다...혹시?  패스워드를 입력해 봤다...나온다... 뭐니이게!!!

알고보니 기계마다 조금씩 다른것 같다.

 LCD 안내에 따라 넣으라고 할때 넣었다가 빼면(빼야함) 그냥 나오는게 있고

패스워드를 화면에 입력하라고 나오는게 아니라 우측하단에 키패드에 그냥 작게 나타나는게 있고.... 여하간 그때그때 달라서 표 뽑을때 마다 신용카드로 뽑느라 삽질을 하기는 했다.

튼간에

그냥 1구간짜리 10장 묶음(카르넷 이라고한다)을 학생용으로 구입했다.

이러다가 걸리면 30배 인가??? 라는데... 그냥 운에 맞기기로 ㅋㅋ

한장씩 사면 비싸고 카르넷을 겸이꺼 내꺼 해서 20장이나 사기에는 남아돌고.... 그냥 학생용으로 다니기로 결정

참...정액권같은게 있는데(나비고) 이건 사진을 붙여서 다닌다.

보통 이걸 사람들이 많이 돌려쓰나 본데...걸리면 맨붕이니 알아서들 잘 하시라....

이거 왜에도 파리패스...주말할인권...등등 여러게 있는데 파리 장기 숙박하시는 분들은 고민해 보시고 나는 3일 다니고 스페인 가니까.....그냥 카르넷으로

여하간...시작부터 쉽지 않다.  지하철 승차권때문에 삽질이라니...쪽팔리게... -.-;;

여럽게(?) 지하철을 타고 30분 정도 와서 파리 중심부를 지나는 세느강 우측의 첫번째 섬(?)인

<시테섬> 역에서 내려 세느강을 따라 걸어서 먼저 <노틀담대성당>을 보기로 했다.

배경만 바뀌지...이녀석 얼굴과 포즈는 한동안 똑 같다는...

아마도 아빠라는 인간과 이렇게 나와서 다니는것이 어색하고

그것까지는 아닐지라도 그저 즐겁다 라는 기분이 아니라

그냥그냥 보통 기분이라 흥이 안난다고나 할까?

내가 참 애한태 못했구나 라는 것을 뷰파인더를 통해 느낀다.


세느강...

그냥...강이다... 다리가 좀 예쁘다...

뭐...그런느낌... 돌아와서는 그때 좀 잘 봐둘껄 이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보면 그때 당시에는 별다른 감흥보다는...

아.... 세느강 이구나...한강보다 작으내....

아... 다리구나...예쁘게 생겼내...



이녀석이 저녁에 타려고 하는 바토무슈

세느강 유람선 되시겠다. 나중에 알고보니 바토무슈 회사들이 몇 개 된다고 한다.

그래서 타는곳도 조금씩 다르고 배의 크기나 운행시간도 각양각색

한강 유람선 마냥 그냥 한군데서 운행 하는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라는

사진속의 배는 좀 작은 사이즈였던 것이야...나중에 보니 큰건 이층짜리

다리사이가 넓은것도 아니고 높지도 않은데 그 큰녀석들이 돌아다니는걸 보면

사고 안날지 걱정이 되더라는... 우리나라 같았으면 별별 소리들 다 했을 것 같은데...여기도 말 많으려나?


동내 건물을 보면서 감탄하는 중이다.

유럽의 도시에 건물들이 오래 되었다는것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몇 백년 단위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다니다 보면 보이는 오래된 건물중에 200년 가까이 된 건물도 있더라는...

특이한 건물이 아니라 1층에는 상업시설이고 2층부터 주거건물

옛 건물을 부셔버리지 않고 계속해서 보수하면서 살아가는 그내들이 참 얄밉기도 하고(관광이라는것의 부가가치를 알고 있는) 멋지기도 하더란다.



저 멀리보니 노틀담성당이 보인다.

딱 봐도 멋지게 생겼다.




사진을 찍고있는데 겸이가 강쪽을 보길래 봤더니

비둘기 들이 주르륵~~!

어딜가나 저녀석들은 참...잘산다.






닭둘기라고 하기에는 좀 애들이 슬림핏 이라는

사람들이 먹을것 잘 안주니??


어라...저건 청둥오리내???

