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를 기원합니다.

2013년 10월 21일 월요일

Camino Day11_10월21일(월) 까미노 삼계탕, 만남 -민찬,유나-

*날씨 :
-  아침에 선선하고....가는길 비 조금

*이동정보 : 20.3Km(산티아고까지 612.6Km)
-  토레스 델 리오 Torres del Rio - Viana - 로그로노 Logrono

*이슈 :
- 화남, 고민, 반성, 사과
- 생경한 만남


6:30
오늘도 적당히 일찍 일어나 음식재료가 들어있는 작은 가방을 들고 주방으로 향한다

발바닥의 저릿하고 묵직한 감촉은 이제 적응이 좀 될 듯 하면서도

아침마다 침대에서 내려설 때면 내가 이길을 걸어가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8시가 다 되었건만 아직 해도 떠오르지 않은 스페인의 아침

알베르게를 나서며 기분이 좋지 않다




아침시간 아직 꿈결같을 시간에

"오늘도 눈떳으니 걸어간다" 라는 당연한 하루를 보내야 함이

겸이에게는 지루했을지도

아침을 챙겨놓고 빨래정리와 가방을 챙겨서 내려오니 아직도 뭉기적...

가방을 다 챙겼다는 말을 들었지만 침대에 올라가보니 양말버려놓은것... 장갑한짝...

"조금만 더 신경쓰면 되잖아!" 라는 엄청나게 어려운일을 쉽게 이야기 하는 아빠와

한다고 했는데 또 흘리고 빼먹은자신이 부끄러워 말하기도 뭣한 겸이

가방을 지고 걸어갑니다.


해가 떠오르는시간 저 멀리 하늘이 윈도우 바탕화면 같다는 생각에 길을 벗어나 포도밭으로 올라서서 잠시 셔터를 눌러봅니다.




겸이는 아침부터 먹은 욕으로 배부른 표정 -.-;;

올라와서 한번 보라고... 미안하다고...  내가 한건 화도 아니고 그냥 짜증이였다고

이 시간이나 이 길에 우리가 죽을때 까지 다시 설일이 있을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도 절대 이 시간이 다시 돌아 올 수 없으니 지금이 광경을 기억함이 중요하다고







오전의 뚱한 기분

사과를 하기보다는 몇일 전 일 까지 몽땅 긁어들여 화를 돋우며 걸었다.

마을에서 떠나 11Km 다음마을의 초입

항상 마을에 들어설때면 겸이를 안내판 앞에 세워두고 사진을 찍곤 했는데 이날은 그것도 하지 않았던듯

찌질한 인생 같으니라구...


바로크양식이란다.  성당이지뭐....



이런길...좋아... 분위기 있고



시청앞 광장에 설치된 급수대 근처에 가방을 던져놓고 한바퀴 휙~ 돌아본다.

아직 기분이 꿀꿀하기는 하지만 궁금해지고 있다. 풀리고 있는 모양이다

멀직이서 사진을 찍어본다.




누가 유럽에 물 부족하다고 했냐

이 급수대는 잠그는것 자체가 없다. 콸콸콸~~~

마을사람들도 지나가다 그냥 입대고 한모금 하시고 가신다는


그냥저냥 앉아 발바닥이나 주무르며 자기생각만 하는 쉬는시간을 보내고 길을 나선다.

마을외곽으로 돌아나가는길

어린이집의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씬~나게 놀고 있어서 잠시 서서 본다....아라생각난다...


애들이 정말 만화책에서 나온것 같이 생겼어~!!!!

물론.... 좀 못생긴 아이들도 있지만 ㅋㅋㅋ


역시 선생님이 쵝오

선생님이 움직이면 애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말을 걸고 깔깔거린다.

물론....여자아이들만... 남자세키들은 어릴때 부터 대체 왜 그러는거야??


오늘 목적지인 로그로뇨까지 10Km 정도 남았다.

부지런히 가보자...

조가비껍질과 함께 순례자의 트레이트 마크...지팡이와 물병

12시가 넘어 한낮의 햇살이 절정을향해 달리고 있다.

한시간 남짓 걸었을 뿐인데 몸속에 수분이 다빠지는 기분이다.

제발 쉴곳좀 나오라며...속으로 욕을 하다보니  작은 교회와 근처의 공원이 나타났다.

땡쑤~~!!!

