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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정보 : Santiago de Compostela까지 560.9Km
- 21Km Najera(나제라) - Azofra - Ciruena - Santo Domingo de la Calzada (산토도밍고 데 라 칼자다)
*이슈 :
- 배낭없이 걸어보기
- 나무한그루 없는 뜨거운 길
- 관계의 맺어짐 민찬 유나 예진
07:30
느즈막히 일어난 아침시간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시계를 보고 잠깐 화들짝! 했다가
아...여기 사설이지... 하는 안도감을 느낀다. 어제 잠깐 고민했었는데 이곳에 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미 준비를 끝내고 출발하려고 가방을 내리고있는 다른 순례자들고 아침인사를 나눈다
"부에노스디아스~"
"굿모닝~"
화장실을 다녀와 머리를 들 생각을 하지않는 겸이를 깨우고는 가방을 들고 1층 주방이 있는곳으로 내려왔다.
다들 아침은 커피에 빵...아니면 과일들을 하나씩 배어물고 길을 나선다
어제 장도 보지 않았고(밥할 생각이 없어서 빵만 사왔다는) 가방에 얼마간의 쌀과 파스타가 다 인지라
오늘 아침은 가지고 있는 방에다가 자판기에서 뽑은 음료수
단촐한 아침..저 노란 주머니가 우리 식량주머니 |
아침부터 웬 콜라냐고 했더니...씨익~! 웃고 만다..자기도 좀 아니였던듯 이후에 "아침에 콜라"는 안먹더라는 |
30Km의 후파가 만만치 않은가보다 많이 피곤해 하길래
Jacotrans Service를 한번 사용해 보기로 했다.
(www.jacotrans.com 가방에 해당업체의 봉투에 돈을 넣어서 걸어두면 다음 목적지 까지 택시로 운반해서 알베르게에 놔두고 간다.)
겸이가방과 내 가방을 몽땅 털어 점심과 간식으로 먹을것들과 오늘 가면서 필요할 만 한 것만 겸이 가방에 쓸어넣고 내 가방에는 나머지를 담았다.
내 배낭에 자코트렌스의 봉투를 달아서 그 안에 7유로(2013년 10월 기준 1만원 정도)를 넣고 호스피텔라노에게 도움을 청했다.
가방을 배달할 택시는 그냥 오는게 아니라 전날 전화를 해서 예약을 해야 하는것인데 난 전화도 없고 어제는 생각을 못해서 아침에 급하게 하느라...
다행이 마음좋은 아저씨는 대신 전화해서 부탁을 대신 해주신다. (그라시아스~!!!!)
다음에 다른 알베르게에서 부탁했을때는 자기일이 아니라 해 줄 수 없다는 예의바른 말만 듣고 좌절해야 했었다는....
호스프텔라노의 개인적인 성격에 따라 많이 차이가 있다
가방도 없이 느긋하게 갈 마음에 모두 떠나고 우리만 남아서 빵을뜯어 먹고 있자니 호스피텔라노 아저씨가 천천히 있다가 나갈대 불만 끄고 나가달라고 하며 인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간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오전취침시간인가??? 우리때문에 나갈때 까지 기다리려다 오래 걸릴것 같으니 들어간다고 하는것 같다. 웬지 미안하내...
가방없이 카메라만 들고 나선겸이는 말그대로 날아갈것 같다고 한다.
나 역시 매일 10kg이 넘는 가방을 매다가 겸이 가방을 들고 있으니 안맨것 같다는 ^^
택시 딜리버리가 이렇게 좋은 것을 왜 우리가 안했을까? 하믄서
그렇게 한가지 한가지 편하게 하다가는 결국은 버스타고 산티아고에 가게 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러
내 가방을 들고 가는것이 나름의 의미가 있겠다라는 이야기로 마무리 했다
으흠....얼마 걸어가지 않았다...
길 옆에 bar가 보이자
겸이 : "아...뭐 먹고 싶다~!"