헛소리 중얼 중얼거리며 성당쪽으로 걸어간다.

이 여유있는 시간이 아직은 낯설다.

성당으로 가던길 다리 옆 출입을 막으려고 만들어논 철망에 자물쇠들이 몇개 보인다.


꼼꼼히 살펴보는 구겸군...

나중에 극강의 자물쇠뭉치들을 보게 되는데.... 그건 좀 있다.

혹시나 한국인들 걸어놓은건 없나 해서 뒤져 봤지만 엄따~!

노트레 다메   ㅋㅋㅋ

성당입구인줄 알고 들어갔더니 뒷편의 공원이더라는

그럭저럭 한시간 정도 걸어왔던터라 밴치에 앉아서 사진도 찍어보고

친해지길 바래 1탄 진행중이다... 아...이 서먹함이란....

그리고 저 돼지는 뭐람 -.-;;




가까이서 보니 성당 종탑의 디테일이 장난이 아니다.

<노트르담>  프랑스어로 "우리의 귀부인" 이라는 뜻으로 성모마리아를 의미하는 말이라고 한다.

사람은 배워야 한다...이나이에 처음알았다.

이 성당이 프랑스의 고딕양식의 대표격으로 불리는데는

프랑스혁명 당시 많이 부서지고 파손된 이후 복원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은 형식들이 많이 추가 되면서 라고 한다.

고딕양식을 잘 모르지만 여러개의 교차된 아치형의 하중을 견디는 건축법이 적용되면서

예전같이 하중을 견기기 위한 두꺼운 벽 들이 줄어들고

대신 큰 창과 창을 꾸미기 위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들어간 건축물들을

그렇게 부르는것 같다.  (자세한건 공부하셈...난 잘 모름)


이쪽면의 섬세한 장식들은 나중에 스페인의 부르고스 대성당을 보면서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더라는...

공원을 나와 옆으로 돌아 정문으로 가는길

엄마가 아이를 대리고 공원에 나와있다.

집떠난지 이틀만에 아라 생각이 물씬~!  코끝에 아라의 살냄새가 스친다.

성당 정문쪽으로 가는데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있길래 가봤더니 한 아가씨가 손가락에 빵을 들고 새들이 그걸 먹는 장면이 보인다

신기한거슬??



저 아가씨가 공연하는건 아니고 관광객인데

앞에 어떤아저씨가 빵을 뭉쳐서 저렇게 들고 있으라고 가르쳐 주고 있었다.

사진찍는 아저씨인지 아니면 설마 저 빵을 파는거?????  잘은 모르겠지만 손가락끝에 들고 있는 빵에 모여드는 새들의 소리와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그리고...

언니가 예~뻐~

노틀담 성당의 정문이다.

사람들이 줄을 쭈아악~~~  대충 보니 올라가서 성당 종탑까지 갔다가 내려오는듯

나중에 올라가본 사람들에게 들어보니 좁은 계단으로 올라가는 사람 내려오는 사람 겹쳐서 정신없다고.....

지금은 그다지 성수기도 아닌데 이정도니 성수기에는 대체 얼마나 사람들이 많이 오는건지


정문에서 겸이 한장~

자세 표정 그대로....





성당 앞에는 계단식 벤치가 만들어져있었다.

성당에 들어가보는건 시간도 많이 걸리지 싶으고

그다지 올라가보고 싶은 마음이 없어 앞에 앉아서 멍을 치면서 구경하던차에

어느덧 시간이 12시가 되었다.

오~ 12시 종소리 예술인거슬?

겸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냥 멍~




타종이 멈추고 밥먹을 시간되었길래 뭘 먹을까 싶은데...

겸이는 프랑스에 왔으니 달팽이 따위는 먹어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

그래서 내가 그랬지요...

"달팽이 맛 없어  그냥 골뱅이가 더 맛있다니까"

사실 달팽이만 먹는 요리가 어디 있겠느냔 말이지..전식으로 나오고 본식 먹고 뭐 먹고 하면 레스토랑가서 코스로 먹어야 할 꺼인데  감당안됨 -.-;;

그리고 사실 파리에서 먹어본적은 없지만 여의도에서 예전에 먹어본 바로는 그다지 추천할 만 한 맛은 아니라고 기억하고 있다는

ㅋㅋ 그래서 점심은 "서브웨이" 샌드위치로 결정~!