가방에서 빵과 소시지등등을 꺼내서 점심을 먹는다

오늘은 이동식... 요 몇일 사먹고 다니느라 돈도 돈이지만 가방을 좀 털어야 한다.

어제 저녁을 해먹으면서 많이 덜기는 했지만 별생각없이 사온 빵과 주전부리때문에 가방이 무거워~!
쉬자! 라는 말에 일단 누워주시는
밥을먹고  잠시 쉬면서 겸이에게 오전의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었다.

내 느낌은 그러했는데 너는 어땠냐고....

겸이의 대답은 그냥 반성모드이다....  이런건 아닌데....뭔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이야기 하고 싶은데

그냥 자기 잘못을 조작하고 위조해서 찾아내는것 같다.

정말? 겨우 그런걸로 반성할 정도의 마음이 들었다고????

어째 믿음이 가지 않지만.... 아직 복잡한 표현을 할 대상이 못되는 내 문제려니....

그래도 잠시 이야기를 하면서 풀었더니 겸이표정도 좀 풀렸고 나도 마음이 좀 가벼워 졌다.

걸어가는길 오히려 어색함을 감추려고 쓸대 없이 달아오른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제 10Km 정도는 그냥 갈 만하다.

훌륭하다...11일 정도 지나면 이렇게 적응이 되는구나

가이드북 상으로는 거의 도착한듯...

로그로뇨... 과거에 까스띠아 와 나바라왕국의 국경근처의 마을

지금은 까미노의 발전과 같이 도시가 자라고 있다고 한다.

마을 초입 무인가판대 같이 보이던 기념품 판매대에서 잠시 구경을 하자니 집 안에서 할머니 한분이 나와서 인사를 하신다.

이거.... 비싼거 아닐까? 마을 들어가면 더 싼거 아냐???  하는 의구심에 잠시 머뭇 거리는데 겸이가 덥썩 목걸이 하나를 집어든다.

화해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하나씩 사기로 했나.

나는 삼줄에 나무로 깎아 만든 조개가 달린 목걸이와 겸이는 금속 조개가 달린 목걸이를 하나씩 사서 서로 목에 걸줬다
(나중에 산티아고 전 마을인가? 아니면 산티아고 에서인가...이 목걸이를 일어버렸다.... 어찌나 아쉽던지 한 참을 찾아다니고 시간이 지나도 아쉽다.)

나중에 마을에서 똑같은 것을 봤는데  이곳이 더 싸다. 무려 2유로나!!!  (3유로에 샀는데 마을에서는 5~7유로)

들어가다가 할머니가 좌판하고 있으면 구입하시도록...

겸이가 산 비닐코팅된 목걸이는 비추천...금방 풀어짐... 내가 샀던 삼나무끈으로 된 목걸이 내구성 좋고 불편하지도 않아서 강추...

혹시 누가 까미노를 간다면 그거 하나 사다주면 좋겠다....

잘 안보이지만 목걸이 착용 인증샷

스페인 까미노 옆의 많은 집들이 꽃을 키운다. 예술감각이 살아있는 나라


나바라를 벗어나 리오하(Rioja) 지방에서 두번째 날

까미노에서 리오하 지방은 금방 지나 까스띠아 지방으로 넘어간다.

리오하는 포도주가 유명하니(맛도 괜찮고 현지라 싸다!) 많이들 먹고 지나 가시길 ^^



로그로노의 돌다리...마을지도를 보니 크다... 만만한 사이즈가 이니였어...
날이 더웠다...

온몸이 땀으로 젖었고....  어깨에는 소금끼가 보이고 가방 등판이 축축하다.

지도를 한참 뒤져보다  겨우 입장한 로그로노의 무니시팔 알베르게

오~~ 마당에 분수가 있다...이거슨 심시티 분위기 인데...

이런거 하나 설치하면 별건 아니만 땅값도 오르고 사람들 행복이 올라가지...... 음...간만에 심시티 하고 싶다...


돌담이 아니라 나무로 담이 만들어져있고....

문이 크지 않아서 입구를 찾는게 만만치 않았던...

공립 알베르게들은 사설 처럼 복잡하게 광고를 하지 않는다(까미노 화살표를 따라가다보면 대부분 공립 알베르게를 지난다)

그러다 보니 바로 앞에까지 가서 못찾고 해매는 경우가 대부분 -.-;;


일단은 침대를 배정 받고... 가방던지고 언능 샤워부터...