용찬 : "....아놔...좀전에 빵먹었자나~!"
겸이 : "응? 그거 아침이야?"
용찬 : ".... 뭐먹을까?"
젠장 이럴꺼면 그냥 일찍나와서 바에와서 먹을껄 괜히 아침부터 비싼 자판기 음료수 뽑아먹고 뭉그적 거렸내 -.-;;
햄버거를 시키길래 나도... (쉐키....지도 먹고 싶었으면서 ㅋㅋㅋ)
치즈버거...머...머...있는데 그냥 Complexta (머..대충...복잡하게 복합적으로 만든거겠지?)를 주문했더니 아래같이 나왔다.
음...복합적으로 생겼내... 아 맨날 롯데리아 먹다가 사진처럼 나오니까 당황스러... |
겸이 신났다...
아침부터 콜라먹더니 또 콜라다... 오전에 니 콜라값만 3.5유로째다 (자판기 1.5, bar 2유로)
입 째지겠다 임마 |
이정도 먹어주는 센스... |
겸이는 햄버거 고기도 고기라고....그거 먹었더니 배가 좀 든든하다며 만족 스러워 해주심
이제 좀 걸어볼까?
1Km정도의 소나무 숲을 옆으로 걸어나오니 이제부터 Rioja 지방의 대표적인 평지가 펼쳐진다.
까미노 전체에서 까미노는 나바라와 까스띠아 사이에 리오하지방의 끝 부분을 스치듯이 지나간다.
스.치.듯.... 이건 지도상에 보았을때...
걸어가는 입장에서는 죽을맛이라는 ㅋㅋ
하지만 스페인에서 이곳을 처음 지날때가 생각이 많이 남는다
끝없이 펼쳐진것 같은 평원과 아무것도 없는 길에서 오후 시간의 작렬하는 태양을 마주한다.
한여름 이라면 저 멀리 있는 메세타고원의 평지에 다다르기 전 첫 예행연습 구간(?) 같은 기분이라는
이런거 본적있어? 응? ㅋㅋㅋ 난 처음이라 겁내 신기해 |
그래...니가 있으니 사진이 좀 있어붼다 |
썬글라스를 끼고 입었던 바람막이는 가방에 둘러매고 룰루랄라 스틱으로 장난치며 가볍게 길을 걸어간다.
산티아고까지는 565Km.....헐퀴~!! |
아...정말이지...현실감 없는 풍경이라니까... |
재미있는게 바람이 계속 불고...오전시간이라 길을 가다 응달진 곳이 있으면 써늘하다
결국 겸이는 춥다고 잠바를 다시 입더니 빨리 저 멀리 해 비치는 곳으로 가잖다...
그냥 가지냐...걸어가야지.... 추우면 열심히 걸어!
가방이 없음의 여유도 잠시 한시간 정도 지나니 적응이 되었는지..
거기다가 편하니 더 편하고 싶은지 장난치면서 걸어가느라 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머..오늘은 가뿐하게 20Km만 가기로 했으니... 뭔짓을 한다고 해봐야 일찍 도착하려니
걸어가면서 내 어릴적 때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어릴적 동네에서 놀았던 이야기
융기와 시환이라는 한살어린 친구들이 있었는데..
방학때면 아침에 눈을 뜨면 나는 냉장고에서 김치나 반찬을 꺼내들고 융기네 집으로 향했다.
융기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고 아빠와 형과 함께 오래된 한옥집 같은곳에서 살았다(일본식으로 개조한)
아빠는 아침이면 한일 전기밥솥에 밥을 잔뜩 해놓고 출근하시고 융기는 늦게 일어나 앉아 있으면 우리가 김치 시환이는 김을 들고 그네집 방이나 거실에서 밥통을 열어 놓고 그냥 퍼먹어 가며
고스톱을 쳤다는 0.o 응????