우앙....들어가서 주문하는데 우리나라는 대충 선택하면 알아서 주드만 여기는 뭐 이리 고르라는게 많은 것임?

간단한 영어도 전혀 안 알아듣고(못 알아듣게 아니라 영어로 말하면 그냥 모른척 -.-;; ) 직원 넷 중에 영어가능한 사람이 한명인듯 ..

꾸역꾸역 주문해서 콜라에 샌드위치를 먹고 루브르박물관으로 출발...

겸이는 아직 밥으로 빵을 먹는것이 영 어색한듯 뭔가 안먹은 기분이 드나보다.

근데...아빠도 그래

박물관에 가기전에 할 일이 하나 생겼다.

아침에 지하철에서 오던길에 카메라에 무슨충격을 줬는지 UV 필터가 깨져버렸다.

여행용으로 막쓰는 렌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렌즈에 스크레치가 생기면 대책이 없기에 UV필터를 하나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 (으~~~ 겁나 비쌀터인데~!)

구글 local로 검색을 해보니 근처에 전자제품 양판점 같은 곳이 있어서 걸어걸어 도착했다.

으흠...이거슨 하이마트 삘이 나는군...없는거 빼고 다 파는...

겸이가 열심히 보고 있던 고프로...나도 탐난다 하나지르고 싶지만 너무비싸...

한국에서 호야랜즈 UV 따위(?)는 2만원 미만으로 구입가능한데....

서랍에 스페어 필터도 있는데!!!!

거금 4만원을 내고 싸구려 필터를 구입했다 -.-;;

겸이가 매고 오다가 어디다가 찍었는지....속은 쓰리지만...

이런걸로 뭐라하면 뭣해서

그냥 UV필터는 랜즈대신 깨지라고 있는거라며....

나와서 루브르가는길... 대로로 가면 어짜피 차도이니 골목길로 이리저리 가보기로


아까 우산 하나 사면서 열쇠고리 몇 개 사줬더니 길 건너면서도 정신은 안드로메다

애는 애다...

강 옆으로 철로된 뭔가가 주르륵 있어서 뭔가 했더니 좌판이다.

이렇게 만들어놓고 영업할때는 그냥 뚜껑 열어서 세워놓고 물건을 파는...

아침 일찍이라 많이들 나오지 않은듯 한데 문 열은곳을 보니  헌책 부터 잡다구리한 악세서리까지 다양하다.

파리 시내를 다니면서 특이했던 것 중 하나가 새책을 파는 서점보다 옛날 고서적이나 골동품이라고 할 만한 오래된 책을 파는 가게가 오히려 더 많은것 같다

이 다리는 그 유명한 퐁네프 다리이다.

배가 지나가길래 그냥 찍었는데

어?  어디서 많이 본 다리내?

예전에 퐁네프의 연인들이라는 영화를 나왔을때는 못봤고

나중에 좀 야한건가? 싶어서 봤는데 그때 다리 모양이 예뻐서 기억이 났다는

둥근 모양에 각진 기둥 모양  ㅎㅎ 영화 본게 이럴때는 써먹을때가 있군



퐁네프다리를 건너 강아래쪽의 길로 내려서서 걸어가봅니다.


아빠 : 겸아 학교에서 애들이 여행간다니까 뭐라고 이야기 하디?

겸이 : 응? 뭐 그냥 잘 다녀오라고 하지... 선물사오래

아빠 : (이 쿨한 시키들..)

겸이 : 우리반은 아닌데 해외여행 무진장 많이 가는애가 있어 자주 가나봐

아빠 : 그래? 어딜 가나?

겸이 : 미국이나 태국이나 그런데도 가고 그러는데 많이 다니는 애들도 있고 뭐 그래

아빠 : 같은반이야?

겸이 : 아니?

아빠 : (뭐임??? 이건)  그...그럼 친해?

겸이 : 아니  그냥 들은거야  방학때나 중간에 체험학습으로 몇일씩 다녀온다고 하더라구

아빠 : 그래도 이렇게 길게 가는건 별루 없지 않나?

겸이 : 음..아마도...