겸이옷을 받아서 내옷과 세탁기에 돌렸다... 귀찮다...

그리고 3일 정도 물빨래만 했더니 옷에서 냄세 나는듯 ㅎㅎ

마당에서 늘어져서 난 1유로짜리 산미구엘 겸이는 1.5유로짜리 콜라...

아....술이 음료보다 싼..... 이상하게 짜증나내....


빨래를 들고 혼자 앉아 있는데 옆에 아무래도 한국인 같은 남자가 하나 있다.

용찬 : "헬로? 아유프롬 코리아?"  <== 뭐니? 한국인이라고 물을꺼면 한국어로 물어보지

민찬 : "예스"  <== 너두 참....

한국사람들은 까미노에서 눈에 잘 띈다... 왜냐구? 니가 한국인이라 그런거냐구? 아니아니..

한국사람들의 패션은 글로벌이다. 까미노에서 형광노랑, 빨강, 알록달록~

내 생각에 80% 이상 확률로 일본아니면 한국이다.

특히나 나이있는 분들 복장은 거의 확률 90%

통성명하고 호구조사 대충 하면서 맥주한잔 하려느냐 하니 술은 괜찮다고....

아..저녁에 같이 술먹기는 글렀구나...  ㅠ.ㅠ

먹다보니 저쪽에서 아담한 체격의 여자분이 다가온다.

대화를 듣자니

"오빠~!.. 맙!~소사! 앙앙앙????"

대번에 밝아 보이는 친구다. 너무 밝아보여서 걱정스런...웅???

(to 유나 : 나쁜거 아니니 오해는 하기 없기~ ^_^  )

유나씨는 대학순례증서를 가지고 있어 대학을 다녀오겠다며 버스를 타고 가야 할 것 같다고 하는데.... 아... 열정이 부럽다.

로그로노에는 두개의 대학이 있다.

UNED 대학은 까미노길에 있어서 들러오면 되는데

University of Rioja는 꽤 떨어져있다고 하니 ... 한도시에 대학 도장 하나만 찍어도 된다고

다 돌아다닐 필요는 없다고 한다.

가는길에 혹시 오다가 까르푸 보이면 닭있는지 봐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그러겠다고 (제발...)



한참을 뭉그적 거리며 빨래널기를 끝내고 시간을 보니 5시 정도 되었다.

오늘 코스에는 마을이 하나뿐이였고 10Km 씩 나누어 걸었던 터라 빨리 도착해서 여유가 있는 편이다.  (중간에 마을이 많으면 동내 구경하며 걸어가느라..쉬어가느라 아무래도 느려진다.)

어른들은 20Km 정도라면 오후 1~2시면 도착해서 점심을 먹기도 하고 더 걸어가기도 한다.

다시말하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속도로 까미노를 간다. 하루 20Km


간만에 가벼운 걸음으로 마을로 나섰다.

이런 제기랄.... 배낭을 안매고 걸으니 날아갈것 같다...

뛰어 오르면 거북도사 등짐 버린 손오공처럼 하늘에서 날라차기도 가능할듯  (출처 - 드레곤볼)


중앙광장이다. 표정이 피곤하죠? 이럴때는 일단 먹이는겁니다...





시장통을 지나 걸어가며 구경을 합니다.

닭을 꼭 사서 삼계탕을 해먹고 싶은데.... 겨우 찾은 고기판매점에서는 겸이 대그빡 만한 닭 다리만 4개 넣어서 포장해서 파내요... 생닭은 어디서 파니????

포기 하고 그냥 두리번 두리번



돌아다니다 발견한 아이스크림 가게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   스무디~ 오~ 맛나요~~  작은 컵에 토핑도 많이 주고~!!!

일하는 언니도 예뻐요~~~!!!!  (웅????)


먹으니...얼굴빛이 밝아진다.

본능에 충실한놈.... 나중에 크면 대성하겠다... 그 본능 여자한테는 대충 해라..


광장에 앉아 폭풍 흡입중 / 우리에게 더이상 쪽팔림이란 없다.

스포츠캠은 베터리가 떨어져서 SLR로 찍었다.

카메라 렌즈에 먼지(?)가 있어서 포커스가 날라다닌 동영상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잠시 노닥 거리다보니 이런게 보인다..