중학교 1학년 쯤 여름방학에 할일없고 심심했던 우리는 어느날 삘이 날아든 고스톱과 민화토에 방학을 활활 불태웠었더란다
그리고 동내에 잘 못사는 집들이 좀 있었는데 그중에 두살 어린 동생녀석이 낮시간에 석간신문을 돌리러 다녔고 가끔 우리가 같이 신문을 돌리러 다닌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무슨바람이 불었더랬는지 초등학교 6학년 돈암동쪽에 있던 조선일보 지국에서 한구역을 받아서 신문을 돌렸더랬다.
그래도 한 1년 반 정도 돌렸었는데... 여름에는 괜찮았는데 겨울과....특히나 겨울에 비가오던날...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내가 스무살 무렵 신문을 볼때 돈을 받으러 오는 신문사 직원에게는 돈 미루어본 적도, 짜증낸 적도 없었다.
사람은 경험해 본 만큼 알고, 아는 만큼 고민할 줄 알고, 고민하는 만큼 할 줄 안다는...
"사람은 아는만큼만 한다"라는 말을 그때부터 입에 달고 살았던것 같다.
포도포도포도포도포도포도 |
그 이야기 말고도
그동내 엄마 없이 아빠가 네 자매를 키우던..옥란, 옥순, 옥미, 이정.... 아...아직도 기억나는 그 이름들...
사실 이 기억이 조작되었을 가능성도 많다...내 머리는 사람 이름 기억하는데 특히나 소질이 없으니까..
여하간 큰 언니였던 옥란이 누나는 자주 아빠에게 흠씬 혼나고 우리집에 도망온 적도 있었고 동내 머스마들의 성적 판타지 대상이였던것 같다.
둘째인 옥순이가 나와 동갑이였는데 아마도 연애감정이 없었다면 거짓말 일 것이고 잘 보이려고 했던것 같기는 한데 뭔가 썸이 있었던 적은 없었다는...
불쌍한 내 중딩시절...
겸이는 내가 한 이야기중 동네에 같이 살던 여자아이들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운듯
이것 저것 물어보더라는....
아....아빠는 니 나이때 정말 순수함 그 자체였거등~!
니들터처럼 벌써 야동 보고 안그러거덩~!
기껐해야 동내 비됴방에서 투문정션 비디오나 좀 훔쳐다가 몰래 보고....웅?????
여하간...그런 내 어릴적 이야기였다
그렇게 주절대며 도착한 azofra(아조프라)
마을을 가로질러 지나는 까미노에 bar 앞에 늘어선 의자가 순례자를 유혹한다...
여자가 벗고 서 있다고 해도 저 의자의 자태가 더 끌릴것이 분명하다...
어제 잠시 누군가에게 스페인이도 폴라포가 있다는 말을 들어서
(요거트 아니면 소프트아이스크림이 질린다고 했더니 누군가 얼음들어 있는....뭔가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로 설명하던데 대충 폴라포 비슷한 것으로 이해 했었다는)
오랜만에보는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들여다 보았더니 딱! 있다.
(스페인 가게에는 한국처럼 길바닦에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내어 놓지 않는다. 아이스크림 있냐고 하면 메뉴판에서 고르게 하고 안으로 들어가서 꺼내오기도 한다는.... 골라먹는 재미가 좀 없다)
난 폴라포 하나빨고 겸이는 다른 아이스크림... 담배한갑을 사서 가방에 넣어두고 길을 다시 나선다.
뭔가 특별한 집은 아니고
그저 한적한 시골에 있는 어떤 농가의 인테리어 센스
쥔장이 젊어서 예술좀 하고 싶었던 분이 아닐까
오늘의 주제는 감성 까미노라고 개드립을 떨어본다.
살짝 네이버 코스프레 같기도... |
하아.....끝이 나기는 하는걸까? |
도로가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
절루 가란다....딴대 갈곳도 없다는.... |
정말이지 나무 한그루 없는 길에서
그늘이 이렇게 애타게 그리울 줄은 몰랐다.