아빠 : 여행이라는게  3박 4일 이렇게 해서 너무 짧으면 둘러보다가 그냥 끝나느 경우가 많아
사람마다 목적은 다르겠지만 보통은 현실에 있는게 지루해서 가는게 여행이거든
아빠는 그런걸 현실도피라고 하지 ㅎㅎㅎ

특히나 패키지 여행이라고 짐에다가 자기를 같이 포장해서 짐하고 같이 돌아다니는게 있거든 가격이 싸니까 많이들 가는데.... 뭐 나이많으신 엄마 아빠들이나 해외여행 처음 가는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너처럼 어리거나 해외나 국내에 여행을 많이 해본사람들은 그런건 좀 안하는게 좋을것 같어

겸이 : 응? 왜?

아빠 : 글쎄다...여행이라는게 시간하고 돈이 들어가는것이 기본이긴 하지만 부수적으로 사람의 정신이 많이 소모되는 일이거든 그런일을 처음부터 그런식으로 다니다 보면 여행이라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것 같아

원래 맛있는 음식인데 식당을 잘못 골라서

처음 맛보는 음식에서 비린내가 나면 그다음부터 그 음식은 먹기 싫어지는것 처럼..

그렇게 다니다보면 퉁을 치게 되고...그 있잖아 "아..거기 원래 그런데뭐.."

그런식으로 자기가 느낀게 없으니 컨텐츠가 부족하고 다른사람에게 할 말도 없을 것이고

...그러니 그냥 퉁 치는거지

근데 그런사람들이 생존 스킬은 좋거든?

비행이값이 얼마니 어떻게 가니 어디가 좋으니...뭐뭐뭐....

딴사람들이 못 가본곳 립 가이드 할꺼면 뭐하러 자기돈 자기시간 낭비해가며 그걸 하나 싶으다.

겸이 : 웅....



궁시렁 궁시렁 거리며 길을 걸어가다보니 다리 아래를 지나가는데...아...이 찌렁내~~~

유럽은 화장실이 거의 유료거나 바에 들어가야 하기때문에(뭐 울나라라고 별반 다를것 없지만)

어두침침한곳에서는 노상방뇨가 심한듯! @@

가다보니 침낭과 가방을 보니 노숙자는 아닌것 같은데

날씨가 구려서 그런건지 뭔지 침낭 깔고 잠을 청하는 사람을 보았다...

저사람은 뭔일로 이 낮에 다리아래서

노스페이스배낭을 배개삼아서 오리털 침낭에서 잠을 자나?????


강가를 걸어가다 멀리서 다리가 묘하게 노란색으로 반짝이길래 가까이 가서봤더니

우왕~~~ 몽땅 자물쇠다 .

"이거 다리 안무너지나??" 하면서 겸이와 다리위로 올라가본다.

하나하나 뒤적뒤적 자물통을 보는 겸이

아빠 : 겸아 여기 이거보면 다들 연애질 하는 사람들이 달아놓은것 같지?

겸이 : 왜?

아빠 : 아...보면 하트 그려놓고 이름 두개씩 적어놓잖아 연애하는 남여....남자남자 일수도.... 여하간 해어지지 말자고 자물통에 이름쓰고 걸은 다음에 열쇠는 강에다가 던지거든

겸이 : 응? 열쇠를 던져?

아빠 : 응 해어지지 말자는 막장 강요지, 이제 여기다 걸어놓았으니... 만나다가 해어지면 배신이고, 배신은 죽임이지 ㅋㅋㅋ

겸이 : ㅋㅋㅋ

아빠 : 너도 나중에 여자 만나면 여기와서 흑형한테 자물통 하나 사서 걸어봐라

겸이 : 에이~!

아빠 : 왜? 돈벌어서 여자친구랑 와봐! 쓸때없이 영화관에서 더듬더듬 하지 말고

겸이 : ㅋㅋㅋㅋ


겸이 : 우아....

아빠 : 왜?

겸이 : 저기봐 손도 안닿는데 저기까지 걸어놨어, 도대체 어떻게 올라간거지???

아빠 :...글쎄다...원숭이가 연애라도 하는건가? ㅋㅋㅋ


저 위에다가 자물통 걸다가 강에 빠진놈 한놈은 있다에 오백원 건다.