이날...난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었다.... 담배전문점...

파이프, 시거, 필터담배, 롤링담배....물담배... 담배에 필요한 모든것이 있는!!!

용기내서 처들어가서  필터 한봉지, 롤링페이퍼, 스페인 담배가루 100g을 7유로에 구입!!!

오~~~ 훌륭하다. 럭키스트라이크 4.5유로인데. 이거면 담배 한보루는 말아 필 수 있겠다는!!!

근데...

이게 만만하질 않아.... 말아피워본적이 없다보니...담배하나 마는데 2분넘게 걸리는듯

아...짜증나... 가는길 필터담배가 떨어졌을때 비상용으로 한참 들고 다니며 유용하게 태웠던 담배..

혹 흡연자라면 ....  몸생각은 둘째치고 태우는 분이라면 가루담배 와 필터, 종이 구입하실때 팁

"롤링 시가렛"  이라고 하면 알아들어요

"롤링 페이퍼" 는 큰거 작은게 있어요... 초보자는 종이가 작으면 말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익숙해지면 작은 종이가 훨씬 말기 쉽습니다.(롤러에 끼우려면 작은 종이만 가능함)

"롤링 케이지..오토 롤러" 라고 하면 종이와 필터를 끼우고 담배가루를 넣은 후

종이에 침을 바르고 돌리면 담배가 말리는 허접하게 생긴 도구도 팝니다.

손으로 마는게 익숙하지 않으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는 나중에 구입해서 롤러로 말아서 태우고 다녔습니다.

"필터"는....그냥 필터임... 봉지 않에 필터가 무지 많은것 같지만 100g 가루담배를 다 태우려면 필터가 모자랄 수 도 있습니다.

저는 나중에 간당간당 하더군요

룰루랄라~~~

알베르게에 돌아와 좀 있다보니 유나씨가 돌아왔고

한손에 자기 몸통만한(?) 봉지를 들고 왔는데 물통 두개와 미친듯이 큰 닭 한마리...

닭 정말크더라는....삶다가 미치는줄 알았음 (1시간 삶고 찔러보니....피가 나와....)

나는 백숙용 마늘과 리오하 와인한병 과일을 사들고 와서

상그리아를 만들고 닭을 삶았다.

상그리아는 와인을 음료처럼 시원하게 먹는거라고 보면 됩니다.

오렌지를 주 제료로 과일을 넣고 와인을 부은후 냉장해서 1~2시간 두었다가 차게 먹습니다.

급할때는 오렌지 주스 + 와인 + 아무과일  조합도 괜찮은 편입니다.

와인은 어짜피 섞어 먹을 것이므로 2~3 유로짜리 레드 와인이면 충분합니다.


까미노 삼계탕(일명 : 막되먹은 계탕 )

닭 : 배 안가른 닭은 까르푸나 가야 있는듯...  보통 고기파는곳에서는 부위별판매가 주를 이룹니다. 아쉬우면 닭다리만 두어개 들어있는거 사서 삶아도 됩니다. 생각보다 사이즈 장난아니게 크니 주의 요망  (둘은 같이 먹어야...)

마늘,양파 : 스페인 가게에서 양파, 마늘은 흔합니다. 대파도 구입가능(대파는 구입시 처리 곤란)
3~4통 정도 양파망에싸서 팔고 있으니 사서 여행중 들고 다니면 유용합니다.  닭 삶을때 그냥 막 많이 넣어도 됩니다. 너무 적으면 맛이 안나지만 많이 넣는다고 이상해 지지 않아요  닭 한마리에 2~3통 까서 좀 많다 싶어도 다 넣어버립니다.

소금 : 스페인에서 "살 SAL" 이라고 부릅니다. 보통 알베르게에 소금은 있습니다. 간혹 없을때를 대비해서 소금이 잔뜩 있는 알베르게에 가면 작은 비닐에 적당량 덜어서 들고 다니세요 (돈주고 사지말기....소금 1Kg 들고 다니면서 뭐하시게...)
처음에는 그냥 두어숫갈 푹~! 퍼서 넣고  간볼 생각하지말고 그냥 불켬
끓으면 기름 어느정도 걷어낼때까지 간보지 말고 그냥 대기...
좀 많이 끓었다고 생각되고 국물이 깨끗해 지면 소금 넣어가면서 간 맞춤...
뜨거우면 짠지 모르니까 약간 싱겁다 싶으게 하고.... 개인별로 소금넣어서 먹는거 추천