어디 하나 앉아 쉴 곳이 없는 길에서
앉아서 쉬다가는 말라죽을 것 같더라는
어제는 하루종일 추적추적 비가 내려서 힘들더니
오늘은 내내 땡볕이다.
추수가 끝난 밀밭....좀 더 일찍와서 황금색이 일렁이는 모습을 보았다면....내가 말라죽었겠지.... |
하앜~! 하핰~!!! 드디어 오늘을 목적지가 보인다.
거리가 멀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너무 덥다
온몸은 땀으로 절었고
겸이 등판에도 소금으로 그라데이션이 만들어져있다
땀흘리다가 쉬면 마르면서 흰색 줄이 하나.... 또 쉬면 줄 하나... 쉰만큼 줄이 생긴다.
오늘도 여지없이 희망고문
저 멀리 보이면...한시간이다 ㅋㅋ
겨우겨우 도착한 마을 광장
재미있게 생긴 설치물이 있어서 봤더니 물주머니 모양부분에 수도가 달려있다
ㅋㅋ 센스쟁이..
오늘 도착한 산토도밍과의 무니시팔 알베르게
아침에 딜리버리부탁한 가방은 알베르게 입구 신발보관소 안쪽에 얌전히 놓여있었다.
처음 해보는거라 살짝 불안하기도 했는데 다행이 별일 없이 받을 수 있어 다행이였다
시설도 좋고 사람들도 많아서 북적북적 거리는게 어제 하루 조용히 지냈더니 나름 좋은 느낌이 든다.
도착해보니 민찬과 유나도 이곳에 들어와 있었다.
이틀만에 만난 사이인데 그사이 더 친해진듯 ??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다... 유나와 혜진이 길에서 만난 하다스(사진에 요리하는 녀자..이스라엘 아가씨라고)
하다스가 까미노에서 만나 같이 걸어가던 페드로가 오늘가지만 까미노를 걷고 내일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송별식 비슷하게 같이 음식을 만들어 먹자고 했단다.
멀리서보면....겸이또래인줄 착각하게 만드는 유나...미안해 -.-;; |
민찬과 유나와 같이 겉다가 로그로노에서는 슬쩍 인사만 했던 예진이라는 친구도 같이 있었다.
나름 음식에 자신이 있는듯 뭔가 열심히 만든다
역시...여자들은 남자들에게 없는 감성이 있다는
고추장으로 안녕.... 뭐야.... 떠나는 마당에 엿먹어 보라는 ㅋ
페드로...날 찍어서 먹어봐...화끈할꺼야 ㅋㅋ |
내일이면 집으로 돌아갈 페드로 음식 준비하면서 이미 일잔해서 알딸딸하다는 |
가이 준비한 음식들...아직 하다스가 조리중이라 손을 못대고 있다는 -.-;; |
하다스가 이스라엘 음식이라고 뭔가 만들고 있는데 시간이 장난아니게 걸리는 음식인듯...
배고픈 겸이...눈치보느라.... 아...짜증나.. |
다들 배가 고팠는지 본격적으로는 먹지 못하고 눈치보면서 셀러드를 파먹고(?) 계란을 소심하게 먹고 있었다
겸이 먹이는게 내 임무(?)라 애나 그냥 먹였으면 하는데 만난지 얼마 안된 사람들과 같이 있고 다른 사람과 같이 먹겠다면 기다리는데 혼자 퍼먹기도 미안하고...
이런 불편한 배려가 느껴질때면 그냥 나혼자 있고 싶어진다.
예진이라는 친구가 계란말이와 돼지고기요리를 했는데...
별 생각없이 맛있으라고 계란말이에 김가루를 뿌렸더니 정색을 하면서 음식고유의 맛이 있어야 한다는 말에 잠시 어안이 벙벙...아..... 저친구!!
가끔 사람을 만나면 아주 짧은 시간에 상대방에서 자신의 성격을 홀랑 벗겨서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런사람들을 "순수한 영혼" 이라고 부르고 성격이 투명하다(transparent)라고 말한다.