한참을 가다가 드디어 발견했습니다. 한글로 된 자물통!!!

아빠 : 이 자물통에 이름쓴 정이와 재형이는 아직 사귀고 있을까?

겸이 : ㅋㅋㅋㅋ  (뭐가 웃긴거임??)

한참을 노닥거리며 자물통을 보면서 연애질 하는것(?)들을 씹다가 루브르가 있는 건너편으로 건너갑니다.

사진에 중간에 있는 흑형 둘 보이죠?

이 형들이 자물쇠 팝니다.

갈때 자물쇠 준비 못했다고 우울해 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퐁네프의 흑형들이 있어요



걸어걸어 드디어 루브르 박물관 입니다.

근데 왜 우리는 가면 항상 뒷문이지??? 아까 노틀담도 뒤로 갔다가 돌아들어가고

여기도 뒷문이야 ㅋㅋ

뒷문으로 들어가니 한참 공사중이라 사진 찍을것도 없고 해서

쭉~ 가서 중앙 광장쪽으로 나왔습니다.

이거슨 사진으로만 보던 루브르의 유리 피라미드

영화 다빈치코드에서 피라미드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66개의 유리로 지어졌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다이아몬드모양 603개와 삼각형 70개로 만들어져 있다는거....

영화는 영화일뿐 그걸로 개구라 치면 안된다는거.... ^^

루브르광장에 들어서면 항상 해야 하는 손바닥으로 들기





손으로 줏어 올리기  (아...뭔가 액션이 너무 약해...)





그래 이정도로 하고 표정좀 어떻게 해줘봐....ㅋㅋㅋ


저 유리피라미드가 박물관 입구입니다.

입구는 예약자입구와 현장구매자 입구가 따로 있어서 

저는 한국에서 내것으로 한장 예매를 해서 표를 받아왔기에 예약자입구로 슝~ 들어갑니다.

(한국 인터넷 사이트 뒤져보면 박물관 뿐 아니라 배, 공연티켓 등 구입 가능합니다. 현지에서 구입하는것 보다 가격은 잘 모르겠지만 시간 줄이는데는 쵝오인듯

아..참고로 에펠타워는 에펠타워 사이트에서 1개월전인가 예약을 해야 하는데 오픈과 동시에 예매가 끝나버린다고......)

입구에서는 안전요원이 물품검사를 합니다. 뭐..공항처럼 빡시진 않은데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검사를 하는듯

그리고 이거...ㅋㅋㅋ 겸이랑 보고 킬킬 거렸던 

"소매치기 조심하십시오"  

계단을 내려가는곳에 보면 입구에 있는 조형물..

천을 뒤집어 씌워놓은게 아니라 원래 저 모양임 ㅋㅋ

그러고 보니 아직도 저 조형물의 의미를 모르겠다는....

인터넷에서 찾아보려해도 뭐라고 찾아봐야 할지 모르겠내....  좀 무섭게 생겼음 ^^;;

저기가 사람으로 꽉차서 난리라는데 그래도 나은편이라고...

그래도 저정도 줄이면 삼십분은 족히 걸릴듯

자...드디어 입장.

겸이는 여권나이 12살,

오르세미술관 및 박물관들이 18세 미만은 무료 입장이라고 하니 이나라 참 마음에 든다.

루브르는 들어가면 크게 3개의 홀로 나누어지는데 (나폴레온,리슐리에,드농)

각 홀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셋 중 하나로 들어가서 옆 홀로 넘어갈 수 도 있고

보고 내려와서 다른 홀로 이동해도 된다.

하나의 홀은 2층 또는 3층으로 이루어지는데 규모가 상상이상이라는

천천히 보면서 이동해서 4시간을 봤지만

드농관 3층은 결국 피곤해서 패스하고 내려왔답니다.

누군 3시간이면 떡을 치고 본다는데....

위치를 잘 알고 보고 싶은것 몇개 찍고 내려오면 가능할듯...

다니면서 일본인 때거리와 한국인 때거리를 보기는 했는데

하나설명 하고 우르르 다음으로 그냥 넘어가버리는....으흠...장단점이 있겠지...

하지만 난 저렇게 가는거 싫다는...