연장준비 : 닭 들어갈 들통...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없다면 닭을 작살내서 도리탕 처럼 해도 된다는...시간 절약을 위해 작살내서 삶는것도 추천할 만 함
덜어먹을 접시 - 속이 움푹한 접시 수배할것...발베르게의 식사시간에는 접시 구하기 쉽지 않음.... 요령것 욕 안먹게 확보할것
포크..숫갈 : 삶은 닭은..뜨겁다...먹고 싶으면 연장 준비 잘할것



닭을 넣고 물을 부어요...닭이 잠기고 위로 손가락 두마디  정도 더 올라오게...

마늘 그냥 투입 (처음부터 같이 넣고 삶기)

양파 너무 크면 자르되  아니라면 완전 자르지 말고 중간정도까지 칼집만 십자로 넣으시고 그냥 투입 (이놈은 기름 먹기 냄세 잡기용 먹지말고 버리기)

다 넣었으면 그냥막여기저기막그냥 최고 온도로 끓임....

끓기 시작하면 뚜껑 열고 일차 떠오른 뭔가...더러운 그것듯을 걷어낸다.
(먼저 한번 끓여서 버리고 다시 하기도 하지만.... 그런 호사는 패스...)

뚜껑 한번 열었으면 완전 덮지 말고 대충만 덮어 놓고 대충 10분 마다 기름을 떠낸다.

기름 세번정도 덜어내고 깨끗해지면  양파 건져서 쓰레기통으로

한시간 정도 끓였으며 마늘을 눌러보면 완전 부드럽게 으스러진다. 국자로 꾹꾹 눌러서 대충 으스러트린다.

닭 다리의 허벅지살에 숫가락 칼...뭐든지 찔러서 속에 피가 보이지 않는지 확인한다.

피 보이면 계속 끓여라...안보일때 까지

피 안보이면 그냥 먹는겁니다.... 묻지말고 따지지 말기...

양이 좀 적다 싶으면 닭만 건져내고 국물 마실것만 좀 덜어내고

냄비에 불을 넣고 쌀이나 파스타 투입.... 익으면 먹기

주의사항은 파스타는 물 엄청 먹어치움...쌀보다 극강임...

파스타 넣을때는 물을 좀 추가 해야 함.... 그리고 길면 먹기 지랄 맞으니 한번 정도 중간을 부러트려 넣으면 먹기 수월함...

개인적으로 닭국물에 파스타는 좀.......  쌀이 최고....




닭 삶느라 늦은 저녁식사 시간 9시가 다 되어서 허겁지겁 해체작업을 진행 하고 남은 국물에 급하게 쌀을 들이부터 죽 비슷하게 먹었답니다.

마늘과 소금만 들어간 개허접 삼계탕인데도 맛나게 먹어주는 친구들때문에 기분 좋더라는..

겸이가 와인마시는것 보고는 난리다~!


아...배불러....

배 땅땅 두들기며 일층에서 커피 한잔 하자니 벌써 숙소 문 닫을 시간(10시....칼같이)
(설겆이 하느라 수고한 유나씨 땡쑤~)

서둘러 챙겨 올라가 여유가 있었음에도 바빴던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나와 동갑인 민찬... 여기와서 30대 후반 남자는 처음만났다.
(론세스바에스에서 만난 친구가 있지만 그분은 여행삼아 짧게 것고 돌아갔다는)

으흠...부산사네....

난 부산출신 남자 별로 안좋아 하는데.....(여잔 괜찮음 -.-;;) 내가 부산놈이라 그런지...

내 피에도 부산피가 있는가...살다보니 친구놈들이 부산놈이 이상하게 많다.

술마실때면 좀 과도한 허영(?)을 부리는 녀석들이 확률상 많은 편이라

부산친구 사귈때면 조심스러워 진다.

긍데... 이놈은 이야기를 해보니 뭔가 좀 이질적이다....

왜 그런가.... 느낌이 나쁘진 않은데 좋지도 않다...

이 간극은 무슨 연유인지 약간 궁금했던 녀석

인연이 있으면 알게 되겠지

아니면 말고.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댓글은 검토 후 등록됩니다.