재미있는게 그런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괭장히 조심스럽고 다른사람을 배려한다고 생각하더라는....
아...나쁘다라고만 하는것이 아니라 그런사람들은 보통 옹이없이 자라고 자신을 신뢰하는 착한 사람들인것 같다...
들어보면 다들 힘든 경험을 이야기 하지만...절대적으로 힘든 경험이 상대적으로 대단한 경험이 아닐때도 있다
내 편협한 생각에는 다만 아직 사람에 대한 경험이 모자람에 너무 투명하게 보이는게 탈이라고나 할까
드디어 하다스가 자신의 요리를 들고 왔다.
뭔가 포스가 있어서보이는 요리 이스라엘전통 요리라길래 기대하고 한국자 떠서 후후룩~!
잉? -.- 뭐야....하다스 음식 태웠어 ㅋㅋㅋ
이건 우리자리 음식은 아니고 옆자리에 프랑스에서 요리를 하시는지 음식에 조예가 깊으신 할아버지께서 만든 닭요리
그저께 로그로노에서 내가 백숙을 만들고 있으니 옆에 와서 마늘깔때 물에 적시면 까기 힘들고 치우기 힘들다고 오지랍신공을 발휘하시던....
개인적으로 그런사람 별룽
까미노에서 음식솜씨는 노래나 자신의 장기와 함께 소중한 능력이다
다른사람들과 같이 만들 음식을 만들고 나누면서 힘들었던 하루를 보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요리는 자존심이기도 한듯 하다
자신이 만든 요리가 별로일때...다른사람이 잘 먹어주지 않을때(대부분 그런일은 없다는..다들 걸신들린듯이 잘 먹어준다)
오늘도 만들고 있으니 양파를 썰때 이렇게 저렇게..... 아...귀찮!!!
밥을 먹으며 민찬이와 할아버지 흉을 보고 있었더니
예진이와 유나가 할아버지가 음식을 잘 만드니 "샘나서 그런거라며" 우리를 놀린다.. ㅋㅋ
부럽기는 하다 잉? |
하다스 미안해....좋은 평은 못해주겠어 |
술도 한잔돌고 여기 저기 기분 좋은 목소리들이 식당안을 휘돌아간다
잠시 시간내서 한컷 찍어보자구
내 카메라는 아니고 다른사람 카메라 찍는데 옆에서 낑겨서 찍었다 |
이번에는 나를 바라보는군 |
잘 먹고 배 땅땅 두드리며
민찬이와 담배도 태우고 남은 와인을 독식(술 잘 먹는 사람이 나와 예진뿐이라 내가 그냥 막 먹음) 하는 즐거움을 만끽 하며 하루를 정리한다
겸이는 간만에 wifi 빵빵 터지는 알베르게에서 행복하게 핸펀으로 뭔가를 하고
나는 나대로 어슬렁 거리며 간만에 복잡함 속의 여유를 느껴본다는
아참....오늘 이곳에 도착해서 돈을 뽑았다
ATM에서 200유로를 뽑았는데...
아놔..뽑을때 그냥 유로로 환전할지 달러서 바꿔서 환전할지
선택하는 화면이 나왔는데 별생각없이 눌렀더니 달러로 환전되어서 출금되었다는
덕분에 1만 6천원 정도 그냥 허공으로 날렸다....아씨바.... 대체 달러로 바꿔서 하는경우는 뭐람???
여하간 오늘은 이래저래 돈 많이 날렸다는
겸이가 타월을 버리고 와서
스포츠 타월 18유로, 환전10유로, 음식, 4.23유로, 알베르게 20유로...
바에서 이래저래 사먹고... 20유로..담배 4.5유로
하루에 70유로 정도를 썼다...헐~
다른건 모르겠는데...수건이나 환전은 쓸대 없는 돈을 날린거라 속상하다는...
에라 모르겠다.... 나중에 집에가서 카드명세표 보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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