가던길 술의 신 박카스~  이런건 찍어줘야지

나좀 찍어달라고 했더니 얼굴 짤라먹고 어째 곳휴가 똭~! 사진 가운데.... 뭐니...겸아...

우리가 처음 들어온곳은 "나폴레온 관" 대형 석상이나 조각상이 많이 있었고

책에서 봤던 그것(?)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데 사이즈가 대단하더라는

욕조가 이정되는 되어주셔야...

복수다 이놈 곳휴~!

걸어가다가 언뜻 천장을 보았는데.. 우앙~~

원래 루브르박물관은 세느강가에 요세로 만들어졌다고 하내요

이후에 왕궁으로 바뀌는데 왕궁을 300년(18세기)가까이 만들었다고 하니 대단하심

루이 14세가 돈지랄에 미쳐 베르사유 궁전으로 옮겼을때

잠시 멈췄다가 이후에 어찌어찌 지나서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인다는

당시에 왕궁 자체에 미술품이 워낙 많아서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니

과거 프랑스의 왕정국가의 사치란 대단했나 봅니다.

이 회랑이 나중에 만든게 아니라 옛날 부터 이런거였다는...응?

마구와 천사 ㅋㅋㅋ


아우...이거슨 모나리자....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성수기때는 근처에 가는것 자체가 미션이라고 하니 ㅋㅋㅋ

난 모나리자가 원래 저렇게 작은 그림인지 몰랐다는...

보라매병원 근처 건설회관 건물 1층에서 본  모나리자 그림은 크기가 2~3m 정도 되는데....

원판은 53Cm X 73Cm  저 앞에 유리는 자그마치 방탄유리 @@!!

난 그냥 멀리서 보고 GG

겸이는 헨펀들고 사진찍겠다고 저길 뚫고 들어갔다 왔다는


머...화질은 엉망이지만

모나리자 앞에서 셀카정도면 대충 넘어가줄께


DSLR을 줄껄....폰카로 멀리서 찍으니 영 맛이 안난다.

돌아오는길....아..설명하기도 힘들다 그냥 사진이다.

이집트문명, 중국, 뭐...뭐....하여간 전 세계에서 삥뜯어온

딴나라 유물을 잘 도 전시해 두었다.














이사진 나름 유명한

나폴레옹의 대관식 그림...사이즈가 어마어마 하답니다.


참... 우리는 갈때 mp3로 된 오디오 가이드 파일을 아이팟에 담아가서 들으면서 봤습니다.

아무래도 내용을 전혀 모르고 그림이나 조각상을 보는것 보다는

설명이 있으니 기억에도 많이 남고 그림을 감상하기 좋더군요

현장에서 오디오가이드 빌려줍니다.

그게 훨씬 좋을듯 기계를 전시물 근처 테그에 대면 설명이 나옵니다.
(이어폰으로 듣는방식,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있다고 하니 렌트할때 문의 하세요 )

우리는 mp3 파일중에서 그림과 맞는것 찾느라고 한참씩 뒤지고 하면서

몇 개 못 찾아 들었다는...


예를 들어 아래 그림의 경우  다비드의 그림인데

로마군인과 크레타(그리스)의 전쟁을 그린 그림입니다.

잘 보면 여자들이 아이들과 가운대서 싸움을 말리는듯 한 구도를 볼 수있습니다.

설명을 들어보면 당시 많은 여자들이 로마로 잡혀가 로마남자와 혼인을 하였는데

전쟁이 나자 그리스의 병사는 오빠 동생 아버지.... 로마의 병사는 남편...

그 가운데 서 있는 여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때요? 설명을 하니 그림이 좀더 다가오지 않습니까?

루브르 가시면 가격은 좀 비싸지만 오디오가이드 꼭 빌려서 듣고 다니시고

몇 시간만에 절대 다 못 보니 하루 통째로 쓴다고 생각하고

점심 먹고 바로 들어가서 나와서 저녁 드시길 ^^


아...타자치기 힘들어 지금 부터는 그냥 쭉~~~ 사진입니다.












비너스....사랑의 비너스...부라자에 있는 그 비너스...


침이 꼴깍~!

아흥~ 너무 섹쉬해~



구겸...너 왜 실실 쪼개지???

겸이가 좋아하는 네이버신....이 아니고  헤르메스

날아다닐수 있어서 그런지 신의 말을 인간에게 전달하는 전령을 하는 녀석이라지요?

겸이는 헤르매스를 좋아한답니다.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웹툰에 미쳐 사는거냐!!!



나폴레옹관에서 내려와 홀을 지나서 리슐리외 관 으로 갑니다...

지도를 보면 연결통로가 있는데 넘어가려고 삽질(막힌길...닫힌문...)을 몇 번하다가 그냥 내려와서 가는걸로
벌써 두시간 지났다는 -.-








마지막 전시실인 드농관으로 넘어와 보다가 너무 힘들어서 박물관안 광장에서 쉽니다.
(-.-;; 머임..안에도 이렇게 넓은 공터가 있어)


멍때리는 겸이... 시차적응도 안되고 하루종일 걸었더니 비실비실 합니다.

귀에 끼운건 무전기 입니다.... 혹시나 사람많으면 애 분실(?) 할까봐 들려놓고 다녔는데

모나리자볼때 말고는 그다지 활용도는 없었다는

성수기에 가면 애들 손에 들려놓으면 분실걱정을 줄일 수 있을듯.... (이건 오바야...ㅋㅋㅋ)





어이...헤르메스군...머리에 날개는 어찌했는가?????



자...겸이가 이것만 보고 집에가자는.... 함무라비 법전

이거 한번 보려고 얼마나 뒤지고 다녔던지...



나가는 길에 보인 페르세폴리스(페르시아)의 석상이 보입니다. 사이즈가 우와~

사람얼굴, 독수리 날개에 소다리... 책에서 많이 봤죠?




결국 드농관의 꼭대기층은 포기하고 그냥 지나오면서 스스슥~~! 보고 나왔습니다.

아구~~ 피곤해라~~~

5시간 정도 박물관 안에 있다가 도로로 나오니 어찌나 반갑던지 사진한방 찍어봅니다. 

ㅋㅋ


숙소로 돌아가는길

좀비상태의 겸이는 맛이 가고.....

바토무슈(세느강유람선)은 내일 타는걸로....

돌아와보니 1층 방에서 자리를 2층으로 옮겨 놓았다

너무 일찍 예약을 했던지... 뭔가 배치가 꼬여서 자리를 옮겨준다고 아침에 이야기 하길래 짐을 싸놓았더니 예쁘게 옮겨주신 ^^

 맛나게 저녁을 먹고 (음식 만들어주시는 어머니 솜씨가 좋으시다. 맛난다!!!)  

맥주 한잔 할까 해서 어제 물어봤던 맥주 1664한병을 들고 왔다.

같은방에 나이드신 형님(?)이 계셨는데 

산티아고 순례길을 마치고 내일 독일 사촌을 만나러 가신다고...

한참을 순례길 이야기를 들었다. 

궁금하기도 했고 선생님도 산티아고 까미노의 에너지가 넘치고 있으셨다 ^^

가방에 있던 팩소주를 개방해서 선생님 한잔드리고 
(한달내내 소주는 맛도 못보셨을 것이니 ^^) 나는 소맥으로~!!

부탁드려서 까미노의 순례자 증명서를 가지고 사진을 찍었다. 

겸이는 피곤해서 눈이 게슴츠레 해서는 자기는 싫은지 

끝까지 곁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하다보니 벌써 11시가 넘어간다.

겸이는 먼저 들여보내고 선생님과 나

그리고 어머니와 이모와 같이 여행왔다는 여자분과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

스페인 길을 가는 내내 생각나던 1664...

한국 맥주 맛 없다는 이유 알겠더라는...


겸이는 오후에는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것 같다. 나도 오후 2시쯤 되면 피곤하다.

마치 억지로 밤샘후 새벽에 졸음이 밀려올때 참는 느낌?

눈도 뻑뻑하고 좀 멍~ 하고

아직 시차적응이 되지 않아 쉽지 않내..... 몇일 정도 지나야 괜찮아 지겠지?

하루종일 겸이와 다니고 같이먹고 같이 이야기하고....

진작 좀 이렇게 다닐껄.... 캠핑...가족여행과는 다른느낌

나는 좋았는데 겸이너는 어땠니?



오늘 하루도 이렇게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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